지리산 작은세계골~선비샘골~기도대~도덕봉
2017.07.29.토요일 흐린후 비
청주종합운동장 7:00 -복대사거리 07:13 -여산휴게소 08:23~08:35 -남원춘향휴게소(간이휴게소) 09:30~09:37 -화엄사톨게이트 09:46 -화개 10:13 -대성리(의신) 10:38 ~10:40 -세석탐방로 아치문(0.687km, 약390m) 10:50 -원통암 삼거리(우측으로, 1.74km, 약490m) 11:07 -대성주막(2.50km, 약490m) 11:20 -급경사 올라 낙엽송숲(3.57km, 약660m) 11:47 -다무다리(좌측 계곡으로, 3.84km, 약680m) 11:52~12:10(중식) -소폭포(4.42km, 약760m) 12:28 -삼단폭포 위(4.65km, 약790m) 12:40 -Y계곡(좌측 선비샘골로, 5.62km, 약930m) 13::18 -주능선(7.11km, 약1340m) 02:57 -습지 -기도대(7.82km ,약1315m) 03:19 -도덕봉(9.31km, 약1163m) 15:51 -능선에서 우측으로 -길 끊김 -다시 계곡길 -고사리밭 -원통암 0.7km 이정표 17:01 -의신 17:10 ~18:09 -관촌휴게소(임시) 19:25 ~19:40 -벌곡휴게소 20:20~20:30 - 서청주 톨게이트 21:10 -복대사거리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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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골
지리산 대성골은 오랜 옛날부터 보기드문 기도처로 뭇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근세에 들어서는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 피의 역사를 간직한 길고 깊은 골짜기로 잘 알려져 있다.
대성골은 빨치산 투쟁의 최대의 비극으로 이곳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빨치산이 몰살당했다 빨치산 몰살사건이 이곳 대성골에서 이뤄진 것은 아마도 대성골이 갖는 지형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 계곡 중 대성골이 가장 깊은 협곡인데다 지세가 험난해 도피하기엔 안성맞춤이어서 궁지에 몰린 빨치산이 이곳으로 숨었고 때마침 토벌대의 정보와 작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출처 : 네이버)
경남신문 >문화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7) 덕평남릉의 원통암과 허정 좌선대, 선비샘
서산대사는 원통암서 어떤 깨우침 얻었을까
긴 겨울의 끝을 알리듯 섬진강변에는 하얀 매화꽃이 만개했고 회색빛 들판에도 녹색물결이 점차 번져가고 있다. 탐방팀은 봄기운을 가득 느끼며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길,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장터를 돌아 화개골로 접어든다.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지나고 청정계류 넘쳐흐르는 화개천변을 호젓하게 달려 의신마을에 도착한다. 하동군 화개면의 지리산 덕평봉 남사면 끝자락에 위치한 의신마을, 이번 탐방산행 기점이다. 오늘은 덕평봉 자락에 자리 잡은 서산대사가 출가했다는 원통암을 돌아보고, 덕평남릉 상부의 덕평습지와 허정의 좌선대. 그리고 선비샘을 탐방하는 일정이다.
덕평봉 남사면 해발 650m 고지에 자리 잡은 암자 ‘원통암’. 서산대사가 이곳에 출가해 주변 암자를 돌며 수도했다고 전해진다.
탐방팀은 의신 지리산 역사관 앞을 출발해 원통암으로 향한다. 의신에서 원통암까지는 0.9km. 마을 골목길을 지나 산골짝으로 접어든다. 꽃샘 추위로 손, 귀가 시리고 땅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개울가에는 맑은 물이 청아하게 재잘거리고, 개울가 버들강아지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꽃망울을 맺었다. 산골짝을 오르길 50여 분, 온몸에 열기가 퍼지고 등에 땀이 맺힐 즈음 원통암에 도착한다.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원통암은 덕평봉 남사면 해발 650m 고지에 자리 잡은 작은 암자다. 화개동천과 섬진강 너머 백운산을 바라보며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서산대사 출가지로 그 의미를 더하는 원통암, 이른 아침 불청객은 조심스럽게 조용히 경내를 둘러본다. 원통암은 신라말 고려초에 창건된 암자로 의신마을 부근에 있던 의신사 31개 산내암자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지금은 의신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암자는 사라지고 원통암만 유일하게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침 햇살이 들기 시작하는 경내의 뜰과 주변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산객의 마음마저 정갈해지는 분위기다. 뜰 앞의 조망도 좋다. 화개동천을 사이에 두고 산 꼬리가 굽이친다. 남부능선에서 뻗어 내린 지네능선과 토끼봉 지능 범왕능선이 서로 꼬리를 겹치고 그 뒤로 섬진강 넘어 백운산 능선이 겹쳐진다. 암자 뒤의 산신각을 둘러보고 청허당의 서산대사 영정도 배알한다. 금방 번질 듯 염화미소를 머금은 영정 모습에 산객의 마음은 경건하고 편안해진다. 서산대사(1520~1604)는 1534년 원통암에 출가해 이곳 주변 암자를 돌며 수도했다. 대사는 두 차례에 걸쳐 18년간 지리산에 머물렀다. 지리산에서 도를 깨쳤고 금강산에서 수양하고 묘향산에서 제자를 길렀다. 임진왜란 때는 승군을 조직하여 전쟁에도 참여했고, 사명대사 등 많은 제자를 길러내고, 삼가귀감을 저술하는 등 조선불교 중흥에 크게 기여했다.▲산너울 굽이치는 덕평남릉의 시원한 조망채미밭 옆, 그 옛날 서산대사가 마셨을 청량수 한 모금 들이켜고 산문을 나서 능선을 향해 오른다. 군데군데 등로가 희미하고 가파른 곳의 낙엽 길은 눈길보다 더 미끄럽다. 원통암에서 40여 분, 한바탕 힘을 쏟은 끝에 덕평남릉에 올라선다. 사거리 갈림길이다. 반대편 사면으로도 길이 보인다. 작은 세개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잠시 쉬었다가 선비샘을 향해 본격적으로 덕평남릉을 타고 오른다. 덕평남릉은 덕평봉에서 대성골과 화개천 합수부 지점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다. 응달에는 아직도 눈밭이다. 도덕봉 가기 전 바위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 본다. 위쪽으로 도덕봉 주변 암봉군이 보이고 서쪽에는 주능선이 한눈에 든다.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 그리고 바로 앞에는 하산할 오토바이능선이 뻗어 있다. 그 뒤로 범왕능선, 불무장등, 왕시루봉 능선이 조망된다. 잠시 시원한 조망을 즐기다가 도덕봉을 향해 오른다.
도덕봉 자락, 여기도 온통 눈이다. 등로는 도덕봉을 우회하지만, 도덕봉에 올라본다. 눈이 쌓여 오르기 쉽지 않다. 해발 1162m의 도덕봉은 조망 암봉이다. 도덕봉에 올라 덕평봉과 덕평남릉, 주변지능과 골을 조망해 본 후, 다시 남릉 길을 이어간다. 도덕봉을 지나 30여 분, 등로 우측으로 나타나는 조망바위, 그곳에도 올라 지나온 덕평남릉을 조망해 본다. 동쪽으로 작은 세개골, 선비샘골, 칠선봉과 칠선남릉, 영신봉과 남부능선이 조망된다.▲허정의 움막터와 단애의 좌선대조망바위를 지나 한 차례 땀을 쏟은 후 덕평습지, 허정 좌선대 갈림길에 도착한다. 의신에서 3시간 30분가량 소요됐다. 좌선대와 습지를 탐방키로 하고 먼저 허정 좌선대를 다녀온다. 완만한 언덕, 짧게 자란 산죽지대를 잠시 오르면 허정의 움막터가 있다.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어 만들었던 작은 움막은 지난 세월을 얘기하듯 삭아서 폭삭 내려앉았다. 움막을 지나 비탈을 조금 내려서면 허정이 기도하던 좌선대가 있다. 작은 돌출지능의 끄트머리 절벽 위 암반이다. 지형지세가 절묘하다. 산객의 접근이 어렵고 세상과 차단된 느낌, 절해고도의 분위기다.
허정은 주변에 움막을 짓고, 매일같이 좌선에 들었을 것이다. 허정의 그 자리에 앉아본다. 지리산 기인 허정의 고행정진과 진한 고독이 느껴진다. 그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이름과 좌선의 흔적만 남겨둔 채 미련 없이 세상 속에서 사라져갔다.좌선대의 운치 있는 분위기가 좋아 한동안 머물다가 사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나온다. 왕복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다. 반대쪽의 덕평습지도 탐방한다. 평편하게 습지가 형성돼 있다. 눈이 덮여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땅은 온통 물기를 머금고 있고, 얼음도 얼었다. 습지는 봄, 여름철이 돼야 제대로 식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좌선대와 습지 탐방을 마친 탐방팀은 최종목적지 선비샘으로 향한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등로가 아주 좋다. 사철 푸른 잔디처럼 산길을 뒤덮은 녹엽의 산죽은 산행 분위기를 더욱 싱그럽게 한다.
▲화전민 이씨노인의 한과 선비샘습지 사거리에서 30여 분, 선비샘에 도착한다. 의신에서 4시간 30분 소요됐다. 이씨 노인에게 절하듯 허리를 굽혀 물맛을 본다. 차갑고 청량한 물맛이 피로를 앗아간다. 탐방팀은 오늘따라 적막한 선비샘 주변을 둘러본다. 화전민 이씨 노인의 가묘, 돌무덤도 돌아보고, 그의 애환도 생각해본다. 안내 간판에는 선비샘의 유래가 적혀 있다. 옛날 덕평골 화전민 이씨 노인은 평소 천대와 멸시를 받고 살았는데 죽어서라도 존경을 받고 싶은 마음에 자식들에게 자신을 상덕평 샘터 위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노인이 죽자 자식들은 샘터 위에 묘를 만들었다. 샘터를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고개 숙여 물을 마시니, 무덤에 절하는 형상이라 죽어서 존경 아닌 존경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선비샘.
살아생전 얼마나 천대와 멸시를 받았으면 죽어서라도 억지 존경을 받고 싶어 했을까. 그 한이 매우 컸던 모양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를 선비 대접하듯 묘 아래 샘 이름도 선비샘이라 불러주며 그의 한을 풀어주고 있다.
선비샘(해발 1443m)은 오늘 탐방산행의 최고점으로 지리산 주능 길이 통과하는 길목이다. 벽소령과 칠선봉 사이 덕평봉 자락의 선비샘, 사시사철 맑은 물이 쏟아져 나와 목마른 산객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는 선비샘에서 한동안 쉬며 휴식을 취했다가 오토바이능선을 걸어 의신마을로 하산한다. 이씨 노인의 부질없는 생각과 허정의 고독을 새삼 떠올려 보며….
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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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종합운동장 7:00
청주 산사랑 산악회에서 이번에는 지리산 화개면 대성리 의신에 있는 계곡산행을 한다하여 저번 달 백무동쪽 산행 후 1달여 만에 참여를 하기로 한다. 화개면에서 쌍계사입구를 지나고 칠불사 입구를 지나 계속 오르면 벽소령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마을인 삼정마을 아래쪽 동네인 의신마을이 나온다. 우리는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세석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르다가 대성주막을 지나고 이후 작은세계골을 거슬러 올라 선비샘에 닿기 전 허정의 기도처 였다는 기도대까지 오른 후 도덕봉을 거쳐 오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오늘 청주종합운동장에서 7시 출발하는 버스를 난 복대사거리에서 07시 13분 승차를 한다.
대성리(의신) 10:38 ~10:40
복대사거리에서 우리가 승차를 한 후 두어 군데서 승차를 더한 후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여산휴게소에서 정차를 하여 아침식사 및 휴식 후 다시 달려 완주에서 순천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려 마지막으로 남원 밤재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남원춘향휴게소에서 다시한번 정차를 한다. 이 휴게소는 간이 휴게소로 화장실도 협소하고 휴게소 편의시설도 간단하게 되어 있다. 간이휴게소를 출발하여 지리산 만복대 부근에서 뻗어나온 견두지맥 자락의 밤재터널을 지나 산줄기를 따라 가면 화엄사 톨게이트가 나온다. 오래전 견두지맥을 할 때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벌써 세월이 많이 지난 것 같다. 화엄사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구례읍에서 하동 쪽으로 가면 문수사계곡 입구를 지나고, 연곡사계곡을 지나 화개에 닿는다. 화개에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우측으로 쌍계사가 있고 좀 더 오르면 칠불사로 들어가는 도로 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계속 오른다. 계곡에는 피서객들로 들끓고 있으며 도로변으로는 피서차량들로 매우 혼잡하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대성리 의신마을 산악인의 집 앞에 도착을 한다.
대성주막(2.50km, 약490m) 11:20
대성리에 내리며 차안에서 미리 산행준비를 마친 회원들은 빠른 속도로 원통암 안내문이 있는 골목으로 진입을 한다. 원통암 안내문에는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서산대사가 출가한 절이라고 적혀 있다. 서산대사가 15세때 지리산을 유람하던 중 원통암에 들렀다가 숭인장노의 법문을 듣고 출가 했다. 서산대사는 삼철굴사, 의신사, 원통암등에서 수행하던 어느 날, 인근구례 성촌마을을 지나가다 대낮에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지리산 덕평봉 남쪽 아래 해발 700m 고지에 자리한 원통암은 신라 말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구한만 화재로 폐사된 것을 1997년 복원작업이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정표에는 원통암 0.9km, 대성동 2.5km, 세석대피소 9.1km가 적혀 있다. 이제 널찍한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항일투사 17인 의총”을 지나고 의신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세석탐방로 아치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후 등산로는 산길로 변하여 대부분 평탄하게 진행이 되어 회원들이 빠른 속도로 걷는다. 산행시작 30여분이 못되어 원통암방향 능선으로 가는길과 대성주막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진행을 하면 돌길을 따라 계속 진행이 되어 10여분을 더 가면 굵직한 소나무가 있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산꾼들에게 잘 알려진 대성주막이 나온다. 주인장은 술상을 차려 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라 손님은 보이지 않는다. 시원한 물 한 바가지씩을 퍼마시고 간다.
삼단폭포 위(4.65km, 약790m) 12:40
대성주막을 지나고 오솔길을 따라 가면 좁다란 바위틈 길을 가기도 하며 세석대피소 방향을 향하여 진행이 된다. 이후 좀 더 가면 바위지대를 지나고 평탄한길을 따르다가 잠시 급경사로 오르면 낙엽송숲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능선으로 가면 원대성 마을을 지나 폭포가 있는 곳으로 빠지고 우측으로 가면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가다가 5분후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 앞에 닿는다. 이정표에 세석대피소 5.2km, 의신 3.9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재빠르게 나무울타리를 빠져나가 좌측 계곡으로 들어간다. 이곳부터가 작은 세계골, 혹은 작은 세제골이라고 하는 곳이다. 잠시 들어가다가 물 좋고 평평한 바위가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더러는 일찌감치 물속으로 입수를 한다. 식사가 끝나고 계곡을 따라 위로 오른다. 바위가 매우 미끄러워 조심조심 오른다. 작은 소가 형성이 되어 있고, 20여분을 오르니 첫 번째 소 폭포에 닿는다. 여러 줄기로 흩어져 쏟아지는 물줄기가 이쁘다. 이후 오르면 파란 이끼가 낀 좁다란 바위틈을 타고 내리는 작은 폭포를 지나고 얼마 안 올라서 3단폭포에 닿는다. 작은세계골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폭포다. 3단으로 걸쳐서 암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로 한 계단 한 게단 오르며 진행을 하여 마지막 3번 폭포에 이른 후 좌측으로 돌아서 오르면 맨 위쪽에 닿는다. 여기 3단폭포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Y계곡(좌측 선비샘골로, 5.62km, 약930m) 13::18
삼단폭포를 지나며 계곡은 평탄하게 오른다. 널찍하게 펴져서 내리는 작은 소폭포를 지나고 좁다란 바위틈을 타고 내려온 물이 커다란 바위아래 깊숙한 소로 쏟아지는 물줄기도 장관이다. 이후 등산로는 계곡의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굵직한 신갈나무 몇 개를 지나고 계곡으로 내려선 후 다시 반대편 계곡옆길을 따라 한동안 오른다. 이후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쌓여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 좁아진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바위지대를 올라선다. 지도에 표시된 팔인폭포는 끝내 나오지 않고 계곡이 양쪽으로 갈리는 Y계곡에 닿는다. 우측계곡은 칠선봉을 향하여 이어지는 계곡이고, 좌측계곡은 선비샘으로 향하는 선비샘골이다.
기도대(7.82km ,약1315m) 03:19
선비샘골로 향하면 첫 번째 나오는 것이 좁다란 바위틈을 타고 내리는 폭포다. 폭포를 바라보며 진행을 하다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한쪽발이 풍덩 빠지고, 왼쪽 손으로 바위를 집었는데 새끼손가락이 길게 칼로 밴 것처럼 상처가 나고 구부러들지를 않고 부어오른다. 아마도 뼈가 부러진듯하다. 아픔을 무릅쓰고 계곡을 따라 오른다. 선두 그룹은 이렇게 하여 어쨌든 8명이 형성이 되어 한몸이되어 움직인다. 계곡을 따라 한동안 오르니 미역줄 넝쿨로 어겁이 된 곳에 표지기가 매여져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진입을 한다. 어쨌든 능선으로 오르면 갈수는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생각을 했다. 능선으로 진입을 했으나 전혀 인적이 없다. 죽은 조릿대만 무성하여 계속 뚫고 나가고, 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하여 높다란 바위에 오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후 바위를 내려서고 앞쪽으로 수직으로 놓인 바위는 오르려 해보았으나 낙석으로 오를 수 없어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니 이후로는 이곳저곳 죽은 조릿대를 헤치며 올라서 수목이 우거진 평탄한 지형에 이르니 낮게 깔린 구름이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니 얼마 안가 산길이 나온다. 잠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며 산경표를 보니 선비샘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략 500m가 남았다. 다녀오고도 싶지만 선비샘골로 진입을 하여 길을 잘못 들어 이곳까지 오르는 시간이 많이 걸렸기에 포기하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향하니 길이 매우 좋다. 10여분을 못가서 습지와 기도대로 갈리는 사거리에 닿는다. 우리가 도착한 곳에서 선비샘 거리다. 10여분만 올랐으면 선비샘에 도착했다는 애기다. 아쉽다. 우측 습지를 다녀와서 반대편 기도대로 향하니 정상적으로 올라온 팀들이 기도대에서 넘어 오고 있다. 잠시 후 기도대에 도착을 하니 산대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한 장 찍어 준다. 기도대에서 짙게 낀 구름으로 조망을 살필 수 없어 아쉽다. 허정이라는 사람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기도대 조금 전에 움막이 있었으나 현재는 무너져 흔적만 남아 있다.
도덕봉(9.31km, 약1163m) 15:51
기도대에서 다시 돌아 나와 사거리에서 능선 길을 따라 내려서기 시작한다. 이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직은 많은 비는 아닌지라 그냥 진행을 한다. 능선으로는 잔잔한 조릿대길로 대부분 푹식푹신한 길이라 걷기에 매우 좋다. 지리산 길 중 이렇게 좋은 길은 보지 못한 것 같다. 능선 우측으로 굵직한 낙엽송조림지에서 오토바이 능선길이 갈리는데 진입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진행을 하면 가끔은 가파르게 내려서기도 하고 바위를 돌아서 가기도 하며 진행을 하면 우측 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이 나온다. 힘도 들고 하여 우회 길을 따르다가 생각하니 이곳이 도덕봉인 것 같다. 지도를 보고, 산경표를 보니 도덕봉 위치가 맞다. 우회 길에서 도덕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오른다. 얼마 되지 않아 오르니 능선에서 서쪽 편으로 커다란 바위가 나온다. 이곳이 도덕봉인 것이다. 두 개의 바위로 된 봉으로 서쪽 봉을 가려면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동쪽봉은 오르지 못할 것 같다. 구름이 짙게 끼고 비가 와서 조망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곳에서는 의신 마을까지도, 지리산 주능선까지도 조망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도덕봉에서 배낭커버만 씌우고 하산을 한다.
의신 17:10 ~18:09
도덕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서지만 길은 그런대로 좋다. 도덕봉에서 15분 정도 약700m를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조금 가니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시 돌아 나와 앞사람들이 내려선 우측 길을 따라간다. 잠시 내려서니 앞사람들이 우왕좌왕 한다. 길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바위너덜지대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흔적이 거의 지워져버린 것이다. 어쨌든 다시 오를 수는 없겠고 너덜지대를 내려서고 우측 사면으로 바위가 없는 곳으로 내려서니 이윽고 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면 계곡에 닿고 계곡에서 좀 더 진행을 하면 고사리밭이 있는 곳이 나오며 이후로는 주민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내려서면 원통암으로 이어지는 계곡 길에 닿는다. 원통암 0.7km가 적혀 있다. 이제 정비가 잘된 계곡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정자가 나오고 잠시 더 내려서면 처음 산행을 시작한 널찍한 길에 닿은 후 우측으로 조금 나가면 산악인의 집이 있는 의신마을 큰길에 닿는다. 능선에서 내가 가던 방향으로 갔으면 조금 더 가서 881봉에 닿고 이후 내려서면 원통암을 거쳐 제대로 내려오는 것인 대 아쉽다.
오늘도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덥지는 않아서 좋았다. 산행을 마친 후 출렁다리 아래 시원한 계곡물로 땀을 씻어내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치고 06시 10분경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21시 20분이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 좋은 경험했다.
산길 안내한 감로 대장께 감사하다.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소요
산행거리 : 12.2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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