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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84 구룡령옛길, 광원리 은행나무숲 2015.10.11.일요일 맑은후 비

구룡령옛길, 광원리 은행나무숲

2015.10.11.일요일 맑은후 비

참석인원 ; 충북뫼벗 40

 

청주 06:00 -횡성휴게소 07:54 ~08:08 -장평톨게이트 08:28 -구룡령(해발 1013m) 09:26 ~09:34 - 1100.3(삼각점, 0.98km) 09:52 -옛길 정상(1.16km, 1059m) 09:58 -흰돌반쟁이(1.45km, 976m) 10:07 -좌측 등산로 폐쇄(2.18km, 753m) 10:24 -솔반쟁이(좌측등산로 폐쇄, 2.38km, 714m) 10:26 -묘반쟁이(2.57km, 676m) 10:30 -쉼터(2.92km, 580m0 10:38 -다리 10:48 -도로(3.81km, 390m) 10:54 ~12:28 -자동차로 이동 -광원리 은행나무숲 13:08 ~14:38 -봉평 15:22 -장평톨게이트 15:30 -횡성휴게소 16:10 ~16:27 -원주톨게이트 16:44 -국도타고 -충주 명덕사거리 식당 17:20 ~18:04 -고속도로진입 18:06 -대소톨게이트 18:27 -국도타고 -청주 19:35 -체육관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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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양양 구룡령옛길 등산

구룡령(九龍嶺)옛길은 대관령옛길과 여러 면에서 닮았다.

첫째로 행정구역의 경계이고,

둘째는 굽이가 아흔아홉으로 고개마다 삶의 애환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셋째로 반정이나 반쟁이와 같은 고개 길의 절반을 뜻하는 지명을 갖고 있고,

넷째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골을 따라 형성된 길과,

다섯째로 금강소나무나 참나무 등 수종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옛길의 정비 상태나 쉼터, 그리고 조망에 있어서는 대관령옛길이 월등하다

구룡령은 해발 1,031m의 고개().

원래의 도로는 구룡령과 조침령 사이에 있는 오솔길이었지만, 현재의 구룡령도로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다. 국도 56번 도로인 이 도로는 한계령이나 미시령보다 먼저 개설되었는데, 그 이유인 즉, 구룡령 일대에 매장된 자철석과 같은 지하자원과, 여러 임산자원을 수탈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금도 구룡령옛길에는 그 때의 흔적인 삭도가 남아있다.

 

구룡령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9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 지쳐서, 갈천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쉬어간 길이라는 설과, 아흔아홉 굽이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대관령옛길이나 구룡령옛길은, 서둘지 않고 서서히 가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왜냐하면 골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길을 걸음으로써, 선조들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는 길이기에 그렇다.

 

오래된 소나무들이 가득한 솔반쟁이,

장례식에 쓰는 하얀색 횟돌이 나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횟돌반쟁이,

양양 수령을 업고서 홍천까지 뛰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청년들이 죽어서 무덤이 생겼다는 묘반쟁이 등.

마치 옛사람들의 삶이 한 장의 사진처럼 시나브로 다가오는 것 같다.

 

옛길등산은 특히 위장병에 좋다는, 갈천양수가 있는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들머리 삼아 오른다. 왜냐하면 홍천군 서면 명계리는 교통접근성이 좋지 않고, 위험한 구간이 많아 우천산행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룡령옛길은 양양군 갈천리와 홍천군 명개리를 잇는, 11km에 이르는 길로 조침령으로 가는 백두대간코스이기도 하다.

양양에서 구룡령 길(56번 국도)을 따라 약 20km 정도 가면, 삼평초등학교 갈천분교가 나오는데 여기 공터에 차를 주차한 뒤, 도로 오른편쪽 이정표를 따라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등산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목교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서 묘반쟁이 까지는 대략 40, 옛길 정상까지는 1시간 40여분 정도, 하산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갈천리나 명계리 어느 쪽에서 올라도 대략 3~4시간 정도면 족할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나는 자가용을 이용한 등산이라, 들머리가 날머리일 수밖에 없다. 생각 같아서야 완주하고픈 욕심이 굴뚝같지만 한편으로는 대관령옛길을 너무 자주 가서인지 그리 새로운 느낌은 아니었다.

묘반쟁이 까지 이어진 산죽 밭이나, 햇볕이 들 때까지 골을 따라 걷는 동안, 지겹도록 달려드는 파리 때의 습격도 골치다.

하지만 묘반쟁이 근처에서 만나는, 높게 솟은 금강소나무의 올곧은 기상이나, 싸리나무 생강나무의 노랗게 물든 단풍에서 어느덧 계절을 느끼게 한다.

아직 푸르기만 한 단풍나무 밑에도 어느새, 각색의 단풍이 수북이 쌓여 발길에 흩날리곤 한다. 아마 10월 중순이면 절정의 단풍을 보게 될 것이다.

횟돌반쟁이를 지나자 그 귀하디귀한 금강초롱꽃 행렬이 이어진다.

때로는 홀로, 또는 여럿이 마치 석가탄신일에 사찰마다 달아놓은, 초롱행렬처럼 늘어서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고대병사의 투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투구-(진돌쩌귀, 초오두)이 호위하듯 피어있다.

그렇게 옛길 정상에 올랐지만 묘하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백두대간 코스를 따라 약 1.2km 지점의 구룡령을 향했지만, 능선에는 어느새 서리를 맞았는지 단풍이 검게 말려있다.

 30여분을 걸어 구령령 근처까지 갔지만, 내리막길이라 산행을 그만 멈추고 되돌아섰다. 왜냐하면 구룡령은 조망이 빼어난 정상이 아닌 단순히 고개이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을 통해 느낀 점은, 구룡령옛길은 차라리 갈천약수에서 갈전곡봉에 올랐다가 옛길로 하산하는 코스가 적당하지 싶다.

 

 상세등산정보

 등 산 일 시 : 2013, 09 21

 등 산 코 스 : 삼평초등학교 갈천분교(09:00)- 묘반쟁이(09:39)- 솔반쟁이 (09:44)-횟돌반쟁이(10:26)-옛길정상(10:44)-구룡령백두대 간길(1.2km,11:05)-묘반쟁이(12:05)-삼평초등학교갈천분교 (12:21)

 총소요시간 : 왕복 약 11km, 3시간 21분 소요.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구룡령 옛길은 예부터 다른 고개에 비해 길이 좋고 산세가 평탄해서 한양으로 가던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해발 1089m 높이의 고개, 구룡령을 사이에 두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 양양 구룡령 옛길. 사진은 여름산행 모습.

아홉마리 용이 승천하다 험한 산세에 막혀 오르지 못했다는 구룡령은 백두대간에서 가장 울창하다는 설악과 오대산의 허리를 잇고 있다.

 

일제 수탈의 신호탄이던 신작로가 뚫리기 전, 수백년 넘게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음은 물론, 문화의 전달로()의 역할 또한 톡톡히 수행해 온 구룡령 옛길은 지난해 로서는 전국 최초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연결하는 구룡령 옛길은 산세가 험한 진부령과 미시령, 한계령보다 비교적 평탄해 양양과 고성지방 사람들의 한양 나들이 코스로는 최고였다. 다른 길은 나귀조차 오르기 힘들었지만, 이 길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일제 당시 일본인들이 양양지역의 철광석을 수탈하기 위해 구룡령 고개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에 비포장 도로를 개설하고 이 곳을 구룡령이라 부른 뒤 현재까지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지리에 밝고 산을 잘 안다 하는 사람 조차 구룡령 옛길을 잘 모른다.

 

그 덕분(?)에 수백년은 족히 됐을 범직한 30m 높이의 아름드리 나무부터 40여종의 희귀한 잡목까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고, 옛길 곳곳에도 수십년은 됐을 법한 낙엽까지 뒹굴며 썩어가고 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처럼 이름난 명산을 등산하다 보면 턱까지 받쳐오르는 숨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파른 비탈과 고빗길 때문에 주변의 숲은 감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구룡령 옛길은 옛사람들이 어차피 갈 길이니 최대한 여유롭게 넘는다는 지혜가 곳곳에 숨어있는 탓에 그리 어렵지 않게 고갯길을 넘을 수 있다. 특히 초입에 위치한 갈천약수는 이름값 만큼이나 등산객들의 여유에 곱절의 덤까지 얹어준다.

 

또 산 정상부에서 흘러내려 오는 맑다 못해 파리하기까지 한 계곡물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 길을 지났던 부보상과 괴나리 봇집을 멘 옛 선비들의 목을 축여주는데 더 없이 고마운 존재였을 법하다. 계곡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옛 주막터를 발견할 수 있는데, 고갯길의 힘겨움을 이곳에서 풀었을 것이다.

 

옛길 곳곳에 남아있는 독특하고 애절한 지명들 또한 등산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옛날 양양과 홍천의 경계가 애매한 시절, 당시 고을 원님들이 서로 만나 경계를 정하기로 하고 젊고 발이 빠른 젊은이를 대동했는데, 이 젊은이들이 서로 원님을 들쳐업고 달리다 멈춘 곳을 일컫어 묘반쟁이라고 한다.

 

 200300년된 금강송이 하늘을 뒤덮은 듯 하다 해 이름 지어진 솔반쟁이도 있고 옛날 상여꾼들이 장례식을 치르면서 나무뿌리들이 관을 뚫지 못하도록 뿌렸던 횟가루를 채취하던 횟돌 반쟁이라는 이름에서는 옛 정취가 그대로 묻어난다.

 

이처럼 구룡령 옛길은 조상들이 어떻게 길을 다녔는지를 보여주는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유적지나 다름없다.

 

특히 구룡령 옛길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차츰 잊혀지는 것을 안타까워 한 미천골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 옛길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매년 구룡령 옛길 걷기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하니 이제 등산화를 고쳐신고 다시 한번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김복조 갈천리 이장은 구룡령 옛길에는 일제시대 때 우리 조상들이 강제로 끌려와 철을 채광하던 철광굴에서부터 그 철을 운반하던 케이블카 철선과 주막터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조상들의 한과 애환이 그대로 서려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룡령옛길

구룡령은 강원 홍천군 내면 명계리에서 강원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잇는 길이다. 지금은 번듯하게 포장된 56번 국도가 감히 구룡령이라 이름을 대신 달고 있지만, 진짜 구룡령 옛길은 그 곁에 짙은 숲에 꼭꼭 숨어 있다. 구룡령 옛길이 본래 모습 그대로 남겨진 연유는 이렇다.

일제 강점기에 자원수탈을 위해 길을 내는 과정에서 옹색한 옛길은 버려두고 산을 깍아 인근에 새길을 놓았단다. 사람들은 죄다 편리한 새 길로 몰려갔고, 옛길은 금새 잊혀지고 말았다. 그렇게 70여 년이 흔른 뒤에 눈밝은 마을 주민들이 수풀 속에 묻혀 있던 옛길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 냈다. 구룡령에는 자주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운무가 걸린다. 여름철에는 순식간에 구름이 산기슭과 계곡을 타고 옛길로 밀려 올라와 환상적인 풍경을 빚어낸다.

 

횟돌 반쟁이

횟돌이 많은 이곳은 옛날 세멘트가 없을 때 이 횟돌로 관도 만들고 구들장도 만들었다. 아직도 캐내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솔반쟁이

옛날 경복궁 복원을 위해 아름드리 금강송들이 있던 곳입이다. 소나무가 많아서 솔반쟁이라 한다. 아직도 그때 베어낸 소나무 흔적이 남아 있다.

 

묘반쟁이

이곳 묘반쟁이는 한 젊은 청년의 묘가 있는데 옛날 양양고 원님과 홍천골 원님이 명계리를 서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리면서 싸우다가 서로 자기 관청에서 출발하여 만나는 지점을 경계로 하자고 하였는데 땅을 한평이라도 더 많이 차지하려고 양양골에 건장한 청년이 원님을 들쳐 업고 뚜어 명개리까지 왔다가 돌아 가느 길에 결국 지쳐서 쓰러져 사망했는데 그 청년을 위해 양양골 원님이 이 곳에 묘를 써 주었다고 한다.

 

구룡령의 전설

양양 서면 갈천리에서 홍천 내면 명계리로 이어지는 이 옛길은 고려시대까지는 전혀 길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중엽 양양 서면 갈천리에서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처녀가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처녀에게 장가를 가고 싶어 했다. 이 마음을 알게 된 개가 길을 안내하여 처녀를 데려 오는데 홍천의 동네 총각들이 몽둥이를 들로 뒤를 따라 왔으나 구름이 끼어 양양의 노총각은 무사히 양양으로 넘어와 이 처녀와 결혼을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더욱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후 이길을 개가 안내하여 장가를 간 길이라 하여 개 구()자와 구름 운()자를 써서 구운령이라 하였다. 지금의 구룡령이란 지명은 현재의 56번국도가 생기면서 까닭 모르게 구룡령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기 시작하였다.

또 다른 전설은 옛날 양양, 고성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명칭에서 유래하듯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 하며, 구룡령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고 있다.

 

가는길

56번 국도의 구룡령 정상에서 나무테크를 따라 백두대간 외길을 따르다가 사거리가 나오면 오른쪽 길을 따라 갈천리 쪽으로 내려서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1코스 : 갈천리 -명계리(또는 명개리 -갈천리) 6.3km, 4시간 30분 소요

2코스 : 예전 구룡령휴게소 -갈천리 약 4.5km 2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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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6:00

오늘은 충북뫼벗 정기산행이다. 저번에 문덕봉 고리봉에 이어 이번 산행은 단풍산행을 겸한 테마산행으로 홍천과 양양의 경계지역에 있는 구룡령으로 현재 다니고 있는 구룡령은 일제시대 때 이지역의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서 만든 도로이고 오래전부터 홍천과 양양을 오가던 길은 이 길이 아니고 구룡령 도로에서 북쪽으로 백두대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약 1km지점에 구룡령옛길 정상이 나온다. 이곳부터 홍천 쪽과 양양 쪽으로 가는 옛길이 있다. 양양 갈천이나 홍천 명개리 쪽으로 넘어 갈수도 있으나 이번산행은 테마산행으로 가깝고 쉽게 하기 위해 구룡령에서 양양쪽인 갈천 쪽으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대략 2시간 거리로 산행시간이 짤막하지만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었다면 아주 나쁘지는 않은 산길이 될 것이다. 오늘 체육관에서 6시 출발하여 나는 집에서 가까운 죽천교에서 6 10분경 승차를 하니 많은 회원님들이 승차를 하여 빈 좌석은 몇 개 남지 않는다.

 

구룡령(해발 1013m) 09:26 ~09:34

서청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면 대략 1시간 후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선을 변경하여 달린다. 다시 1시간을 더 달려 횡성휴게소에 닿는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달리면 20분후 장평톨게이트를 빠져 나간다. 이후 메밀꽃필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을 지나고 한강기맥의 보래봉 부근을 지나는 보래령터널을 지나서 한참을 내려가면 운두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홍천군 내면에 닿는다. 내면을 지나고 다시 달리면 우측으로 칡소폭포가 보이고, 오늘 우리가 오면서 잠시 들러볼 광원리 은행나무단지 입구에는 벌써부터 많은 차량들이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비좁은 도로를 간신히 빠져 나간 후 다시 달리면 명개리 오대산분소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구절양장 길을 따라 오래도록 올라간다. 고개로 오르며 산사면으로 보이는 신갈나무류에도 노랗게 단풍이 물들어 보기에 좋다. 이렇게 오르면 해발 1000m가 조금 넘는 구룡령고개 정상에 닿는다. 우측으로 산림문화관이 있으나 폐관이 되어 있고 약수산 쪽으로 비등산로 이므로 산불감시요원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붉은 깃발을 단 차량이 일찍이 나와서 앞을 막고 있다.

 

옛길 정상(1.16km, 1059m) 09:58

구룡령표지석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건너 북쪽의 산행초입에서 시작하면 목재계단을 따라 한참을 헉헉대며 3~4분을 오르면 능선에 닿는다, 능선 이정표에 진고개 22km, 11시간 40, 조침령 21km, 10시간이 적혀 있다. 이제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능선을 따라 가면 능선양쪽으로 단풍이 이쁘게들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겨울산행과 진배없다. 금시 손이 시리고 바람막이라도 한겹 더 껴입고 싶은 충동이 인다. 추위를 이기고자 잠시 속보로 진행을 하면 조금씩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진행하다가 해발 1100.3봉에 닿는다. 이봉에는 삼각점이 있고 오래되어 글씨를 잘 알아 볼 수 없는 삼각점 안내문이 있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구룡령 옛길 정상 이정표가 나온다. 구룡령 옛길 안내문에는 지도와 구룡령에 얽킨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는 명개리로 내려서고, 북으로는 양양 갈천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우리는 우측방향인 갈천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도로(3.81km, 390m) 10:54 ~12:28

구룡령 옛길 정상에서 갈천 쪽으로 가면 올라가는 곳은 없다.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길옆으로는 우거진 숲길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피곤한줄 모르고 즐거운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가게 된다. 언덕을 넘어서며 부터는 바람도 막아주어 추위로 가시고 등산하기 딱 좋은 날씨다. 어제 내린비로 나무는 더욱 싱그럽고 대지도 촉촉이 적어 있어 먼지가 나지 않아서 좋다. 10분을 내려서니 등산로 우측으로 횟돌반쟁이 안내문이 보인다. 장례식때 쓰는 횟돌이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오랜 세월이 지났다. 횟돌이란 무덤 속으로 나무뿌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용하던 것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이 고개를 넘던 이들은 한숨을 쉬며 쉬어 가던 곳이다. 반쟁이는 절반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내려서면 평탄한 고즈넉한 길이 나오고 다시 좀 더 가면 내려가는 길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등산로 차단이란 안내문이 서 있다. 이곳을 지나고 돌계단을 내려오면 통나무를 잘라서 의자를 만든 쉼터가 나온다. 이곳이 솔반쟁이로 좌측으로 빠지는 등산로가 있으나 여기도 등산로 차단이란 안내문이 서있다. 솔반쟁이를 지나며 부터 평탄한길을 따라가면 4~5분후 묘반쟁이라고 하는 곳에 닿는다. 좌측 길로 내려가면 묘 1기 있다. 묘반쟁이는 조선시대에 양양과 홍천의 경계를 정할 때 두 지역에서 각자 출발하여 만나는 지점을 경계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이 때 양양의 한 청년이 양양 땅을 조금이라도 더 넓히고자 열심히 달리다가 지쳐 죽었다고 한다. 이에 그 공적을 기리고자 이 묘를 만들었고 한다. 묘반쟁이를 지나 조금 내려서면 우측으로 옛날삭도라고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가면 곧 철구조물이 조금 남아 있는 옛날 삭도자리를 지나 곧 등산로와 만난다. 이후 등산로 주변으로는 쭉쭉 뻗은 금강송이 즐비하게 있다. 이길 좌측으로 커다란 금강송 옆으로 쉼터가 있고, 완만하게 옆으로 돌아서 내려오는 길을 따라 10분을 더 오면 구룡령 고개에서 부터 내려오는 냇물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세멘트 도로를 따라 나가면 6~7분후 구룡령 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변에 닿는다.

 

이렇게 하여 산행이 끝나니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오늘 산길이 좋고 하여 앞뒤 차이가 2~30분이면 될 것 같아 산대장한테 오늘 산행이 너무 짧으니 이 근처에 있는 미천골 자연휴양림을 들르기로 사전 협의하고 기다리니 생각보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갈천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미천골은 가지 못하고 그대로 광원리 은행나무 숲으로 향한다. 먼저 내려온 몇 분들 갈천약수만 못 가게 해서 미안하다.

 

 

광원리 은행나무숲 13:08 ~14:38

갈천리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구룡령을 넘어서 광원리 은행나무숲까지는 30분이 걸린다. 오늘 많은 차량들이 은행나무숲을 찾아 도로변 양쪽을 꽉 메웠으나 청년회에서는 대형버스가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 주어 손쉽게 은행나무숲으로 갈수 있었다. 은행나무숲은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번지로 잠실운동장 크기의 규모로 2000여 그루가 심겨져 있다.

이곳은 아픈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한주민이 가꾸게 된 숲으로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번도 개방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0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가을철 대표적인 단풍명소가 되었다. 은행나무숲에는 가족나들이객들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멋진 사진을 담기 위한 사진작가들의 출사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은행나무 숲길로 유명한곳 몇 곳을 소개 해본다.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양곡저수지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서 ‘2회 은행나무 축제가 열린다.

 

은행나무길 명소를 가다(한국사진방송에서 옮긴글)

가을 황금빛 터널의 유혹

10월은 단풍의 계절. , 여름의 푸른 계절을 보내고 곧 한줌 낙엽으로 변할 대자연의 옷깃을 잡기라도 하려는 듯 몸도 마음도 바빠진다. 붉은 단풍으로 물든 산과 노란 잎이 매혹적인 은행나무길이 특히 발길을 유혹한다.

 

봄을 대표하는 길이 벚꽃길이라면 가을을 상징하는 길은 뭐니뭐니 해도 단풍과 은행나무길이다. 이중 특히 은행나무길은 가로수길 자체도 황홀하지만 땅에 떨어져 쌓인 낙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대지를 덮는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황금숲 아래에서 가을색에 물들어 보면 어떨까?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에 위치한 문광저수지길은 10월이 되면 황금색길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마을 진입로 400m양쪽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노랗게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은 1975년 양곡1리 주민들이 마을입구가 너무 쓸쓸하다고 생각해 은행나무 100여 그루를 심은 게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40년이 지난 이제는 식재 당시 2m정도였던 어린 나무들이 수십미터로 자라 웅장한 황금터널길을 이루고 있다.

 

저수지 옆길이라 아침 일찍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날이면 특히 무릉도원같은 몽환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수면 아래로 비친 노란색 가로수 반영이 데칼코마니를 이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때문에 가을이 되면 사진작가들이 꼭 찾아가고 싶은 제1순위출사코스이다. 2013년에 방영된 KBS드라마 비밀에서 지성과 황정음이 만났던 곳이기도 하다.

 

마을 사람들은 양곡저수지로 부르고 싶어 하고 환영 현수막에도 양곡저수지로 표기하고 있지만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명칭은 문광저수지라고 한다. 관계관청인 괴산군은 양곡저수지 주변 2km 구간에 은행나무를 추가로 심고, 수변 데크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여 황금빛 에코로드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남 아산 현충사 입구 곡교천변 역시 문광저수지 못지않은 은행나무길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아산시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2km 구간에 조성된 은행나무가로수는 1966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1973 10여 년생의 은행나무를 심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심은 지 4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연령이 50년이 넘은 이들 은행나무가로수는 이제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 사계절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현재 은행나무길에는 총 365그루가 자라고 있고 이 중 곡교천변에는 180그루 가량이 가로수를 이루고 있다. 이곳 은행나무길은 지난 2000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숲 부문에서 우수가로로 뽑혔으며,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에 선정되기도 했다.아산시는 이 은행나무길을 현재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어 여유롭게 가을풍광을 즐길 수 있다.

 

곡교천변 은행나무길에 가면 시간이 될 경우 꼭 현충사도 둘러보기를 권한다. 가을이 되면 현충사 경내 곳곳에 단풍이 익어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특히 이충무공 활터 옆에는 수령이 무려 500여 년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서 있어 황금빛이 쏟아 내리는 듯한 황홀한 자태를 보여준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은행나무숲 역시 가을이면 빼놓을 수 없는 은행나무숲 명소이다.  4의 규모에 5m간격으로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이곳은 다른 은행나무숲과는 달리 사유지이다. 평상시에는 들어갈 수 없고 은행나무 황금색으로 익는 10월 일정기간에만 2010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왔다. 사유지이고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으므로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으면 된다.

 

이곳은 오대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기온이 낮은 관계로 다른 지역보다 단풍이 일찍 시작된다. 보통 10월 첫주 쯤이면 은행나무숲이 70% 정도 물들고 10월 중순에는 황금색이 절정에 달한다고 한다. 은행은 냄새가 심해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곳 은행나무들은 입구 은행나무들의 경우 거의 수나무들이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도 별로 없다. 도시에서 살던 은행나무숲 주인은 아내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30여 년 전 이곳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넓은 땅에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둘 심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홍천 은행나무숲이 생기게 된 유래이다. 이런 일화 때문에 특이 홍천 은행나무 숲은 연인들이나 잉꼬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청라은행마을 역시 은행나무숲으로 빼놓을 수 없다. 청라은행나무마을은 토종 은행나무 이삼천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농촌마을이다. 이 중에는 100년 넘은 은행나무도 꽤 많다. 이 마을에서 전국 은행 생산량의 10%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규모가 큰 은행나무 군락지로는 둘째라면 서러운 곳이다.

 

마을을 둘러싼 은행나무 둘레길은 해마다 가을이면 황금색 은행잎과 고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청라면 장현리 688번지의 신경섭 가옥은 청라은행마을의 절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후기 한식가옥인 신경섭 가옥 주변으로 겹겹이 둘러싼 은행나무가 멋스러운 돌담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경관을 보여준다.

 

2012년부터 매년 가을에는 청라은행마을 축제도 열린다. 청라은행마을 축제는 축제 3년 만인 지난해 관광공사의 ‘10월에 가볼만한 베스트 8’에 선정되는가 하면 농어촌공사 가을에 가볼만한 농촌체험 베스트 20’에도 선정되는 등 가을 서정 축제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농촌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청라은행마을 축제는 국비 1,500만원, 지방비 1,5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지원받아 올해에는 10 31일과 11 1일 양일간 은행나무 장승세우기, 은행가마니 지게 나르기, 은행잎 터뜨리기, 식초 담그기, 은행초콜릿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 한다.

 

올해 선정된 42개 농촌축제 중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된 축제는 전국적으로 '청라은행마을 축제'를 비롯해, 울진군의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 상주군의 '곶감 축제'  3개 축제 뿐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은행마을 축제가 보령시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거듭나면서 마을에서는 은행열매를 이용해 조미김을 비롯해 은행식초, 은행동동주, 은행국수 등 다양한 상품개발도 시도하고 있어 3농혁신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가을 최고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외에도 공주 갑사가는 은행나무길도 좋고, 경북 영주의 부석사 은행나무길은 극락 가는 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장엄하다. 수도권에서는 과천 서울대공원 산책로, 서울 위례성길, 삼청동길, 덕수궁길 등이 유명하다.(,사진/임윤식)

 

우리가 홍천 광원리 은행나무숲에 도착을 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씨가 쌀쌀하여 오래 머물 수 있는 날씨는 아니었다. 그래도 추운 바람과 맞서 은행나무숲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숲을 배경으로 사진도 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은행나무숲길 끝에서 강가로 이어지는 4~5m의 단풍 숲길도 한번쯤 걸어 볼만 한길이다. 잠시 강가로 내려서서 강 언덕에 있는 단풍나무를 구경도 하고 잠시 즐겁게 산책을 하고 나서 돌아 나오니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차로 돌아와 1시간 정도를 기다려 우리 버스는 14 38분 청주로 향한다.

 

오늘 구룡령 옛길 거리가 너무 짧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멋진 단풍과 스산한 바람에 날리는 갈잎의 노래에 맞춰 즐거운 산행 무리 없이 좋았다.

또 한 오면서 들른 광원리 은행나무숲 생각보다는 숲이 허전해 보였으나 그래도 이런 공간을 마련해준 주인장께 감사를 드리며 매년 베풀어 주시는 봉사에 감사를 다시 한번 더 드린다.

오늘 가을나들이 함께한 뫼벗 산우님들 하루 동안 즐거우셨는지요!!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산행시간 ; 1시간 20분 소요

산행거리 ; 3.81km

은행나무숲 관람 : 1시간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