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72 홍성 용봉산381m 2017.01.03.화요일 맑음
홍성 용봉산381m
2017.01.03.화요일 맑음
참석인원 : 청주 길산악회 43명
청주 체육관 07:32 -서청주 톨게이트 -공주휴게소 08:26 ~08:40 -예산,수덕사톨게이트 09:12 -용봉산 주차장 09:30 ~09:42 -매표소(0.4km) 09:47 - 거북바위 09:57 -의자바위(1.2km, 약275m) 10:13 -이정표 삼거리(우측 내포신도시, 1.4km, 약280m) 10:25 -전망대(1.58km, 약330m) 10:35 -절고개(1.98km, 약265m) 10:45 -악귀봉(2.45km, 약369m) 11:02 -노적봉(2.84km, 약350m) 11:16 -안부 삼거리 11:17 -최영장군활터 삼거리(3.09km, 약374m) 11:23 -최영장군 활터(3.32km, 약340m) 11:32 -용봉산 정상(3.63km, 381m) 11:48 -투석봉(3.89km, 약360m) 11:54 -절(6.62km, 약130m) 12:14 -용봉초등학교(5.31km, 약60m) 12:22 ~13:39 -광천 젓갈시장 14:14 ~14:50 -예산,수덕사톨게이트 15:18 -공주휴게소 15:47 ~16:03 -서청주 톨게이트 16:44 -청주 집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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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龍鳳山] 381m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은 높이는 낮지만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수석처 같다. 미륵불이 있는 미륵암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5형제바위, 공룡바위, 칼바위 등 즐비한 기암들이 조화를 이루고 바위군을 지나 20여분 내려가면 마애석불이 있는 용봉사가 있다. 가을철 단풍도 볼만하다.
용봉산은 바위산 답게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빚어 여느 명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홍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용봉산을 내세울 만큼 이 고장 사람들은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다.
용봉산을 낀 홍성 일대는 충절의 고향이라는 얘기답게 만해 한용운 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9백의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다.
용봉산의 좌우 중턱에는 고려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마애석불, 미륵석불이 있다. 옛 문헌에는 영봉사라고 기록되어 있는 용봉사는 지금은 대웅전과 요사체 등 2동밖에 남아있지 않다.하지만 고려시대에는 절 크기가 아흔아홉간에 불도를 닦는 승려수가 천여명에 이를 만큼 큰 절이었다고 한다.
용봉산은 산세가 수려해 등산길로도 그만이다.용봉초등학교 뒷편을 따라 올라 상하리 미륵불을 구경하고 크고작은 봉우리를 휘휘 돌아 정상에 오른 뒤 용봉사 쪽으로 내려오면 두 시간쯤 걸리는데 산 아래 펼쳐지는 경관이 일품이다.
인기명산 100 [38위]
수덕사를 품고 있는 용봉산은 산세는 수려하지만 산이 낮아 산행지라기보다 나들이 코스 같아 특정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사계절 두루 인기 있는 산이다.
용봉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유물로 볼 때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용봉사에 1690년(숙종 16)에 조성한 괘불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무렵 사찰이 존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괘불은 영산회상도로서 제작년도가 분명하고 기법도 뛰어나 보물 제1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사찰 서편의 조금 높은 곳에 있던 옛 절이 명당임을 안 평양조씨(平壤趙氏)가 절을 폐허화시키고 그 자리에 묘를 썼으며, 현존하는 사찰은 1906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18세기 후반 무렵 폐사되었으나 1980년 무렵에 중창되었고, 1982년에는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1988년에는 축대를 완성하고, 그 뒤 극락전·산신각 등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옛터에는 보물 제355호로 지정된 마애석불 1위와 절 입구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마애석불 1위가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는 등 많은 문화재들이 남아 있다. 옛 절터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62호로 지정된 장방형 석조(石槽)와 절구, 거대한 맷돌이 있으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68호로 지정된 부도 등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마애불 주위에는 백제 때의 기와조각이 산재해 있다. 이밖에도 이 절에서 가져갔다는 유물들이 홍성 읍내의 건양각(乾陽閣)과 홍성여자고등학교 정원에 있다. 건양각에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좌불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옮겨온 것으로 상체에 걸친 법의의 주름이 특이하다. 처음 옮겨올 때 용문(龍紋)을 조각한 대석(臺石)이 있었으나 다리 공사를 할 때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 홍성여자고등학교 정원에는 3층 석탑 1기가 있는데, 옥개석의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아담한 작품이다. 이들 유물로 보아 조선 후기까지 이 절이 수덕사 못지않은 대찰이었다는 구전(口傳)을 믿을만하다. 이 절에서 용봉산을 넘으면 높이 7m의 미륵암 미륵불이 있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옮김)
[충청신문= 대전] 안순택·이성엽 기자 = 이응노 화백 생가 ‘소향’이란 이름을 들으면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가수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홍성 땅에 소향이란 이름의 규수가 있었단다.
아리따운 모습에 반한 백월산(일월산) 장수와 용봉산 장수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한판 승부를 벌였는데, 그게 투석전이었단다. 그런데 용봉산 장수가 먼저 지친 거라. 백월산 장수가 던진 돌을 막지 못해 무수한 돌들이 용봉산에 수북이 쌓였다는 거다.
기암괴석과 암릉으로 유명한 용봉산의 그 많은 돌들이 예쁜 규수를 차지하기 위한 산신들의 투석전 때문이라는 홍성 사람들의 넉살에 웃음보가 터진다. 그래서 소향 아가씨는 어떻게 됐느냐고? 일월산과 소향리는 행정구역이 같다.
어떤 이들은 암릉을 용의 등줄기로 보았다. 어떤 이들은 늘어선 기암괴석을 봉황의 벼슬로 보았다. 운무 사이를 휘도는 용의 등줄기에 달빛을 감아올리는 봉황의 머리를 얹었다 해서 용봉산(龍鳳山)이다. ‘가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라’는 산이다.
직접 올라봐야 왜 ‘호서의 금강산’,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옹골찬 암릉길이면서도 위험하지 않아 아이들을 데려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대전에서 출발해 당진-영덕 고속도로를 타고 당진 쪽으로 가다가 고덕나들목에서 나와 고덕IC 교차로에서 오른쪽 덕산 고덕 방면으로 간다. 622번 지방도를 타고 직진하고 덕산초등학교 가기 전 삼거리에서 홍성 쪽으로 틀어 봉신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용봉초등학교로 들어간다.
용봉산 산행은 대개 용봉산자연휴양림이나 용봉초등학교에서 시작한다. 용봉초등학교-용도사(석불사)-투석봉-최고봉(정상)-노적봉-악귀봉-용바위-병풍바위-용봉사로 이어지는 코스다. 대략 3.4㎞에 3시간쯤 걸린다. 용봉초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용봉산자연휴양림 매표소가 나온다.
휴양림과 거리가 있지만 표를 끊어야 한다.
용도사는 역사가 깊은 사찰이 아니다. 절집보다는 그 옆에 있는 상하리 미륵불을 만나야 한다. 높이가 7.7m, 어깨 폭이 4m에 달하는 이 미륵불은 넓은 어깨와 크고 각진 얼굴이 씩씩하고 후덕하다. 충남 유형문화재 제87호. 절집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투석전 전설이 배어있는 투석봉을 지나면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다. 용봉산은 소나무가 많다. 때문에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드는 멋은 없지만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마치 커다란 분재 속을 걷는 듯한 풍광을 사계절 볼 수 있다. 정상인 최고봉에는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동쪽으로 내포신도시의 모습이 오롯하다.
최고봉에서 노적봉-악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용봉산 절경 중에서도 으뜸이다. 발밑 영불계곡에선 눈 코 귀가 선명한 사자바위가 뚜렷하고 지척에선 볏가리를 쌓아 놓은 듯한 노적봉이 산객의 마음을 넉넉하게 감싸준다. “허어 참! 바위 좋네” 감탄이 절로 나온다.
기암들은 각기 동물과 사물의 모습을 하고 용바위, 물개바위, 삽살바위, 두꺼비 바위 등의 이름을 얻어 자태를 뽐낸다. 행운바위는 그릇처럼 생긴 바위 위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뜻이겠다.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고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는 용봉산의 명물이다.
암벽등반을 해야 할 정도로 험난한데 위험하다 싶은 길엔 나무 계단과 난간이 설치돼 초보 산행객도 걱정은 접어두시라. 악귀봉에서 나무계단을 내려가 작은 다리를 건너면 용바위다. 능선을 따라 곧장 걸으면 병풍바위에 닿는다. 병풍바위는 악귀봉이나 노적봉에서 봐야 제 모습이 보인다.
용바위에서 전망대로 오른다. 오서산이며 가야산, 덕숭산의 줄기, 내포신도시가 한눈에 들고 운이 좋으면 천수만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처 수암산으로 올라 종주를 할 수도 있다. 종주길은 신리 세심천온천호텔로 이어진다. 종주를 끝내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
용봉사에는 두 개의 나라 보물이 있다. 하나는 지장전에 보관돼 있는 괘불탱화(보물 제1262호)이고 다른 하나는 용봉사 뒤에 있는 마애관세음보살상(보물 제355호)이다. 영산회괘불탱화는 조선 숙종 때 조성됐다고 한다. 왕자가 일찍 죽자 숙종 16년(1690년) 승려화가 진각이 그렸고, 영조 1년(1725년)에 그림을 고쳐 그렸다고 한다. 숙종보다 먼저 세상을 뜬 아들은 연령군이다.
연령군을 각별하게 챙겼던 영조가 영험하게 잘 그려진 괘불탱화를 동생의 명복을 비는 의식에 걸도록 했고, 연령군의 묘가 덕산으로 이장되면서 용봉사에 걸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괘불탱화는 초파일 때만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마애관세음보살상은 앞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그 앞에 서면 부처님과 눈을 맞출 수 있다. 왜 기울여 조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왼팔을 가슴 위로 올려 저 산 아래, 우리 인간을 향해 손바닥을 펴 보이신다. 시무외인(施無畏人). “두려워 말라. 우환과 고난은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용봉사 하나 달랑 남아있지만 충남도 조사를 보면 용봉산엔 절터가 무려 27곳이나 된단다. 신라 경주에 석불들이 즐비한 남산이 있다면 내포 땅에는 용봉산이 수많은 사찰로 불국토를 이루고 있었던 셈이다. 미륵불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일 텐데, 무엇보다 미륵불을 세우고 두 손을 모으고 미래 세상에서 올 구원을 기다렸다는 건, 역설적으로 그만큼 삶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일 터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언젠가 미륵이 내려와 구원해 주기를 빌고 또 빌었던 거다. 그래서 용봉산 산행은 희망을 다시 일으키는 여행길이 된다. 새해 새 마음으로 새 뜻을 세우는 여행길로 이만한 곳도 없다 싶다. 천천히, 천천히 걸어야 한다.
- 주변, 함께하면 좋다
홍북면 중계리=마을에서 동떨어져 산 아래 홀로 있다. 안채 헛간채로 지은 초가다. 이응노는 한지와 수묵이라는 동양화의 도구로‘서예적 추상’이란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마당에 서면 용봉산의 기기묘묘한 암봉이 펼쳐진다. 수려한 용봉산이 소년 이응노를 심오한 미의식의 세계로 이끈 건 아닐까.
홍주성=홍성읍에 들어서면 나그네를 맞아주는 조양문이 홍주성의 동문이다. 홍주성은 1906년 을사늑약에 일어선 의병들이 성 안의 일본군을 6문의 화포로 공격해 퇴각시킨 곳이다.
‘성 밑에 오두막에/ 푹 엎어져 살던 이들/ 돌 하나 쌓으면 피붙이 흩어지고/ 돌 하나 쌓으면 땅 흔들리던…’(신대철‘홍주성’) 백성들의 피맺힌 흔적을 읽게 한다. 순국한 의병들은 의사총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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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체육관 07:32
2017년 새해 첫 산행으로 청주 길산악회에서 실시하는 홍성 용봉산산행에 참여하기로 한다. 아직 몸이 좋지를 않아 힘든 산행은 무리가 있어 산행거리가 짧고 오고가는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 용봉산이 어떨까하여 마나님과 함께 참여한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겨울임에도 따스한 날씨에 포근함이 느껴진다. 택시를 타고 10여분 후 체육관에 도착하여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니 대부분의 사람이 나와서 버스를 타고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승차인원이 다 탄 것을 확인 한 후 07시 32분 출발을 한다.
용봉산 주차장 09:30 ~09:42
청주 체육관 앞을 출발하여 버스는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대전까지 내려간 후 다시 당진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세종시 부근을 지나고 몇 분후 공주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달려 30여분이 좀 더 지나 예산, 수덕사톨게이트로 빠져나가 충남 도청이 들어선 내포신도시를 관통하여 용봉산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청주에서 2시간이 소요되었다.
전망대(1.58km, 약330m) 10:35
용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잠시 산행준비를 마친 후 산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준비운동을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용봉사 입구 매표소 -거북바위 -병풍바위 -전망대 -노적봉 -용봉산 정상 -용봉초등학교로 하산을 하는 일정이다.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오르면 매표소가 나온다. 대부분 경노 분들이 많아서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는 분들은 많지 않다. 입장료는 각자 내는 것으로 1000원을 지불하고 표를 받아 오르기 시작하면 금시 “구룡대”라 적혀 있는 이정표에서 용봉사길, 좌측 노적봉 능선길, 우측 거북바위능선 길로 갈린다. 우리가 올라가는 거북바위 능선길 쪽으로는 병풍바위 0.6km가 적혀 있다. 첫머리 잠시 숨차게 오르면 10여분 후 거북바위로 보이는 우측으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고 돌탑이 서있는 지점을 지나 좀 더 오르면 커다란 바위 앞쪽에 나타난다. 커다란 바위에 올라선 둥그렇게 생긴 원형바위와 기묘하게 생긴 바위2개가 맞닿은 바위가 있다. 이곳이 거북바위인지는 자세히 알수 없지만 이곳에 있는 원형바위 위로 올라가는 데는 쉽지가 않다. 이곳 바위에서 내려서서 좌측으로 돌아가서 가면 몇 분후 병풍바위로 바위 사이 좁다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용봉사 뒤편 병풍바위로 의자바위등 널찍한 바위지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좋아 그리 크지 않은 용봉산 일대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의자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고, 옆쪽으로 우뚝 솟은 바위를 끌어안고 찍고, 위쪽 바위로 올라 찍고 사진 찍기 바쁘다. 작지만 각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널려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병풍바위를 지나 좀 더 올라 뾰족한 바위로 올라 뒤쪽으로 돌아서면 내포신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기마자세로 앉아 사진도 찍고 멋진 용봉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며 다음 코스 이동을 한다. 잠시 더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 편으로 뾰족한 바위봉이 보이는 곳이다. 잠시 다녀오려 했지만 마나님이 말려서 가지 않기로 한다. 이곳 이정표에 내포 신도시 850m, 전망대 200m가 적혀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며 가파르게 오른다. 게단을 오르고 좌측으로 용바위를 우회하여 가는 샛길을 지난 후 좀 더 오르면 전망대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널찍하게 만든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내포신도시가 아름답지만 오늘 짖게 낀 미세먼지로 인하여 부연하게 보일뿐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당국은 이런 것들은 해결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들 국익에 반한다고 샤드 설치에 대한 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 샤드 설치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중국군은 우리나라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레이더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속내는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고 싶은 모양이다. 수암산 쪽으로도 미세먼지로 인하여 윤곽만 확인이 되고 명확히 보이지 않으니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오늘 전망대는 올라오지 않은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노적봉(2.84km, 약350m) 11:16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 나오면 이정표가 있다. 병풍바위 0.3km, 악귀봉 0.7km, 최고봉 1.2km, 각 코스별 거리가 적혀 있는 등산안내도, 수암산 등산안내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에서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솟아 있다. 이름하여 용바위라고 한다. 바위 규모는 매우 크지만 용을 닮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이제 바위지대를 따라 서서히 내려선다. 5분여 내려서면 절고개로 여러 개의 의자가 놓여 있으며 이정표에는 용바위 0.3km, 악귀봉 0.6km, 마애석불 1.2km, 윗가루실 1.1km등이 적혀 있다. 고개아래에 용봉사라는 절이 있어 절 고개이며 서쪽으로 내려서면 윗가루실로 수덕사가 자리잡고 있는 덕숭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후 오르기 시작하면 정자가 있고 철난간이 설치된 계단을 따라 바위지대를 오르면 여러개의 입석이 줄지어 서 있는 입석바위로 앞쪽에 삽살개 바위표지판이 있다. 입석바위를 옆으로 돌아가는 철난간을 따라 가면 곧 구름다리가 나온다. 길이 짤막하지만 바위와 바위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로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용봉산의 명물이라고 하는 물개바위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전망대가 있어 용봉산의 가장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이곳을 악귀봉이라 한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뾰족뾰족 솟아 있는 바위들이 병풍을 둘러친듯하고 새가 부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 가장 아래쪽으로는 두꺼비가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있어 바위전시장을 보는 듯하다. 멀리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이 있고 그 뒤편으로 안테나가 서 있는 산은 가야산으로 옥양봉, 석문봉을 함께 돌아보는 산행을 하면 좋은 산행이 될 것이다. 전망대에서 돌아 나와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다시 앞쪽의 바위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면 커다란 바위지대 우측으로 난 테크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이후 계단을 따라 오르면 행운바위라고 해서 돌을 던져 바위 위에 올려놓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위쪽의 커다란 선바위를 지나고 바위지대의 철 난간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내려서는 계단 옆으로 용봉산의 명물이라고 하는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크기는 작지만 바위벽에 붙어서 옆으로 자라고 있으니 자라온 해수는 꽤나 많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바위봉에 닿으면 이정표가 나온다. 악귀봉 0.36km, 정상 0.4km가 적혀 있으며 이정표 기둥에 노적봉이라 적혀 있다.
용봉산 정상(3.63km, 381m) 11:48
노적봉에서 1분여 내려오면 좌측으로 염불골을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 바위지대에 오르고 좀더 오르면 좌측으로 최영장군활터로 가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용봉산의 최고봉인 정상이 가깝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최영장군활터를 다녀오기로 한다. 잠시 내려서면 산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노적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끝으로 햇불 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고 최영장군활터 정자 옆으로도 기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보인다. 다시 내려서면 6~7분후 최영장군활터에 닿는다. 정자가 있고, 옆으로 최영장군이 소년시절 무술을 연마하며 애마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활을 쏘아 내기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경거망동을 하지 말라는 애기로 보인다. 이렇게 하여 최영장군활터를 다녀서 다시 되돌아서서 정상으로 향한다. 가는 중 바위에 올라 햇불바위와 기묘하게 생긴바위를 카메라에 담아보고는 정상으로 향하면 15분후 용봉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닿는다. 막 몰려든 일행들로 정상사진 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된다.
용봉초등학교(5.31km, 약60m) 12:22 ~13:39
용봉산 정상에서 용봉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5~6분후 투석봉을 지나고 좀더 내려가면 바위지대로 앞쪽으로 홍성의 또 하나의 명산인 백월산이 보인다. 백월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 매우 좋고 앞쪽 바위봉에서 보는 경치도 매우 좋은 곳인데 정맥을 하는 분들 외에는 잘 가지 않는 것 같다. 바위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널찍하니 좋아지며 만물바위와 미륵불이 있는 석불사에 닿는다. 석불사에서 부터는 세멘포장길을 따라 내려온다. 잠시 내려서면 마을에 닿고 입장료를 받는 작은 초소를 지나 잠시 후 용봉초등학교 앞에 닿는다. 이렇게 하여 용봉산 산행을 마치고 용봉초등학교 옆쪽 하우스에 자리를 잡고 뒷 풀이를 하고 있는 장소로 이동하여 도토리가루를 넣어 붙인 빈대떡과 떡국으로 배불리 먹고 난후 광천 젓갈시장을 들러 청주로 돌아 왔다.
오늘 산행은 겨울임에도 푸근한 날씨에 산행하기 딱좋았다.
산행시간 : 2시간 40분 소요
산행거리 : 5.8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