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0867 낙남1구간 및 신백두1구간 거림~영신봉~삼신봉~외삼신봉~고운동재~길마재 2015.07.25.토요일 흐린후 비, 갬

산야0 2023. 1. 18. 14:33

낙남1구간 및 신백두1구간 거림~영신봉~삼신봉~외삼신봉~고운동재~길마재

2015.07.25.토요일 흐린후 비,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6 21

 

청주 00:00 -서청주 톨게이트 00:15 -산청휴게소 01:58 ~02:27 -거림(해발 약660m) 03:10 ~03:15 -천팔교(2.79km, 해발 약1024m) 04:06 -북해도교(3.05km, 1064m) 04:12 ~04:16 -세석대피소 2.1km전 이정표(3.65km, 1276m) 04:34 ~04:38 -다리(4.07km, 1370m) 04:50 -다리2 -테크길 -짧막한 계단 -세석 1.3km전 다리1.2(4.4km, 1402m) 04:58 -의신,청학동갈림길(5.0km, 1530m) 05:12 -세석샘터(5.5km, 1576m) 05:20 -세석대피소 -영신봉(6.1km, 1653m) 05:35 ~05:45 -음양수(7.3km, 1458m) 06:17 -의신 갈림길(8.16km, 1363m) 06:33 -청학동 7.3km 이정표(8.5km,1350m) 06:41 -석문(8.6km, 1330m) 06:43 -청학동 6.7km전 이정표(9.24km, 1243m) 06:58 -커다란 바위 및 능선 07:01~07:17 -청학동 6.1km전 이정표 봉(10.5km, 1190m) 07:26 -헬기장(이동전화중계기, 청학동 5.6km, 10.14km, 1237m) 07:31 -이동전화 중계기(좌측 하산로 폐쇄, 10.5km, 1210m) 07:39 -청학동 4.5km 전 이정표(10.95km, 1215m) 07:43 -청학동 3.8km전 이정표(11.65km, 1242km) 07:55 -삼신봉(13.11km, 1289m) 08:30 ~08:51(아침식사) -청학동삼거리(13.49km, 1095m) 08:58 -외삼신봉(14.33km, 1288.4m) 09:15 ~09:20 -1220(14.9km) 09:35 -1088(15.86km) 10:02 -원목재(묵계치, 16.75km, 850m) 10:28 -991(우꺽임봉, 17.63km) 11:04 -고운동재(18.52km, 805m) 11:20 ~11:30 -902(삼거리, 우측으로, 19.2km) 11:50 -855(20.36km) 12:11 -880(20.52km) 12:15 ~12:18 -875(20.73km) 12:22 -798(지도에 헬기장 표시된곳, 21.36km) 12:34 -810(21.86km) 12:45 -좌측 반천리 하산로(안부, 22.18km, 710m) 13:00 -790.4(삼각점, 22.66km) 13:13 -750(삼거리, 우측으로, 23.16km) 13:29 -길마재(24.0km, 515m) 13:50 -우측 임도타고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장고마을(26.25km, 310m)14:25 ~14:58 -단성톨게이트 15:43 -무주톨게이트앞 휴게소 식당 16:37~17:20(식사) -서청주톨게이트 18:12 -청주내덕봉 도착 18:35 -청주집 19:05

~~~~~~~~~~~~~~~~~~~~~~~~~~~~~~~~~~~~~~~~~~~~~~~~~~~~~~~~~~~~~~~~~~~~~~~~~~~~~~~~~~~~~~~~~~~~

 

우듬지길이란?

우듬지는 나무의 꼭대기 줄기 라는 뜻으로 백두대간 꼬리나 끝이란 의미이며 돌고지재 남동쪽 546.8봉에서 분기하여 황토재 ~계봉~금오산~연대봉을 거쳐 남해대교 노량포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약 32km의 산줄기이다.

백두대간길에서 낙남정맥길을 따라 오다가 돌고지재를 지나며 남해대교로 뻗어나간 한줄기 작은 산줄기로 어찌보면 작은 분맥정도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리산

[ 智異山 ]

지리산은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경상남도 함양군·산청군·하동군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군(山群)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대표하는 산이다.경위도상으로 이 산은 동경 127°27~127°49, 북위 35°13~35°27에 위치하며, 상세한 행정구역으로는 전라남도 남원시 운봉읍·산내면·주천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광의면·마산면·토지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청암면·악양면, 산청군 금서면·삼장면·시천면, 함양군 마천면·휴천면 등 총 15개 읍·면에 걸쳐있다.지리산은 1,500m 대의 높은 봉우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둘레가 약 320이고 전체 면적이 483.022에 달하는 거대한 산괴(山塊)를 이루고 있다. 지역별 면적분포는 대략 전라북도에 23%, 전라남도에 20%, 경상남도에 57% 정도이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峯)[1,915.4m]은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지리산 영신봉

지리산 영신봉은 높이 1,651.9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다. 서쪽으로 칠선봉[1,576m]·삼각고지[1,470m], 동쪽으로 촛대봉[1,703.7m]·천왕봉[1,915m], 남쪽으로 삼신봉[1,284m]과 이어지는 주요 능선들이 영신봉에서 갈라지며, 남쪽 비탈면에 산청군 시천면 거림골, 하동군 화개면 큰세개골·대성계곡, 북쪽 비탈면에 함양군 마천면의 한신계곡이 있다.

영신봉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쪽으로 촛대봉·연화봉[1,703m]·장터목 대피소·제석봉[1,808m]·천왕봉까지 보이고, 서쪽으로는 칠선봉~덕평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삼신봉에 이르는 남쪽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영신봉 서쪽 덕평봉에는 수량은 적으나 마르는 일이 없는 선비샘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신봉 [靈神峰]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지리산의 봉들

1. 천왕봉 (1,915m)

2. 중 봉 (1,875m)

3. 제석봉 (1,808m)

4. 하 봉 (1,781m)

5. 반야봉 (1,732m)

6. 연하봉 (1,730m)

7. 촛대봉 (1,703m)

8. 삼신봉 (1,700m)

9. 써리봉 (1,688m)

10. 영신봉 (1,651m)

11. 명선봉 (1,586m)

12. 칠선봉 (1,558m)

13. 토끼봉 (1,534m)

14. 두류봉 (1,530m)

15. 덕평봉 (1,522m)

16. 노고단 (1,507m)

17. 삼도봉 (1,499m)

18. 삼각봉 (1,480m)

19. 형제봉 (1,452m)

20. 불무장등 (1,446m)

세석평전

경상남도 >산청군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일대에 있는 평원이다.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고 하여 세석평전이란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지리산 유산록에는 외세석(外細石내세석(內細石세석평(細石坪세석평전(細石坪田) 등의 관련 지명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굳어져 있는 세석평전이라는 용어는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일컬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1807년 지리산을 유람한 하익범(1767~1815) 유두류록(遊頭流錄)에는 세석평지(細石平地)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송병선(1836~1905) 지리산북록기(智異山北麓記) 두류산기(頭流山記)에는 세석평(細石坪)이라고 기록하였다. 세석평전이라는 용어는 1940년 지리산을 유람하였던 이병호(1870~1943) 유천왕봉연방축(遊天王峰聯芳軸)에 나온다. 그 밖에도 20세기 초반의 지리산유산기인 김택술의 두류산유록(頭流山遊錄), 정기의 유방장산기(遊方丈山記), 정덕영의 방장산유행기(方丈山遊行記) 등에도 세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석평전 [細石坪田, Seseokpyeongyeon]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산 10

 개요

광대무변(廣大無邊)하게 펼쳐진 산자락, 여인네들 치마 주름처럼 아름답게 휘감아 도는 능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아늑하게 느껴지는 계곡들. 유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풋풋한 생기를 잃지 않은 원시림. 속박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날고 뛰는 동물들. 그리고 선계를 드러내듯 장엄하게 펼쳐지는 운해. 이것이 지리산의 전부인가? 아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독특한 풍류로 계절마다 천차만별의 변화로 돋보이게 하는 풍광들을 9경 혹은 10경으로 말한다. 지리산 등산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배포했던 지리산 산악회는 지난 1972년 가장 대표적인 자연경관 10곳을 들어 "지리산 10"으로 발표하였다.* 1 - 천왕일출(天王日出)이른 새벽 동틀 무렵 해발 1,915m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동녘 하늘에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깐 동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채살 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이 천왕봉 해돋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된다는 속설도 있다.* 2 - 노고운해(老姑雲海)지리산 서쪽 해발 1,507m의 높이로 솟아있는 노고단은 이 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영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오르는 10의 노고단 산행코스는 중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져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관은 4시간 남짓의 힘든 산행을 한층 뿌듯하게 해줄만큼 장엄하다. 특히 노고단 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절경은 가히 지리산을 지리산 답게 만드는 제 1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으며, 5월에 산철쭉이 고원 전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한여름철과 가을에 걸쳐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화엄사 계곡의 끝머리 바위턱에 앉아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며 계곡을 덮고, 능선을 휘감아 돌다 저 들녁까지 이르러 온통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듯 펼쳐지는 운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코스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임걸령 - 반야봉 - 토끼봉 - 벽소령 -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길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밟아보고 싶어하는 영원한 동경의 코스다. 봄에서 초여름까지 노고단의 비경으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원추리 꽃이다.* 3 - 반야낙조(般若落照)해발 1,732m의 지리산 제 2봉인 반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여자의 엉덩이 같이 보인다는 봉우리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면 바치 여인의 젖가슴처럼 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다. 노고단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3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코스인 반야봉은 사방이 절벽지대로 고산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반야봉에 오르는 기쁨은 낙조(落照)의 장관에서 찾는다. 여름날 해거름에 반야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서쪽 하늘의 황홀한 낙조는 아마도 자연이 인간을 위해 베푸는 시시각각의 축제 중에서도 가장 경건하고 가장 의미심장한 축제가 아닐까? 때로는 구름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때로는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선홍의 알몸으로 서서히 스러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순간, 사람들은 아득히 먼 시원(始源)의 날에 시작된 한 편의 장엄한 드라마가 끝난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4 - 벽소명월(碧宵明月)벽소령은 빼어난 경관과 지리산 등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에서 밀림과 고사목 위에 떠오르는 달은 차갑도록 시리고 푸르다. 시인 고은씨는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고 찬탄하였다.* 5 - 연하선경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과석과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요초가 철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한다. 이끼 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모를 풀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고산준령 연하봉의 선경은 산중인을 무아의 경지로 몰고 간다.* 6 - 불일현폭(佛日顯瀑)청학봉(淸鶴峰)과 백학봉(白鶴峰) 사이의 험준한 골짜기 속의 깊은 낭떠러지 폭포로 오색무지개가 걸리고 백옥같은 물방울이 서린다. 6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 소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는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7 - 피아골단풍(직전단풍, 稷田丹楓)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현란한 "()의 축제".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단풍이 좋다. 조식 선생은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한다.* 8 - 세석철쭉(細石)봄이면 난만(爛漫)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사태를 이루는 해발 1,600m의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이다. 이름 그대로 잔돌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 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초부터 6월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피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시인 김석은 세석 계곡 훈풍이 꽃 사이로 지날 때마다 꽃들의 환상적이고 화사한 흔들림, 그것은 남녘나라 눈매 고운 처녀들의 완숙한 꿈의 잔치라고 이곳의 철쭉을 노래하기도 했다. 지리산 철쭉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처절하도록 서럽게, 그러나 꺾이지 않는 의지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진달래와 더불어 봄의 지리산을 단장하는 명물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9 - 칠선계곡(七仙溪谷)지리산 "최후의 윈시림" 지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계곡 전체가 청정한 선경으로 일일이 그 이름조차 명명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10 - 섬진청류(蟾津淸流)산이 높으면 물도 맑다. 지리산을 그림자로 한 채 남서로 감돌아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그 물이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고 앙쪽에 펼쳐진 백사장도 하얀 명주천을 깐 듯 아름답다. 급류를 타고 오르내리며 은어떼를 낚는 어부의 모습도 아름답기만 하다. 지리산 산자락을 그림자로 한 채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푸르고 맑은 강물과 하연 백사장과 더불어 이 강에 뜬 돛단배는 지리산 역사와 사연들을 들려주는 듯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10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 6., 한국관광공사)

 

 

삼신봉

[ 三神峰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있는 봉우리이다(고도 : 1,289m). 청암면과 산청군 시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제석봉, 연하봉을 거쳐 촛대봉을 지나 남쪽으로 맥이 뻗어나가서 삼신봉을 이루었다. 삼신봉은 다시 좌우로 팔을 벌려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의 지맥을 이루었다. 외삼신봉 아래에는 일월대와 미륵암터가 있다.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의 품안에 묵계리가 입지하고 있다. 묵계리는 지리산의 청학동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삼신봉의 지맥 사이에 Y자 모양으로 형성된 골짜기를 따라 농경지가 형성되고, 작은 분지상에 나지막한 산언덕을 등지고 자연마을이 입지하였다.삼신봉의 남쪽 사면 골짜기에는 삼신동(三神洞)이 있다. 진양지, "삼신동은 천왕봉의 남쪽에 있다. 신흥사·의신사·영신사 세 절로 들어가는 길이 모두 이 골을 거치기 때문에 이름 지은 것이요, 수각(水閣) 가에 삼신동이라는 세 글자의 석각이 있다."라고 기록하였다. 조선시대 하동의 관찬지리지나 군현지도에는 삼신봉에 대한 표기가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신봉 [Samsinbong]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국토지리정보원)

 

고운동계곡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에 있는 계곡이다. 지리산 삼신봉의 지맥에서 발원한 계류가 동남쪽 방향으로 골짜기를 이루었다. 반천계곡의 중간 일대를 고운동 계곡이라고도 한다. 이보림(李寶林, 1903~1974) 천왕봉기(天王峯記)에는 천왕봉에서 고운동(孤雲洞)을 거쳐 하산하는 행로를 기록하였다.고운동계곡의 명칭은 최치원(崔致遠)의 호인 '고운'에서 연유하였다. 최치원은 지리산에 많은 유적과 전설을 남긴 대표적인 지리산인(智異山人)이다. 고운동을 비롯하여 쌍계사 석문과 진감국사 대공탑비·문창대·세이암·환학대 등의 고운과 관련된 여러 유적이 전해진다. 고운동계곡이 있는 반천리에는 자연마을로서 고운동(孤雲洞)이 있고, 고운동골, 고운동재 등의 관련 지명과 최치원이 은거할 때 글을 새긴 바위로서 고운바구(고운바위)라는 지명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운동계곡 [Goundonggyegok]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 지명, 2011. 12., 국토지리정보원)

~~~~~~~~~~~~~~~~~~~~~~~~~~~~~~~~~~~~~~~~~~~~~~~~~~~~~~~~~~~~~~~~~~~~~~~~~~~~~~~~~~~~~~~~~~~~

 

   

청주 00:00

1 10개월 동안 백두대간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신백두 3구간을 한다고 한다. 우리야 낙남정맥 첫 구간 산방기간이라 못했기에 언제 해도 해야 할 길이지만 다른 분들은 굳이 꼭 하지 않아도 백두대간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인데 이왕 백두대간 마친 거 신백두 까지 한다고 한다. 대간 길 하고는 차원이 다른 길인데 험하고 지루한길 모두 무사히 완주하길 바라며 7 4째주 토요일 대간 하던 날에 맞추어 오늘 밤 0시 출발을 하기로 한다.

저녁까지 내린 비가 잠시 주춤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일기예보에 하동, 진주 지역을 새벽부터는 맑아진다고 하니 큰비를 맞지 않겠지 싶어 크게 걱정하지 않고 떠난다. 같이 가기로 한 푸른소나무님은 집에 일이 있어 갑자기 못 간다하고 뽀빠이님과 천안에서 온 전 직장동료인 적막과 함께 뽀빠이님 차로 출발지인 내덕동에 도착을 하니 예상보다 인원이 훨씬 적다. 비가 와서 인지 몇 사람이 빠지고 21명이 출발을 한다. 대간 때는 상당히 열성적이던 분들도 막상 대간이 끝나고 다시 다른 것을 한다고 하니 쉽게 집을 나서기가 어려운 것이다.

 

거림(해발 약660m) 03:10 ~03:15

청주에서 21명이 출발을 한다. 못 보던 몇 분을 제외 하면 우리 순수 팀은 대간할 때의 반수 정도밖에 안 된다. 출발하며 소등을 하고 잠을 자도록 하지만 쉽게 잠이 오지를 않는다. 눈만 감고 무슨 생각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생각을 하며 달리니 어느덧 산청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밤참인지 아침인지 도시락으로 준비한 찰밥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달리면 몇 분 안가 단성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시천 앞 사리교차로에서 중산리 쪽으로 올라가다가 좌회전을 하여 저수지 위 터널을 지나 좀 더 가면 내대리라고 하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묵계치 하동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 좀 더 오르면 내대리 거림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한다. 비좁은 주차장에 질서 없이 주차한 차량으로 인하여 버스가 도는데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차를 간신히 돌려놓고 하차를 한다.

 

북해도교(3.05km, 1064m) 04:12 ~04:16

거림에서 03 15분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오늘 이곳 날씨는 새벽부터 맑음으로 나와 있어 일기예보 정말 잘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좁은 거림의 상가지역을 지나 오르기 시작하면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길상암 500m, 솔바구산장 400m등이 적혀 있다. 길상암으로 들어가는 임도 삼거리를 지나면 곧 다리가 나온다. 우측 도장골에서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어제까지 내린비로 수량이 많아 힘차게 내리쏟고 있다. 도장골은 연하봉과 촛대봉에서 시작하여 와룡폭포가 있는 부근에서 합쳐져서 이곳에서 다시 거림골의 물과 합쳐지는 지리산의 지류다. 와룡폭포에서 좌측 계속을 따라 촛대봉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청학연못은 산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지리산에 숨은 연못중 하나다. 도장골 다리를 지나 오르면 어느 식당 마당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거림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니 이곳으로 오르면 거림탐방지원센타가 나온다. 거림에서 세석까지는 6km가 적혀 있으니 3시간 이전에 대부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은은한 후레쉬의 불빛이 컴컴한 계곡을 비추며 일렬로 오르는 장면도 장관이다. 한발한발 돌부리길을 밟아 오르면 어느덧 천팔교라고 하는 교량에 닿는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거림골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건너서 오르면 계곡은 점점 경사도가 심해지며 물기가 잔뜩 머금은 바위는 매우 미끄럽다. 천팔교에서 6분 정도를 더 오르면 조그만 공터가 나온다. 바로위로는 북해도교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잠시 쉬어서 숨을 고른 후 오르기로 한다.

 

 

세석샘터(5.5km, 1576m) 05:20

북해도교 아래 공터에서 휴식 후 올라서기 시작하면 북해도교 다리다. 다리를 건너 오르기 시작하면 길은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른다. 20분을 오르니 해발 약 200m를 올라선다. 숨이 차는지 여기서 잠깐 쉬어가기로 한다. 세석대피소 2.1km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이곳인가, 북해도교 쉼터 였던가 시원한 물이 나오는 샘이 있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는 중에 두 번째 팀이 올라와 일단 자리를 내주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20분이 좀 더 지나 목재로 만든 다리가 나온다. 곧 이어 두 번째 다리를 지나고, 잠시 테크길을 걸어가면 짧막한 계단을 오르게 된다. 이제 고도가 1400대로 높아져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함을 느낀다. 어느덧 날이 새는지 나무의 형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5시가 다 되어 세석 1.3km 전의 연거푸 2개가 놓여진 다리를 건너서 가면 대략 15분이면 세석에서 의신 청학동으로 가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의신마을 8.6km, 청학동 9.5km, 거림 5.5km, 세석 0.5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지점이다. 이곳부터는 등산로도 평탄해져 걷기에 좋아지고 날이 많이 밝아져 후레쉬는 없어도 걸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지리산의 수시로 변하는 날씨는 오늘도 예외는 아닌 듯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던 하늘은 보이지 않고 구름이 하늘을 덮어 보이는 것은 컴컴한 하늘과 가까운 곳 풀잎에 맺힌 물방울과 습한 공기뿐이다. 의신 삼거리에서 8분여 오르니 세석대피소 아래 샘터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시원한 물을 마시고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물로 씻어낸다. 이곳의 물은 언제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우리에게 선사를 한다.

 

 

영신봉(6.1km, 1653m) 05:35 ~05:45

샘터를 지나 다시 오르면 곧 세석대피소 건물옆 이정표에 닿는다. 청학동 10km, 의신마을 9.1km, 거림 6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영신봉 까지 더 올라서 가면 청학동 내려서는 삼거리까지 9km를 잡아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산행의 첫 출발점도 오지 못했는데 왜 오늘따라 지겨운 생각이 드는지 아마 습한 기운과 주변을 볼 수 없는 답답함 때문 일게다. 대피소를 옆으로 지나는 모서리 이정표에 장터목 대피소 3.4km, 벽소령 대피소 6.3km가 적혀 있다. 우리는 벽소령 대피소 방향으로 간다. 영신봉으로 오르는 길옆으로는 비비추꽃이 만발해 있다. 옛 우리 할머니들은 지부라고 부르던 나물이다. 삶으면 미끄럽고 매우 부드러운 나물로 취나물과 함께 섞어서 무쳐 먹으면 그런대로 맛이 좋다. 대피소를 지나 널찍한 공터가 있는 헬기장 부근을 지나 좀 더 오르면 오늘 우리가 시작할 신백두” “우듬지 길이라고 하는 지리산에서 뻗은 또 다른 길의 분기점에 닿는 것이다. 여기서 돌고지재를 조금 더 지나 우듬지로 분기하는 곳까지는 실제 낙남정맥 길과 중복되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이곳을 한번 다녀왔다 하여 지리산 대장님이 나를 앞에 세운다. 에고 이런 날은 뒤에 가야 앞선 사람들이 물을 털고가 물벼락을 훨 맞지 않는 것인데 지은 죄가 있다하여 앞에 서라하니 대장님 말을 어길 수도 없고 그리하기로 한다. 영신봉에 도착하여 만돌이 대장이 어느 홈피에서 영신봉 정상석을 보았다고 하여 이놈을 찾으려 우측으로 오르니 에고 삣삐기 풀이 그새 많이도 커서 무릎에 찬다. 신발을 아직은 젖시지 않아도 되는데 이 넘 찾으러 위로 올라가니 커다란 바위들은 영신봉을 지키고 있는데 정작 있어야 할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올라간 셋이서 사진 한 장씩 기념으로 남기고 등산로 영신봉이 적혀 있는 이정표로 돌아와 신백두 길에 오를 준비를 한다.

 

의신 갈림길(8.16km, 1363m) 06:33

영신봉에서 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희미한 길은 나있다. 민둥봉 지역을 지나 우측으로 시커멓게 보이는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곧 물기를 흠씬 먹은 싸리대가 길을 덮고 있어 헤치고 들어간다. 이미 각오한 일이라 피할 생각은 없다. 다시 키 큰 산죽지대를 빠져나간다. 어느 정도 빠져나가니 능선이 트이며 더 이상 싸릿대나 산죽지대는 나오지 않는다. 가끔씩 우측 절벽지대의 전망대로 들어간 길을 지난다. 오늘은 가까운 곳도 보이지 않는 날씨이니 전망대는 들어갈 생각을 않고 계속 길만 찾아 내려선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니 비박지가 나온다. 다시 빠져나와 좌측 길을 따라 가면 둥그렇게 돌을 쌓은 곳이 나온다. 가끔씩 산을 찾아 기도드리는 분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면 음양수라고 하는 곳으로 커다란 바위틈에서 나오는 샘이다. 이 샘은 오래전부터 오염이 되어서 식수로는 사용하지 않는 샘이다. 이곳에서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대부분의 인원이 모인다. 이제 등산로는 조금 좋아진다. 이곳은 의신으로 가는 정규 등산로이기 때문에 길은 제대로 나있는 곳이다.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지리산의 다른 등산로 보다는 못해도 날씨만 좋다면 가끔씩 바위봉에 오르기도 하며 가면 좋은 조망도 즐길 수 있고 여유 있는 산행을 하기 좋은 곳인데 오늘은 그럴 수가 없어 조금 답답한 산행이다. 바위가 나오면 미끄러지지 않으려 우회길 부터 찾아서 내려가야 한다. 음양수에서 16분을 이렇게 능선을 따라가니 의신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시서 의신으로 가는 길도 가파르고 매우 지루한 길로 지리산 길 중 맘에 비교적 들지 않는 길 중 하나다.

 

이동전화 중계기(좌측 하산로 폐쇄, 10.5km, 1210m) 07:39

이곳을 지나 8분여 가면 청학동 7.3km가 남은 지점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고도로 영신봉에서 300m정도가 낮아진 지점이다. 이곳을 지나 2분여를 더 가면 삼신봉으로 가는 능선에서는 유명한 석문이다. 날씨 탓에 사진도 못 찍고 석문을 빠져 나간다. 능선을 따라 오던 길은 석문을 지나며 우측 사면으로 조금 내려서서 진행을 하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서 석문에서 15분이 지나 청학동 6.7km이정표가 붙어 있는 지점의 능선에 닿는다. 이곳에서 3분을 더 가면 능선 좌우로 서있는 커다란 바위벽이 있는 아늑한 지역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각자 가지고 온 열량이 높은 과자류로 간식을 취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인다. 후미까지 거의 대부분 합쳐지고 마지막 지리산 대장님도 오면서 우리팀 전부가 모인 줄 알았는데 한분이 떨어졌다 한다. 어느 곳으로 갖는지 파악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되니 한동안 웅성거리다가 선두팀은 먼저 출발을 하고, 지리산 대장만 남아 그분을 기다린다. 이제 등산로는 능선의 우측 사면으로 한참을 내려선다. 툭툭 튀어나온 바윗길을 지나고, 뿌리가 드러난 곳은 잘못 밟으면 쭈욱 미끄러진다. 이렇게 험한 길을 가다가 청학동 6.1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봉으로 오른다. 이봉에서 5분 정도를 더 가면 헬기장이다. 이동전화 중계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고 다시 8분을 더 가면 안부에 이동전화 중계기가 있는 곳으로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을 단단히 막아 놓았다. 이곳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한벗샘이 있고 자빠진골을 경유해서 거림 탐방지원센타와 천팔교의 중간지점으로 내려서게 되는 곳이다.

 

삼신봉(13.11km, 1289m) 08:30 ~08:51(아침식사)

이제 등산로는 좋아 진다. 능선으로 길이 잘나 있는 곳이다. 산죽도 키가 작고 가끔씩은 조망이 트이는 곳이지만 아직은 구름 때문에 답답하다. 4분후 청학동 4.5km전 이정표를 지나고 한동안 속도를 내며 열시미 앞 만보고 간다. 한동안 가물다가 며칠 비가 왔다고 바위에 붙은 이끼가 청초한 모습으로 물에 흠씬 젖어 있다. 바위를 돌아서고 잠시 날이 훤히 밝아 오니 거림 계곡의 마을까지 조망이 된다. 앞산에는 햇살이 드는지 따스한 빛이 감돌기도 한다. 아 이제 날이 좋아 지려나 보다. 싶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다시 한동안 간다. 삼신봉에 닿기 전 작은 바위봉을 지나고 키가 큰 산죽지대가 나온다. 물을 뒤집어쓰며 앞으로 나간다. 이윽고 트렝글이 울고 작은 봉을 넘어서 다시 조금 더 가면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벽이 나온다. 바위벽을 올려다보면 커다란 바위 틈새를 작은 돌로 쌓은 것이 보인다. 바위를 옆으로 돌아서 조금 더 가면 바위봉으로 오르는 바위계단이 나온다. 잠시 올라서면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봉 위에 언혀진 삼신봉 정상석이 보인다. 새까만 대리석으로 된 정상석으로 이곳에 서면 사방으로 시원스레 뻥 뚫린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우리에게 좋은 운을 주지 않는다. 삼신봉의 삼신께서 노하셨는지 금시 맑아지려는 하늘 마져도 다시금 시커먼 구름으로 덥어 버려 우리는 간단히 사진만 찍고는 다시 바위 아래로 내려와 아침겸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우리팀 2명을 제외한 모든 회원들이 이곳에 모여 조금은 시차가 다르지만 같이 앉아 식사를 하기는 대간을 하는 2년여의 기간 동안에도 없었던 일이다. 이곳으로 오면서 마지막 1명 다른 곳으로 갔었는지 떨어졌던 분도 지리산대장과 함께 이곳으로 온다는 무전이 있었으니 곧 그들도 이곳으로 올 것이다. 무전이 있던 때 시간을 보니 45분 차이가 나는 시간이었다.

 

외삼신봉(14.33km, 1288.4m) 09:15 ~09:20

삼신봉에서 식사가 끝나고 선두팀이 먼저 출발을 한다. 잠시 후 내삼신봉과 외삼신봉 삼거리에 우리의 갈 방향을 설정하고 단단히 표시를 해둔다. 여기 이정표에 세석대피소 7.6km, 쌍계사 9.0km, 청학동 2.4km가 적혀 있다. 우리의 방향은 청학동 방향이다. 잠시 평탄한길이 이어지다가 잠시 후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하면 5~6분이면 청학동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청학동 2km, 삼신봉 0.4km가 적혀 있으나 외삼신봉이나 묵계치등 우리가 갈 방향으로는 표시가 없다. 대신 줄을 친 것이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인가보다. 이 선을 넘으니 드디어 바라던 바는 아니지만 키가 큰 산죽(조릿대라고도 함)지대가 나오기 시작한다. 외삼신봉 까지는 그런대로 산죽지대도 갈만하지만 그 너머에는 더 기가 막힌 산죽지대가 기다리고 있다하니 암 소리 말구 빠져나가야겠다. 산죽을 헤치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면 20분이 못되어서 외삼신봉에 닿는다. 높이는 삼신봉과 거의 비슷한 높이로 이곳에는 외삼신봉 말구도 우리가 온 방향의 반대편으로 내삼신봉이 또 있다. 여기에 3개의 삼신봉이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3개의 삼신이 지키고 있다고 하여 삼신봉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리능선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곳의 삼거리다. 내삼신봉을 거쳐 한줄기는 쌍계사로 빠지기도 하고 이곳의 많은 분들이 다녀왔을 성제봉(형제봉)이 있는 하동 악양의 뒷산도 저 길로 간다. 또 한줄기는 칠성봉, 분지봉을 거쳐 하동까지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리가 가는 이 능선은 이곳에서 한참을 내려가서 돌고지재를 지나며 한줄기는 남해대교까지(우리가 갈길) 이어지고, 한줄기는 낙남정맥이라 하여 김해까지 가는 커다란 산줄기를 형성하게 된다. 이 산줄기는 창원에서 다시 한줄기가 낙동강 하구 쪽으로 이어졌으며 진해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장복산 줄기를 형성하여 마산포구 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커다란 산줄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원목재(묵계치, 16.75km, 850m) 10:28

오래전 나는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서 묵계로 하산 한적이 있다. 여기 오늘 산행을 함께 하고 있는 적막님과 함께 였다. 그래서 오늘 그때를 회고하며 이 산행에 참여 하도록 했다. 여기부터는 나도 초행길이다. 외삼신봉에서 능선으로 가는 길이 잘 보이지를 않아 뒷사람들이 잘 보이도록 나뭇가지를 몇 개 꺾고는 화살표를 해두었다. 외삼신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매우 험하다. 몇 분을 내려오니 내려서기 곤란한 바위절벽지대에 닿는다. 점봉산 갈 적에 비에 흠뻑 젖어서 말리느라 빼놓은 낙하산줄이 있었드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지난일이다. 간신히 바위를 붙들고 떨어지지 말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며 내려서니 가까스로 내려섰다. 다음 산행부터는 혹시라고 모르니 꼭 챙겨야 할긴데 또 잊어 먹지는 않을는지 모르겠다. 어려운 절벽구간 가늘고 짧막한 줄이 매여 있긴 하나 써먹지는 못한다. 이곳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어려운 구간은 없다. 15분이 지나 해발 약 1220봉을 지나고, 다시 키 큰 산죽지대를 헤치고 나가면 해발 약1088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는 지점으로는 나무가 쓰러져 몇 번이고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께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하며 간다. 이쯤 되면 이제 슬슬 입에서 쌍받침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 나오기 시작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보다는 훨 좋았을 건데 이건 너무 하다 싶긴 하다. 머리를 숙이고 통과하기도 하며 어렵게 어렵게 가다보면 커다란 풀들로 안부를 이룬 고개에 닿는다. 이곳이 원목재, 묵계치라고 하는 곳으로 지금은 이 고개 아래로 터널이 뚫려 하동 청학동 쪽에서 산청 내대리 거림 쪽으로 쉽게 넘어가지만 이 터널이 있기 전에는 상당히 넘기 어렵던 고개 였을 것이다. 이 터널도 2번인가 넘은 것 같다.

 

고운동재(18.52km, 805m) 11:20 ~11:30

원목재에서 오르기 시작하며 산죽과의 싸움이다. 워낙 키도 크고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쌍소리 안 나오는 입들이 더 이상할 정도다. 잠시 산죽이 뜸한 곳에서 전열을 정비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산죽은 높이 올라 가는 능선으로 계속 따라서 올라간다. 허리도 아프고 팔뚝도 이미 끌 킬대로 끌 혔으니 몸 사릴 필요는 없다. 저번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까지 금북정맥 길에 상처를 입은 것이 다 났기도 전에 또 다시 상처를 입히고 있으니 이 넘 팔 주인도 넘 하긴 한다. 금북 길은 이보다 더 험했으니 여기서 이런 말 미리 해놓으면 금북정맥길 가고픈 사람들께는 가지 말라는 것 같아 죄송하다. 지금껏 우리가 한 백두대간 길이 고속도로였다면, 정맥 길은 국도수준일 것이다. 여기서 기맥 지맥으로 가면서 지방도 시골길 수준으로 산길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것을 이기고 9정맥도 완주 하고, 기맥도 하고, 지맥도 정복하는 것이 진정한 산사람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 더러는 오지산행을 주 종목을 하는 분들도 있다. 떨어진 바지에 낡아서 입지 않을 정도의 티를 걸치고 그들은 그들만의 행복을 추구 하며 산행을 하는 것이다. 나도 대간을 하기 전 몇 년간 오지산행에 전념했으나 이제 대간 정맥 기맥 산행으로 방향이 전환되었다. 지금껏 아껴두기도 했던 길이기도 하다. 991봉을 넘어서며 길은 좋아진다. 고사리가 많이 난 산소자리를 지나며 계속 내리막길이다. 가끔 산죽이 나오긴 해도 오를 때 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지난다. 16분을 내려서니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고운동재에 닿는다. 고운동재 좌측으로는 고운동커다란 저수지가 있으며 그 아래로 고운동계곡이 있다. 여기 고운동 저수지는 양수발전상부 저수지로 거림 내대리로 오기 전 터널이 있던 곳을 지나 좌측으로 있던 하부저수지와 수로로 연결이 되어 그 중간에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길마재(24.0km, 515m) 13:50

고운동재에 도착을 하니 막 우리 버스가 올라오고 있다. 산대장님이 부른 것인지 기사님이 스스로 올라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곳에서 산죽을 헤치며 오느라 많이 지치기도 하고, 이런 길 다녀보지 않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런 길을 가기는 싫었을 것이다. 지금껏 산을 다니며 도저히 더 이상 갈수가 없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쉽게 포기 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절대 포기를 한했다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아직 시간도 많고, 기력도 남아 있으니 산죽 때문에 포기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고운동재 좌측 편으로 10m 지점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이곳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엔 복분자넝쿨, 찔레나무넝쿨로 길이 막혀 있으나 알미늄대가 있어 이것으로 쳐서 자르기도 하고 쳐 없애며 오르니 곧 등산로는 조금씩 좋아진다. 어느 정도 능선에 올라서도 한동안 길이 좋다가 다시 산죽이 나오기 시작하면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우리 뒤를 따라오던 몇 분이서 직진을 하여 고운동 상부저수지로 빠지고 말았다고 한다. 선두에 선 우리들 불찰이다. 소리가 없어 따라오는 분들이 없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급하게 꺽여서 진행이 된다. 다시 산죽 길을 지나 능선이 좋아지다가 산죽이 나오다가를 반복하며 진행이 된다. 해발 약855봉을 지나며 4~5분 간격으로 몇 개의 봉을 넘어간다. 지도에 헬기장으로 표시된 해발 약798봉을 지나고 10여분 후 해발 약810봉을 지나 내려서기 시작하면 내려서는 길에 하얗게 나오기 시작하는 송이싸리가 몇 개 보인다. 이곳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반천리로 하산하는 길이 희미하니 보인다. 이곳에서 앞쪽으로 높이 보이던 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3분을 헉헉대며 오르니 모처럼 삼각점이 있는 봉이다. 해발 790.4봉이다. 여러기의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이제 이곳에서 좀 더 가다가 둥그렇게 돌아서 내려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길마재인 것이다. 한참을 능선을 따라가니 다시 오르는 봉이 나온다. 다행히 높이는 오르지 않고 오면서 보던 조금 높다란 봉은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보인다. 이곳이 삼거리로 좌측 길은 옥종면의 북쪽으로 솟아 있는 주산으로 가는 길이며 우리가 갈 길은 우측으로 빙 돌아서 간다. 이곳까지 2시간이 걸렸다. 고운동재에서 5.6km 2시간이면 갈수 있겠지 했는데 이보다는 산죽이 많아서인지 더 걸렸다. 이제 능선을 따라 내려서기 시작한다. 조금 가파르게 내려서기도 하며 등산로는 많이 좋아졌으며 더 이상 산죽은 없다. 막 자라기 시작하는 영지버섯이 상당수 있는 능선 길을 따라 삼거리봉에서 꼭 20분을 내려서니 길마재다. 길마재는 지도상에는 좌, 우로 넘어 다니는 도로로 표시가 되어 있었으나 세멘포장 임도길이다. 승용차나 작은 화물차들은 넘어 다닌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장고마을(26.25km, 310m)14:25 ~14:58

길마재에서 전화를 하니 차가 올라 올수가 없어 장고마을에 있다고 한다. 장고마을은 지도에 없으며 들어보지 않은 곳이라 방향을 말하라고 하니 이곳 지형에 익숙치 못하여서 인지 말이 잘 통하지를 않는다. 옥종면 쪽이냐, 창암면 쪽이냐를 묻다가 말이 안 통하여 고운동재에서 그냥 내려갔느냐 돌아서 내려갔느냐 물으니 돌아서 내려갔다고 한다. 그럼 청학동이 있는 창암면 쪽이다. 옥종 쪽으로 내려가려는 일행을 불러 이쪽이라 하고 내려오니 봉화사 사찰이 있고 길은 비교적 넓직한 편이나 나무가 늘어져 대형차는 올라 올수가 없겠다. 길마재에서 35분을 내려서니 거리가 2.25km가 나온다. 길옆에서 서있는 버스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 옆으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장고마을 비가 보인다. 길마재까지는 초입의 장고마을길이 좁아서 오르기가 불가능하겠다. 이곳에서 시원한 물에 씻은 후 14 48분 출발을 한다.

 

묵계리 장고마을에서 출발하여 묵계치 터널을 지나고 시천을 지나 중부고속도로 단성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1시간여를 달려 무주 톨게이트로 나가 톨게이트 앞에 있는 대간길 지날적에 한번 들렀던 휴게소의 식당에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인지 저녁식사인지를 하며 뒤풀이를 하고 청주로 돌아오니 18 35분이다.

오늘 날씨도 좋지 않은 지리산 길 키가 큰 산죽지대 지나느라 쌍소리들 많이 나왔을 줄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 대간을 함께 했던 동료님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물에서 즐기기도 하며 좋은 시간도 있었지요!!

모두가 함께한 소중한 시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담 산행에 다시금 뭉쳐서 남해대교에서 출렁이는 바닷물을 바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감사 합니다.

 

산행시간 : 11시간 08분 소요

산행거리 : 26.25km

~~~~~~~~~~~~~~~~~~~~~~~~~~~~~~~~~~~~~~~~~~~~~~~~~~~~~~~~~~~~~~~~~~~~~~~~~~~~~~~~~~~~~~~~~~~~

 

신백두1구간 거림 ~영신봉 ~삼신봉 ~외삼신봉~묵계치 ~고운동재~길마재

거림 -6.3 -영신봉(1651.9m) - 4.0 - 1254 - 3.0 - 삼신봉(1284m) - 1.1 - 외삼신봉(1288.4m) - 2.2 - 묵계치 - 1.7 - 고운동치 - 2.1 - 870 - 2.0 - 790.4(790.4m) - 1.5 - 길마재(봉화사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상이리 산4-1 055-883-0369)

청주~길마재 약217km

산행거리 : 23.3km 산행시간 ; 13시간

 

낙남정맥 제1구간 영신봉~삼신봉~길마재 ~돌고지재

교통편 (청주 ~북천역 226.04km(진주경유) 3시간소요, 거림 ~북천면 약 34km 1시간소요)

돌고지재 ~거림 :  25km (옥종개인택시 055-882-8094)

 

갈 때

대전 동부터미널 ~백무동( 7:10 12300)

북천 ~거림 약 34km (북천택시 055 -883 -4009, 882-9700)

횡천 ~거림 약31.2km (횡천택시 055- 882-6252)

 

올때

돌고지재 ~북천역 : 19km 돌고지재 ~횡천역 : 8.62km

백토재 ~북천역 4.50km, 백토제(인곡)~진주 : 3700 40분소요

북천~순천:8:57~9:57,10:30~11:30,11:01~11:59,13:20~14:15,15:46(횡천 16:01) ~16:45,21:40~22:36

순천 ~조치원 10:40 ~13:46, 12:25~15:41,14:59~18:12,17:13~20:25,23:40~02:45

 

북천~진주:7:02~7:26,11:02~11:28,13:48~14:14,15:22~15:50,18:20~18:45,20:10~20:35

진주역 14:53 -오송역(34400) 17:48, 6:14 ~8:52, 9:58, 13:06, 14:53, 17:33

진주역 ~조치원 : 6:40~11:13(21500), 9:00 ~13:03(31900), 9:17 ~14:03()

*진주17:33-동대구 19:02 ~19:52~조치원 22:24, 25300원 진주20:15-동대구21:48~22:36-조치원01:40

 

백무동 ~세석 ~영신봉~음양수 ~삼신봉~고운동재 ~묵계리 청학동

거리 ; 23.4km (접속 7.6km, 정맥 12.66km, 접속 3.7km) 소요시간 13:35

 

 

구간거리표

거림주차장 -3.2 -북해도교 -2.8 -세석대피소 -0.5 -영신봉(1652m) : 6.5km

영신봉(1651.9m) -4.0 -1254 -3.0 -삼신봉(1284m) -1.1 -외삼신봉(1288.4m) -2.2 -묵계치 - 1.7 -고운동치 -2.1 -870 -2.0 -790.4 -1.5 -길마재 -1.9 -565.2 -1.8 -양이터재 -1.8 -670 -0.5 -651 -2.6 -돌고지재 -0.5 -455 -0.7 -526.7 -0.5 -547 -0.8 -602 -3.1 -백토재

도상거리 31.8km +6.5km =38.3km 15시간 30

돌고지재 32.7km 15시간 소요

 

지리산영신봉삼신봉외삼신봉고운동재(1)

1.위치: 경남 함양/ 경남 하동/ 경남 산청

2.일시: 2006.12.21(). 맑음

3.도상거리: 11.4km

4.산행메모:영신봉(07:35)-음양수(08:41)-대성교갈림길(09:06)-석문(09:22)

-한벗샘갈림길(10:32)-삼신봉(11:45)-갓거리재(12:15)-외삼신봉

(12:40)-묵계치(14:35)-고운동재(15:45)  08:10

 

교통편

남원에서 백무동행으로 곧장 가는 버스는 없다. 인월까지 가서 백무동행으로 갈아탄다. 인월에서 백무동행은 약 30-50분 간격으로 있다.

고운동재는 대중교통이 없고 핸폰도 안 된다. 미리 택시를 불러두던지 가끔씩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