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0854 백두42구간 이른 아침 실패한 침투작전 필레약수입구~망대암산~점봉산~오색삼거리~오색 2015.05.31.일요일 맑음

산야0 2023. 1. 17. 19:06

백두42구간 이른 아침 실패한 침투작전

                                   필레약수입구~망대암산~점봉산~오색삼거리~오색

2015.05.31.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대간6기팀

 

조침령 아래 새나드리팬션 05:12 -조침령 터널 -서림삼거리(좌회전) -공수전 -논화교차로(좌회전) -남설악터널 - 백암리(오색1리 경로당) -오색지구 -필레약수 입구 고개(861m) 06:00 -06:01 -입산통제소 - 주능선(바위,0.3km, 939m) 06:11 -967(0.53km) 06:18 -육산길 -첫번째 바위지대 올라 06:30 -암릉지대 -1091(0.83km) 06:36 -1156봉 삼거리(좌측으로, 1.32km) 07:08 -이후 육산길 -1157(1.8km) 07:17 -십이담계곡 하산로(3.05km, 934m) 07:38 -1117(4.07km) 08:01 -망대암산(4.5km, 1231m) 08:19 -점봉산 정상(5.77km, 1426m) 08:52 ~09:42 -우측 너른이골 하산로 이정표(6.59km,1182m) 09:53 -967(7.58km) 10:10 -오색삼거리 이정표(오색3.0km, 7.62km, 958m) 10:11 -계곡 삼거리(9.34km, 448m) 10:48 -1분후 임도 -민가 10:55 -오색교회앞 11:03 -오색 버스주차장(10.4km, 351m) 11:05 ~11:15 -버스로 주문진으로 이동 -주문진 회집 12:05 ~14:00 -횡성휴게소 15:11 ~15:27 -남원주톨게이트 15:49 -동충주 톨게이트 16:15 -금왕휴게소 16:35 ~16:45 -오창톨게이트 17:13 -청주내덕동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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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曺枕嶺)] 877m.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연결하는 조침령은 원래 소금을 지고 오던 길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자원 수탈을 위해, 유신 당시에는 고관대작의 정원 조경수와 원석을 실어 나르는데 이용되었다고 한다. <증보문헌비고>에서는 '떨어질 조', '가라앉을 침'자를 써서 험준하다는 뜻의 조침령(阻沈嶺)이라 하였으나, <산경표>에는 조침령(曺枕嶺)으로, 근래의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새도 자고 넘는다는 고개'라는 뜻으로 조침령(鳥寢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양양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양의 땅이름> <양주지>에서는 <증보문헌비고>와 표기는 같으나, 다만 침자만 '베개 침'자로 표기하고 있다. 하여튼, 한계령이 1,004m이고, 구룡령이 1,013m인데, 그보다 훨씬 낮은 조침령을 새도 자고 넘는다고 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예로부터 조침령은 말을 타고 다니기는 쉽지만 실제론 먼 길이라 했던 걸로 봐서는 구절양장 먼 길이라 그리 부른 듯싶다.

 

조침령도 구룡령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길이 본래의 옛길이 아니다. 본래의 옛길은 현재의 조침령보다 남서쪽에 위치한 쇠나드리 근처를 넘었다. 지금의 조침령은 20여 년 전 군부대가 놓은 새 길이며, 1983 6월부터 84 11월 제3군단 공병여단이 21km 군사도로를 개설한 것이다. 예전에는 '반평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금도 반평고개로 부른다. 반평고개라 한 까닭은 서림마을에서 조침령으로 가는 중턱에 5만여 평에 달하는 평지가 있는데, 소반 같이 평평하다 하여 '반평(반부둑)'이라 부른 데서 따온 것이다.

 

-양양의 다섯 고개

양양과 백두대간 너머 지역을 잇는 고개 중 한계령과 구룡령 외의 고개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고개들이 조침령, 북암령, 단목령이다. 양양에 있는 이 다섯 개의 고개 모두가 양양군 서면에서 인제 혹은 홍천으로 넘어가는 길에 자리 잡고 있다. 서면뿐 아니라 양양군 현북면 또한 백두대간과 접해 있지만, 유독 서면에만 고개들이 나 있는 까닭은 대간 너머에 마을과 주민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침령, 북암령, 단목령은 대간을 가운데에 두고 양양, 인제, 홍천에 살던 선질꾼, 마꾼과 같은 생선장수, 소금장수, 젓갈장수들이 양양장을 보거나, 수산물을 팔기 위해 왕래했던 고개이다. 선질꾼은 등에 바지게나 통지게를 지고 물건을 싣고 다니며 팔던 이들이고, 말을 가지고 물건을 실어 날랐던 이들은 마꾼이라 한다. 서림에서 조침령으로 올라가다 보면 초입의 새림골부터 굴아우골까지 11개의 골들이 고갯길 좌우로 있는데, 이 골들에 이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십여 개 남짓 있었다고 한다.

 

[북암령(北岩嶺)] 925m.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한계령을 기준으로 할 때 북쪽)과 마주보고 서 있는 점봉산의 동쪽 산줄기에 해당하는 북암령은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한계령풀의 집단 분포지로 알려진 곳이다. 백두대간 상에 위치해 있어 대간 종주인들이 점봉산을 앞두고 꼭 거쳐가야 할 고개로도 유명하다.

 

조침령이 도로공사로 옛길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 북쪽에 위치한 북암령과 박달령은 아직도 옛길 그대로이다. 북암령은 양양군 서면 북암리에서 서쪽 2km 가량 지점에 있으며, 북암리는 미천골 선림원지에서 북쪽에 위치한 암자가 있었다 하여 북암리라 했다. 양양을 사투리로 '예양'이라 부르는 것처럼, '북애미'라고도 부른다.

 

-국내 최대 한계령풀 군락지

매자나무과의 이 식물은 국내에서는 그 이름과 달리 설악산 일부 지역과 점봉산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식물로,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연해주지방에서도 있으나 그곳에서의 것들과 달리 이곳 한국에서의 서식지 영향으로 또 다른 개체 종으로의 성격을 띠게 된 종이다. 제철에 잠깐 노란색 꽃을 피웠다가 이내 몸 째로 녹아 없어져 뿌리로서만 동정이 가능한 한계령풀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초본식물원(herbatium)들도 그 표본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점봉산 양양 양수발전댐 건설반대 운동 중 이 지역을 조사했던 우이령보존회의 식물학자들에 의해 북암령 일대에 대규모 서식 군락을 발견, 당국에 천연기념물 지정이나 보호구역 설정을 건의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으나 지금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875] 설악산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다.

 

[단목령(檀木嶺)] 809m.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이라고도 불린다. 박달령은 점봉산에서 내려온 잘록한 고개목으로써 조침령, 북암령과 마찬가지로 양양군 서면 오색의 마산에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잇는 고개이다. 1217(고려 고종 4) 김취려 장군이 거란군을 제천, 원주에서부터 추격하여 이곳 박달령에서 섬멸했다고 양양지방에 전해내려 온다. 그러나 실제로는 1216년에 침범한 거란군을 1217년에 김취려 장군이 전군병마사가 되어 충북 제천군 박달령에서 크게 무찔러 격퇴시킨 것으로 옛 문헌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고개 이름이 같은 것에 주목한 누군가 이야기를 와전시킨 것이 지금껏 전해 내려오는 듯하다.

 

옛적부터 박달령을 넘는 길은 현재 오색초등학교가 있는 박달마을에서 시작한다. 오색마을 사람들은 '박다룩'이라고도 하고, 학교가 있다 하여 '학교마을'이라고도 한다. 옛적에는 산 형국이 말 같기도 하고, 조선 초에 오색역을 거쳐 갈 때 이곳에서 말을 갈아타고 갔다고 해서 '마산(馬山)'이라고 불렀다.

 

오색초등학교 맞은편 오색천에 놓인 돌 징검다리를 건너 박달골을 따라 넉넉히 2시간이면 박달령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한참 오르다 보면 우거진 풀숲에 가려진 길을 찾기가 쉽지 않는 곳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한 원시림 숲 속을 산책하듯 걷다보면 중턱쯤에는 장년의 두 팔 폭 정도의 난치나무가 있는 난치고개에 이르게 된다. 이 고개에 대한 오색리 홍창해 이장님의 설명이 재미있다.

 

"난치나무란 오래된 단풍고목을 이야기하며 박달령 오르는 길 주위에는 박달나무와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습니다. 난치고개 주변에는 머릿짐이나 지게를 올려놓기 좋을 만큼의 돌들이 쌓여 있는데 고개를 오르던 아낙네들은 혼자서 머릿짐을 내리고 다시 올리기 좋도록 높이를 맞추어 놓은 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쁜 숨을 죽이고 다시 단목령을 오릅니다."

 

그렇게 가쁜 숨을 죽이고 오르다 보면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는 데 정상까지 약 1km 정도 남겨둔 지점이다. 정상에 오르면 활엽수림이 나타나는데 이 구간이 바로 남한 최대의 원시림 구간이다. 박달령 마루턱에서 서북쪽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바로 점봉산이다.

 

-백성들의 고개 조침령과 박달령

소동라령은 한동안 오색령이라는 반쪽의 이름으로 쓰이다가 국도가 넘어가는 오늘날에는 또 다른 반쪽의 이름인 한계령으로 소통되는 운명을 지녔다. 옛날처럼 다시 서울길이 열렸으니 소동라령으로 돌아가면 되겠지만 그도 한 세월에 하릴없이 되는 일은 아니다. 정작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면 한계와 오색은 그저 내리막 길 양쪽에 걸린 땅이름에 다름 아니지만 부르기에 따라 한쪽은 소외(疏外)로 여기는 일이 고개 이름에는 흔하다. 고개 또한 사람의 생리를 닮아 한쪽 이름만 부르면 또 한쪽은 냉큼 토라져 돌아앉는다.

 

역로가 소동라령에서 미시령으로 옮겨간 다음부터 개화기 무렵까지 근동의 백성들이 내린천 물길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을 넘나들던 고개는 조침령과 박달령이다. 조침령은 양양의 서림에서 인제의 기린으로 넘는 고개인데 본래 옛길을 피해 엉뚱한 곳에 새로 흙먼지 길을 닦고 지명비를 세웠다. 박달령은 오색의 들목에서 인제의 으뜸 오지 진동리로 넘는 고개이니 고려 고종 4년에 김취려 장군이 충북의 제천에서부터 추격한 글안족을 마지막으로 섬멸했다는 곳이다.

 

[점봉산(點鳳山)] 1,424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 있는 산.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며 점붕산이라고도 하며, 옛 이름은 덤붕산이다. ''은 둥글다는 뜻으로 이것이 한자화하면서 점봉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부드러운 육산과 날카로운 암봉이 조화를 이룬 점봉산은 등벙산 또는 등붕산(登朋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북동쪽에 대청봉이 있고, 북서쪽에 가리봉, 남서쪽에 가칠봉 등이 솟아 있다.

 

산의 동쪽 비탈면을 흘러내리는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의 남대천으로 흘러든다. 산자락에 12담계곡·큰고래골·오색약수터·망월사·성국사터 등 명소가 많으며, 오색약수를 거쳐 오르는 주전골은 단풍명소로서 흰 암반 위를 흐르는 계곡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다. 등산로는 약수터와 온천이 있는 오색에서 시작하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가리봉 등 설악산의 영봉과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올라 설악의 장대한 연릉과 동해바다의 드넓음을 조망하는 것은 점봉산 산행의 백미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주전골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12담구곡으로도 불려지는 주전골은 옛날 위폐범들이 계곡에서 불법으로 염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일대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젓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등 갖가지 희귀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10여 가지 산나물이 자생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으로서 한반도 자생종의 20%에 해당하는 8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주전골 성국사터에 보물 제497호인 양양 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점봉산의 총체적 가치는 이곳이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만나는 곳이라는 점이다. 북에서 서식하는 바람꽃류가 설악산을 거쳐 이곳에 내려와 있으며 남에서 자라는 모데미풀이 여기서 멈춘다. 목본식물로는 북에서 자라는 이노리나무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하늘소의 숙주로도 알려진 서어나무의 경우 설악산과 함께 이곳이 북방한계이다. 남쪽 도서 지방의 난대림 식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을 이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북국의 식물들이 태고로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오고 남쪽의 친구들이 올라와 한 데 사는 식물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오색약수(五色藥水)

 150여 년 전 성국사 승려가 반석 위에서 용출되는 천맥을 발견하고 무심히 한 모금 마신 결과 약수로 판명되었다. 당시에 성국사에 오색화가 피는 특이한 수목이 있기에 이후 오색약수라 칭하게 되었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그 남쪽 점봉산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다. 오색천(양양 남대천의 지류)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다. 하루 용출량은 1,500 정도이고,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온정골 쪽으로 2 km쯤 올라가면 오색온천이 있다.

 

최창남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 전문가이며 작가,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2008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인문학적 산행기를 <프레시안>에 연재했습니다. <백두대간 하늘길에 서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노동의 새벽> <저 놀부 두 손에 떡 들고> 등 민중가요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12걸작선> 3기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왜 백두대간을 걸어야 하나요?"

 

백두대간이 아니더라도 산은 지천이고 발 닿는 곳마다 길인데 굳이 힘들게 백두대간을 걸을 필요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본래 산길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길 따라 걷는 것이니 굳이 백두대간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를 하나로 잇는 큰 산줄기이기 때문에 굳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그 길 따라 걷기를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백두대간이 부르고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한 사람들입니다. 그들만이 백두대간 1,625km, 남한 구간 684km의 깊은 산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백두대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품어 키운 생명의 땅입니다. 생명을 품어 키운 자비심과 지혜가 깃든 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있지만 하늘에 속한 신성하고 거룩한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백두대간의 머리가 되는 산의 이름이 백두산이어야만 하고, 남쪽 끝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인 산의 이름은 지리산이어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백두산(白頭山) '지혜의 머리가 되는 산'이라는 의미이고, 지리산(智異山) '머물면 사람 사는 세속과는 다른 종류의 지혜를 얻게 되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백두대간은 발로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길입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진 신심과 평화의 길 '산티아고'를 걷는 것처럼 제각기 마음에 담긴 신심으로 걷는 하늘길이다. 평화를 얻고 누리고 지키는 생명길입니다. 그러니 어찌 아무나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을 품고 걷는 자만이 백두대간과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리고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의 속살을 보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약 684km 중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비법정탐방로로 지정하고 있는 79.9km를 제외하면 걸을 수 있는 구간은 약 604km 정도입니다. 걸었습니다. 비법정탐방로와 험난하고 힘든 코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걷게 되는 것입니다.

백두대간학교(교장 최창남) <백두대간걸작선> 7월 산행(33) <조침령단목령 구간> 중에서 옮김

 

 

 남설악 점봉산(1,424.2m)

남설악 점봉산(1,424.2m)은 설악산의 주봉 대청봉과 함께 남북으로 이웃해 있는 거대한 육산이다. 비록 설악산이란 이름으로 같은 국립공원지역에 묶여 있지만 대청봉과는 독립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일출맞이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점봉산 정상을 갈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인 한계령 - 망대암산 - 정상 코스는 휴식년제에 묶여 있다.그러나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인 만큼 종주자들이 사전에 신청만 하면 대개 허락을 해준다는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의 말이다.

비록 휴식년제로 묶여있다고 해도 겨울 적설기에는 훼손될 우려가 거의 없어 잠정적으로 통행이 묵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외의 계절에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봄 가을 산불 예방기간에는 설악산 거의 전 지역이 엄격히 통제되므로 산행을 피하도록 한다.

 

또한 오색에서 점봉산 산 넘어 남쪽 마을인 진동리와 귀둔리에서도 오르는 코스가 여럿 있다. 진동리에서는 단목령을 거쳐 백두대간을 타고 오르는 코스, 가는골로 올라 오색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합류하는 코스, 강선리를 거쳐 곰배령으로 올라서서 작은점봉산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있다.

귀둔리에서는 곰배골을 거쳐 곰배령 - 작은점봉산을 거쳐 오르는 코스와 용수골을 거쳐 망대암산 - 점봉산 사이 능선으로 올라서는 코스가 있다.

 

 망대암산 1235m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남설악에 위치한 망대암산의 산행기점은 한계령과 오색의 주전골로 오른다.

 

주전골 코스의 출발점은 한계령 아래 오색약수터. 오색약수물은 탄산과 철분이 많아 싸하면서도 강한 쇠맛이 난다. 주전골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은 평탄하게 다듬어져 가벼운 산책에 나선 느낌이다. 계곡으로는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물이 고여있는 듯 조용히 흐른다

20 여분 정도를 올라가면 조그만 다리 건너 제약수터 표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바위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이 또 하나 펼쳐진다.

주전골 계곡의 바위들은 도공이 물레 위에 올려 놓고 손으로 빚다 만 흙반죽처럼 곡선미가 가득 흐른다

 

10 여분을 더 올라가면 첨탑처럼 솟은 산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다계곡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탕과 소와 담은 수 만년 흘러내린 물이 암반을 깎아 만든 천연의 조각품이다

 

주능선 안부에서 곧장 남쪽으로 오르면 망대암산(1,236)설악산 서북주능을 조망한 후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주목이 군락을 이룬 점봉산 정상에 당도한다드넓은 동해와 설악 대청봉을 한 눈에 바라보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800여미터 아래 필례약수로 향하는 갈림길까지 도로를 따라 가

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오르막은 급하지 않다. 1157.6봉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1157.6봉 전에 두 곳의 갈림길이 있다. 첫 갈림길은 흘림골로 가는 길이고, 두 번째 갈림길은 필례약수 방향인데 나무로 막아놓았다.

주전골로 향하는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더 가다 길은 세 갈래로 갈라진다. 제일 왼편이 주전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곧게 난 길은 망대암산 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필례약수로 내려가는 길이다. 망대암산에 올라서면 만경대와 칠형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점봉산까지 가는 도중에 가는 고래골로 떨어지는 길이 두 곳 있다. 두 곳 모두 길이 뚜렷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샘터는 주릉에서 2분 정도 내려가 비닐막 곁에 있다.

 

 산행은 오색에서 시작되며 계곡을 건너 민박촌으로 오르는 길과 매표소를 지나 오색약수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그리고 한계령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도 있지만은 자가차량 이용시는 한계령까지 차편을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오색약수 계곡을 이용하여 오를 경우는 계곡이 관광지로 관리하므로 입장료를 지불 해야하며, 30분 정도 들어가면 암반계곡이 펼쳐지면서 선녀탕, 기암괴석이 어울어진 만물상과 용소폭포, 십이담계곡 등 절경을 이룬다. 십이담계곡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고개(한계령에서 오르는 접점)에 도착한다. 여기서 1시간쯤 오르면 망대암산에 도달하는데 설악산을 비롯한 주위 전망이 황홀하다.

50여분 더오르면 점봉산정상에 도달한다. 이 산의 남쪽은 육산으로 오색민박촌에서 시작하면 주전골로 내려오기 때문에 역코스를 이용하면 더 좋은 산행길이 될 수 있다.

 

오색에는 넓은 주차장장과 야영장, 민박촌이 있으며 설악호텔, 오색온천, 여관, 음식점, 기념품판매소 등 집단 시설지구가 형성되어 있어 휴양하기에는 불편이 없다

 

오색약수는 암반에서 솟아 조금씩 고이며, 사람들이 계속 긁어 퍼내고 있으므로 약수물 구해먹기는 어렵다 그리고 음식점과 상점에서 약수를 미리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계곡안으로 1시간 남짓 들어가면 암반 계곡이 펼쳐지고 그 암반위에 절구통처럼 밥그릇만하게 홈이 곳곳에 파여 있고 그 안에 물이 고이고 있어 약수는 많이 구할 수있으나 물맛이 쇳물맛이므로 먹기가 어렵다

 

성국사터에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계곡건너의 암반수를 호수로 연결하여 놓아 물맛이 아주좋다

 

 백두대간팀에 한하여 묵시적으로 점봉산 망대암산 산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3-2005년까지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금지 된다. 한계령과 주전골 십이폭포에서 망대암산- 점봉산 까지 자연휴식년제이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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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침령 아래 새나드리팬션 05:12

백두대간 산행 중 가장 넘기 힘들다고 하는 점봉산 구간이다. 산이 높아서 힘들기보다는 국립공원 비등구간으로 국공님들이 눈을 번뜩이고 있어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등산로도 내 놓치 않고 비등구간이라 해서 못 가게 단속을 하면서 어떨 때는 방송에서 백두대간 산행에 대해서 방영을 하는 것을 몇 번 보았다. 힘이 있다고 해서 단속을 눈감고, 힘이 없는 백성들만 잡는 한심한 우리나라 국립공원이다. 어느 시장님이 선거하기 전 백두대간 하신 것 자랑삼아 애기하는 것 보았다. 또한 어느 높으신 고관님들도 있다.

우리는 힘이 없는 백성이라 이른 새벽이나 한밤중을 기해서 무사히 통과 할 수 있기만을 기원하며 도전을 하는 것이다.

어제 구룡령에서 산행을 마치고, 조침령 아래 팬션에서 하루를 묵으며 점봉산 구간 무사히 통과하기를 기원하며 술을 높이 들어 위하여를 외쳤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나둘 밖으로 나와 밥을 챙겨먹고 먹지도 못할 점심까지 도시락통에 준비하여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니 아 ~~ 너무 늦는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약속된 5시를 넘기고 5 12분에서야 한계령으로 출발을 한다.

 

필레약수 입구 고개(861m) 06:00 -06:01

조침령 터널을 넘어서 내려가는 길이 구절양장 심하게 구비가 져서 내려간다. 멀미가 난다는 애기가 간간히 들려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줄기라고 하는 백두대간 능선을 내려가는 길은 녹녹치 않은 길이다. 조침령에서 대략 5km를 내려오면 양양에서 구룡령을 거쳐 홍천으로 가는 도로의 서림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백두대간과 미천골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둔 영덕호를 지나고, 공수전마을을 지나 논화교차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양양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예전에 보지 못했던 터널을 지나 버스는 오색지구를 지나고 한계령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을 따라간다. 오르는 길옆으로 흘림골 입구를 지나면 칠형제봉의 뾰족한 바위들이 시야에 들어오며 대청봉 쪽의 높다란 능선이 가끔씩 올려다 보인다. 이윽고 버스는 한계령 조금 전에서 좌회전하여 필레약수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 조금 들어가 고갯마루를 갓 넘겨서 멈춰 선다. 이도로는 필레약수를 지나 현리나 인제 쪽으로 나가는 도로다.

 

1156봉 삼거리(좌측으로, 1.32km) 07:08

버스가 멈춰서고 재빠른 동작으로 철조망 아래 물이 빠지라고 만든 틈으로 넘어 들어간다. 물기가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좌측 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혹여 뒤에서 꽁무니를 잡아 당길새라 오르려니 더욱 숨이 차다. 앞쪽으로 숲속 길을 가로 막고 있는 감시초소에는 아직 나와 있지 않아 오늘 무사히 통과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옆으로 돌아서 오른다. 큼지막한 돌을 지나고 조금 더 오르면 거의 평탄한 육산길이다. 4~5분을 육산 길을 따라가면 이제 앞쪽의 높다란 바위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앞쪽으로는 피해갈수 없는 높다란 바위가 나온다. 금시 누가 지났다고 하며 올랏는대 이곳에서 6~7명의 무리들이 바위로 오르기 시작하는 장면이 보인다. 한분의 홍일점께서 더디게 바위를 돌아가기에 우리도 밀리기 시작한다. 뒤에 있던 청사초롱님이 이들과 서로 어쩐 일이냐고 인사를 나눈다. 우리지역의 모 산악회원님들이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무사히 오르고 잠시 주춤대는 틈을 타서 앞쪽으로 나간다. 몇 개의 바위들을 지나고, 조금 내려서기 까다로운 바위에서 옆으로 돌아서 살며시 뛰어 내린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보조자일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이곳을 내려서서 잠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앞쪽으로 높다란 바위들에 막혀 능선으로 직접 오를 수가 없어 반대편으로 내려선 후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능선에 닿기 전 아슬아슬 기어 올라가는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를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이며 아름다운 경치에 매도된다. 우리가 금시 올라온 필레약수 입구 위쪽으로 대청봉으로 오르는 서부 능선이 이어지고 가리봉으로 이어지는 한줄기 능선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칠형제봉의 바우들이 보이는 곳이다. 이 높다란 바위가 UFO바위인지는 정확히 감이 오지 않치만 커다란 바위를 옆으로 돌아서서 다시 바위를 내려서면 안부에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곳에 길 다란 조금은 내려서기 까다로운 바위가 나온다. 이쯤에서 무전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내려와야겠다고 한다.

( ~~참으로 기막힌 현실이다. 감시초소를 통과하며 오늘은 무사히 빠져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대 다시 돌아가야 한다니 씁쓸하다. 우리 팀원들은 또다시 커다란 비애를 맞보며 필레약수 입구로 하산을 하여 또 딱지 몇 장을 끊고는 일행이 다 하산하기를 기다려 오색으로 내려가 시원한 그늘에서 반주로 마음을 달랜 후 주문진 바닷가 횟집으로 이동을 하여 회와 약간의 주류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맛있게 들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 바위를 내려서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서 가면 이제는 위험한 바위지대는 거의 다 통과를 한 것이다. 해발 약1091봉을 지나고 좋아진 길을 따라 30여분을 가면 삼거리가 있는 1156봉에 닿는다. 여기서 대간 길은 좌측으로 방향이 확 꺽어지니 등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망대암산(4.5km, 1231m) 08:19

1156봉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따라가면 능선의 우측 사면으로 길이 잘 나있다. 사면을 통과하고 능선으로 올라서서 우거진 숲속 길을 따라가면 참으로 고즈넉하다는 생각에 잠긴다. 인적도 없고 짐승들 울음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길이다. 이렇게 무심코 가다보면 잠시 좌측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흘림골에서 등선대로 오르는 길옆으로 칠형제봉이 그림처럼 내려다보인다. 이곳을 지나서 5분을 더 가면 1157봉이다. 이봉에서 부터는 거의 내려서는 길이지만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게 가니 걷기에 아주 좋다. 20여분을 삼림욕을 즐기며 걷노라면 능선에 텅빈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아주 오래전 아마 35년은 되었을거다. 오색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서 대간 능선으로 올라선 후 점봉산을 거치고 망대암산을 거쳐서 이곳으로 하산을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점봉산 가고 싶으면 그냥 갈수 있을 때다. 설악동 안에도 상가가 밀집해 있던 시절로 국립공원이라는 인식이 그리 높지 않을 때다. 난 그때 이 길을 따라 주전골로 내려선 적이 있다. 비가 온 끝이었는지 물기가 많아서 혼 줄이 난 기억이 난다. 이계곡이 십이담계곡으로 이곳으로 내려서게 되면 몇 해 전 개방된 흘림골에서 넘어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 망대암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니 산은 높고 숲은 우거졌어도 그리 가파르지는 않아서 오르기에 딱 좋다. 7~8분을 올랐을까 앞쪽에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내려온다. 서울인지 경기도인지 산악회에서 우리처럼 대간을 타시는 분들이다. 긴 행렬이 지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앞쪽으로 바위지대가 나온다. 이 바위봉에 오르면 망대암산 정상으로 해발 1236m가 적혀 있는 정상표지판이 있다. 잠시 셀카로 사진 한 장을 남기고는 점봉산으로 향한다.

 

점봉산 정상(5.77km, 1426m) 08:52 ~09:42

망대암산에서 위로 고개를 들어 보면 높다란 점봉산이 보인다. 점봉산은 높지만 능선은 매우 유순해 보인다.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이후로는 거의 평탄한 육산길이 시작된다. 10여분을 지나면 망대암산과 점봉산의 중간지점 안부에 닿고 여기부터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옆으로는 한그루의 하얀색 철쭉이 보이기 시작하여 아직은 생육상태가 매우 좋은 주목나무를 지나면 가끔씩 연분홍빛깔의 철쭉이 보인다. 점봉산을 향하는 길에 5명인가 마주치는 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점봉산에 초소가 있나 혹시 나와 있는 사람은 없느냐고 물어 보니 초소는 없고 아직 나와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마음이 조금씩 놓이며 푸근한 마음으로 오르지만 점점 점봉산이 가까워지며 그래도 신경이 쓰인다. 잠시 움직이는 물체가 있어 나도 움직이지 않고 관망을 하다가 에이 걸리믄 과태료 또 내지 하는 심산으로 오른다. 점봉산 정상 바로 아래지점에 철쭉꽃이 만발해 있다. 지나온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다보니 아 푸르름이 너무 좋고 점봉산 사면으로 여기저기 피어 있는 철쭉꽃이 이쁘다. 올해는 생각지도 않고 가는 산길에서 아름다운 철쭉을 잘 만난다. 정상에 거의 다 올라오니 정상에서 많은 무리의 산객들이 내려오고 있다. 산악회에서 대형버스로 온 것이다. 이들과 정상 바로 턱밑에서 마주 쳣으니 점봉산은 이제 걱정 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이들과 서로 마주 지나고 점봉산에 오르니 나 혼자서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철쭉을 마음껏 즐긴다. 정상석도 만져보고 이정표도 사진에 담으며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경치를 감상한다. 곰취로 유명한 곰배령과 그 뒤로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유순한 능선이 좋고 이어지는 단목령 쪽의 대간길이 그립고, 지나온 망대암산을 거쳐 설악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 할 수 있어 좋다. 한참을 경치를 구경하고는 전화 통화를 시도하니 통화가 된다. 이쪽으로 나 말고 2명이서 더 올라왔다고 한다. 그럼 기다렸다가 오색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기다리니 30여분이 지나서 오늘 처음 온 한분이 내지역의 모 산악회원님들과 올라온다. 잠시 방울토마토를 나누어 먹고는 한분을 더 기다리며 망대암산 쪽으로 소리 높여 아무리 불러 보아도 인기척이 없다. 시간상 너무 많이 지나 이쪽으로 오지 않는 것 같다고 다시 통화를 하니 그분과 통화가 되었다며 우리는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고는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오색삼거리 이정표(오색3.0km, 7.62km, 958m) 10:11

점봉산에서 백두대간 길을 따라 내려오기 시작하니 처음 지점이 상당히 가파르다. 10분 정도를 내려오니 우측으로 너른이골로 하산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점봉산 1.0km, 단목령5.2km, 너른이골 5.4km가 적혀 있다. 너른이골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식수를 구 할 수 있다. 이곳이 지도에는 홍포수막터라고 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서 대략20여분이면 해발 약967봉에 닿고 여기서 조금 내려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나온다. 이곳이 오색 삼거리로 이정표가 있다. 점봉산 2.1km, 단목령 4.1 km, 오색3km가 적혀 있다. 이제 우리는 모 산악회원님들과 헤어져 그분들은 조침령으로 향하고, 우리는 오색으로 하산을 한다.

 

오색 버스주차장(10.4km, 351m) 11:05 ~11:15

오색삼거리에서 하산을 하기 시작하면 등산로는 매우 가파르게 내려선다. 내려서는 중 흘림골쪽 등선봉이 보이고 그 아래로 만물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차츰 내려가면 소나무 숲이 좋은 능선을 지나고 지나온 점봉산과 망대암산이 올려다 보이는 지점을 지나서 등산로는 능선의 우측 사면을 따라 한동안 내려간다. 이윽고 능선에서 40여분을 내려가면 개울물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계곡이 양쪽에서 합쳐지는 부근에서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1분이 지나 널찍한 임도 길에 닿는다. 임도길 입산통제지점을 넘어서 가면 야트막한 능선을 살짝 넘어서서 내려가는 중에 집이 한 채가 있어 잠시 멈춰 서서 자세히 보니 입산통제소는 아니고 민가로 확인이 된다. 여기 민가 옆을 지나며 임도 길은 더욱 좋아져 3분 정도를 더 내려가면 민가들이 쭈욱 있는 마을안길에 닿는다. 이 길을 따라 나가면 몇 분 후 오색교회를 옆으로 지나 안터교를 건너서면 오색대형버스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 도착하여 우리 버스를 찾으니 어렵지 않게 금시 찾았으며 그 앞쪽으로 물이 내려오게 수로를 만든 곳에서 우리 님들이 휴식을 하며 반주도 한잔씩 드는 모습이 보인다.

수고 했다고 안겨주는 막걸리를 엉겁결에 받아 마시고는 아직 안 오신 한분과는 통화가 되었다고 버스로 주문진으로 향한다.

 

주문진 회집 12:05 ~14:00

버스로 약 50여분을 이동하여 주문진 시장에 닿기 전 바닷가에 있는 어느 횟집으로 이동을 하여 간단한 주류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고는 바닷가로 나가 망중한 즐긴다. 오늘 제대로 산행을 못하여 속상하겠지만 모두가 즐거운 모습으로 시원한 바닷바람 마시며 즐기고 있자니 마지막 한분이 도착을 하여 식사 후 우리는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 잠시 그냥 조침령 까지 갈까도 생각을 했으나 함께한 우리 대원님들 생각에 그럴 수는 없었다. 잠시 만났던 모 산악회의 버스가 자리가 많이 남아있어 그들과 함께 하면 교통편이나 모든 면에서 수월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처음오신 한분도 나와 뜻을 같이 하기로 하여 중간에서 오색으로 하산을 하였다. 아깝기는 했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오늘 날씨도 좋았고 모처럼 좋은 산행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공님들게 꼬리가 잡혀 도중에서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모두가 즐거운 모습으로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틀간의 어려운 산행 이끌고 넘지는 못했지만 통제구간 넘기 위해 애써주신 운영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5시간 04분 소요

산행거리 : 10.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