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0830 영동 천태산~옥새봉~구수봉 2015.03.08.일요일 맑음(충북뫼벗 시산제)

산야0 2023. 1. 15. 11:10

영동 천태산~옥새봉~구수봉

 2015.03.08.일요일 맑음(충북뫼벗 시산제)

참석인원 : 충북뫼벗 회원

 

청주종합운동장 07:00 -서청주톨게이트 07:25 -죽암휴게소 07:40 ~07:50 -옥천톨게이트 08:10 -영동 천태산 주차장 08:47 ~09:45(시산제후 출발, 해발 약190m) -천태산매표소 10:04 -천태사(1.2km, 약280m) 10:08 -첫번째 로프 10:18 - 두 번째 로프 10:26 - 세 번째 로프 10:28 - 정상 800m전 (1.72km, 약460m) 10:30 -75m로프 앞 10:33 -75m로프지대 올라 바위봉(정상 500m전, 1.89km, 약570m) 10:43 - 정상 300m전( 2.06km, 약610m) 10:50 -바위지대(로프) 10:53 -정상 200m전 삼거리봉(2.14km, 약670m) 10:57 -천태산 정상(2.31km, 714.7m) 11:02 ~11:46 -공터(2.65km, 약680m) 11:53 -헬기장(2.87km, 약620m) 12:00 - C코스 하산로(3.0km, 약580m) 12:02 -전망대(3.53km, 약430m) 12:15 -계곡 이정표(3.78km, 약370m) 12:22 -남고개(3.88km, 약380m) 12:23 -바위굴 12:29 -안부사거리(4.14km, 약 380m) 12:33 -약473봉(4.58km) 12:43 -옥새봉(4.65km, 490m) 12:46 ~12:49 -안부(4.83km, 약450m) 12:54 -약503봉(5.0km) 13:00 -바위턱 내려와서 안부 13:02 -구수봉(5.15km, 510m) 13:04 ~13:12 -주차장(6.13km, 약190m) 13:32 ~14:07 -버스로 이동 -청산 15:09 ~16:05 -청주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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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714.7m

유서깊은 절 영국사에 보물4점과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가쁜하게 산행할 수 있는 조망 좋은 암산과 암릉 로프 타는 재미도 솔솔, 정상엔 등정자 인명부 있어

유서깊은 절 영국사에 보물4점과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천태산으로 들어가면 좌우능선이 돔형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접근로부근이 이런형태의 골짜기일 경우 대개 주산은 골산일 경우가 많다. 천태산도 그러했다. 천태산은 서대산과도 연결되어 있으나 그 보다는 옥천군 양수리의 용봉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맥을 뻗쳐 남진하다가 장룡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장룡산을 일구고(656) 이어 충청남북도계를 형성하면서 내려오다가 가선부근에서 금강속에 맥을 가라앉힌 산맥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천태산이다. 천태산으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일종의 도전을 느낀다. 바위산임이 명백해지고 경사도 꽤 급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울의 수량이 적은 것을 보면 골짜기의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올라가면 좌우의 능선이 한 곳에 모여 좁은 협곡이 형성되는 부분이 있다. 길옆으로 집채만 한 바위가 있어서 그런 기분이 더욱 강열해진다. 이 구간을 천태동천이라 이름하고 예부터 그 가경을 내외에 알리고자 한 뜻은 선인들이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로 알 수 있다. 10분쯤 올라가면 앞쪽 윗편으로 아스라히 높아 보이는 언덕에 탑이 하나 서 있는 게 보인다. 망탑이다. 이것이 보물 535호인 천태산 망탑봉 삼층석탑이다. 남북으로 뻗어있는 천태산을 바라보기에 이 망탑봉은 절호의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삼단폭포가 보인다. 바로 길옆에 있지만 물이 적어 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가 힘들다. 한여름 비온 뒤라야 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폭포주위의 바위는 붉은 색갈이 스민 화강암이다. 천태동천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튼 산길을 올라가면 망탑으로 올라가는 길을 일러주는 표지판(천태산의 표지판은 상세하여 산행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이 보이고 길도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 영국사 일대는 일종의 분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까 삼단 폭포 위쪽은 계단식 경작지이고 영국사와 10여가호는 돼 보이는 동네도 잇다. 개울의 물빛이 곱지 못하고 이끼가 많이 끼여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 영국사는 그 역사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절이다. 대웅전이 특이하고 경내에는 신라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3층석탑이 있다. 보물 533호이다. 이밖에도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534호), 부도(532호)의 보물이 있다.

영국사와 함께 명물이 되고 있는 것은 수령 600년이 넘는다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 용문사의 은행나무에 못지않은 거목이다. 이 은행나무 앞에 서면 마치 거대한 녹색의 구름 앞에 선 기분이 든다. 늙은 나무인데도 청년(?)나무 못지않은 왕성한 생명력과 활력을 엿볼 수 있다. 노화나 퇴화를 시사 하는 부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나무둥치의 홈이 생긴 곳을 시멘트로 메우기는 했어도 검은회색의 수피부터가 아주 건강한 피부색깔로 보인다. 옆으로 뻗은 가지는 둘레가 22미터나 되고 높이는 30미터를 넘는다. 가지 중 한 가지는 땅으로 쳐져 땅속에 뿌리를 박고 그리로 부터 다시 성장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나무 앞에서 커다란 것이 주는 의미 같은 것을 생각해보려고 해본다. 우람한 덩치와 정신없이 뻗어 오르는 둥치와 가지의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예를 들면 줄기에서 옆으로 뻗은 가지에서 최근에 자라난 곧게 뻗은 새로운 줄기가 하늘높이 치솟고 있었는데 그 부분만 따로 떼어낸다고 해도 잘 자란 중키의 은행나무 하나는 되고도 남았다), 말하자면 은행나무 가지 하나가 자신을 땅에 박고 새나무처럼 행세하는가 하면 엉뚱한데서 솟아나온 싱싱한 가지가 마치 전혀 다른 나무처럼 올곧게 지붕을 향하여 마음대로 솟아오르고 있는 등 나무 한 그루의 성장에너지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라는 희귀한 예를 여기 영국사에 와서 보게 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도 그렇지만 은행나무 한 그루가 몇 백년이 여일하게 자라려면 그에 알맞는 조건이 조성되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사 은행나무 바로 옆에는 대단한 가뭄속인데도 물이 조금씩 흐르는 개울이 하나 있었다. 은행나무 수피는 역사를, 역사가 내포한 온갖 신산을, 그리고 죽음마저도 상기시켜 주었다. 인간의 1대가 30년이라면 20대에 걸쳐 자자손손이 이 은행나무를 보아왔건만, 나무는 촌보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그냥서 있는 것이다! 그것은 기막힌 사실이었고 그래서 나무의 생명력앞에 경건하게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영국사앞 거대한 화강암 수조(물통)로 떨어지고 있는 생수를 마시고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동네를 지나 오른쪽 큰길로 올라가면 능선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나온다. 해발720미터의 산이지만 높이 75미터에 이르는 연이어진 슬랩형 암벽이 있어 이 산을 기막히게 재미있는 산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6월 하순이라 아침나절의 햇빛이 어지간히 뜨겁고 강열한데도 암벽아래에 오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경사가 있는 슬랩형바위라 손으로 잡기 좋게 마디가 만들어져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맛은 일품이다. (노약자는 조심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천태산을 찾아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영국사 앞의 은행나무. 수령 600년이다.

이곳에서 야호를 외치고 시원하다는 기분을 표현하는 온갖 제스처를 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줄을 타고 바위를 오르는 맛에다 날등에 올라오면 암릉위에서 영국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조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 곧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시작되고 곧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얇은 노트장이 들어있는통이 있다. 통안에는 볼펜도 들어있어서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 자신의 성명을 적게 되어있다. 이 이외의 환대에 가슴이 흐뭇해진다. 자신의 마을에 있는 산에 온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평상을 넘어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천태산에는 a, b, c, d 코스가 있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알맞게 코스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 나와 남쪽 능선으로 내려가면서 암릉을 반종주하는 코스가 D코스로 가장 긴 코스이다. 안부까지 내려가는 동안의 암릉은 천태산에서도 조망이 뛰어난 곳에 속한다. 암릉을 타는 맛도 즐겁고 바위산 바위계곡, 너럭바위들이 계속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단지 금산군 쪽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무래도 심상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쪽을 보니 채석장이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 었다

교통편

<>영동에서 천태산 입구인 누교리를 지나다니는 버스가 있다. (수시운행) <>승용차는 옥천에서 이원을 지나(우회도로 이용시는 다리건너 우회전하여 조금 간 뒤 다시 좌회전하면 501번 도로이다. 15km정도 내려가면 천태산 입구가 나타난다.<>천태산은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므로 승용차로 산행에 나서도 괜찮다. 옥천에서 이원으로 들어서서 무주 가는 지름길인 501번 도로를 탄 뒤 누교리에서 천태산으로 들어오면 된다. 길옆에 표지석이 있어 찾기가 용이하다. 입장료 1000원.<>숙박:누교리에 민박집이 있다.

www.komt.co.kr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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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종합운동장 07:00

오늘은 산악회의 1년 중 가장 중요시 하는 시산제가 있는 날이다. 오래전부터 다녀온 충북뫼벗 산악회의 시산제다. 원래 계획은 낙남정맥 두 구간을 토, 일요일 양일간에 걸쳐 하기로 했으나 일정이 변경되어 오늘 참석 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운동장에서 7시 출발하는 버스를 집에서 가까운 죽천교에서 7시 10분경 승차를 하여 서청주톨게이트로 진입을 한다.

 

영동 천태산 주차장 08:47 ~09:45(시산제후 출발, 해발 약190m)

서청주 톨게이트로 진입을 하여 죽암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어 화장실등을 보고는 출발하여 옥천톨게이트에서 빠져 나가 이원을 거쳐 양산 쪽으로 들어가면 호탄교가기전 누리교라고 하는 곳에서 우측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먼저 도착한 여러 곳의 산악회에서 시산제준비가 한창이다. 오늘 따뜻한 날씨에 시산제로 천태산을 잡은 산악회가 십여개도 넘는듯하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시산제 준비를 마친 후 시산제를 올리고 음복및 음식을 나누어 먹은 후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사(1.2km, 약280m) 10:08

시산제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면 커다란 천태산 등산안내도와 천태산의 내력이 적혀 있는 안내문을 지나 산행은 시작된다. 안내문에 의하면 천태산은 고려 천태종의 본산이었으며 공민왕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제 널찍한 등산로를 따라 위로 오르기 시작하면 오늘 특히나 천태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 틍에 끼어 떠밀리듯 서서히 위로 오르기 시작한다. 7~8분을 오르면 “충북의 설악”이라 적은 표지석을 지나고 이후로 양쪽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좁은 계곡을 따라 오른다. 좌측에서 툭 튀어 나온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보인다. 아래쪽에 “삼신할멈바위”라고 적은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천태산의 유명한 삼단폭포가 있다. 이곳에서 삼단폭포를 따라 오르면 망탑을 지나 매표소에 닿는다. 우리는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잠시 가파른 지대를 올라 천태산의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는 1000원씩이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유구한 역사를 지닌 천태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천살 수령의 은행나무가 뒤편에 높이 솟아 있는 천태산을 지키고 있다.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23호로 가슴높이 나무둘레가 11m가 된다고 한다. 나라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소리를 낸다고 하는 영험이 있는 나무다.

 

75m로프지대 올라 바위봉(정상 500m전, 1.89km, 약570m) 10:43

천태사에서 우측으로 소로 길을 따라 가면 몇 분 후 좌측으로 천태산 A코스 등산로가 시작된다. 천태산에는 A~D까지의 4개의 등산로가 있는대 이중 B코스의 등산로를 폐쇄하고 3개의 등산로가 있다. 로프코스가 많고 가장 험한 A코스로 올라 C코스나 종주코스인 D코스를 이용하여 하산을 하는 것이 좋다. A코스로 진입하여 소나무숲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천태사에서 10분후 첫 번째 로프에 닿는다. 길이는 그리 길지 않은 곳으로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첫 번째 로프를 올라 8분여 더 오르면 두 번째 로프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는 첫 번째 보다 길다. 이곳으로 올라서면 곧 이어서 길 다란 홈이 있는 바위를 따라 세 번째 로프가 매여 있다.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 않아 어렵지는 않다. 세 번째 로프를 잡고 오르면 주변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널찍한 바위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천태사 주차장에서부터 올라온 계곡 쪽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변으로 바위틈에 자란 작은 소나무들이 멋진 곳이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정상 전 800m 이정표가 있고 곧 75m짜리 로프가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는 우측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 있으니 굳이 로프를 잡고 오를 필요는 없다. 75m짜리 로프 첫 번째가 가장 경사도가 심하다. 대신 길이는 짧다. 첫 번째 로프를 잡고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두 번째 로프를 잡고 오른다. 좌측으로 살짝 옮겨가는 형태로 첫 번째 로프를 잡고 올라 왔다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두 번째를 통과하면 세 번째는 로프길이가 가장 긴 곳으로 바위 홈을 따라 오른다. 세 번째 까지 다 오르면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게 된다. 여기서 예전에는 좌측으로 살짝 돌아서 직접 바위꼭대기로 오르기도 했으나 이제는 바위릿지를 한지가 오래되어서 인지 자신이 없다. 우측으로 돌아서 가면 우회 길과 곧 만나서 마사토가 깔려 있는 길을 지나 곧 75m짜리 로프의 맨위 쪽 바위봉에 닿는다. 여기 바위에 정상 전 500표지판이 붙어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이 매우 좋다.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길, 옥새봉과 구수봉, 더 멀리 월이산, 국사봉, 어류산, 마니산등 올망졸망 모여 있는 산군들이 보인다.

 

천태산 정상(2.31km, 714.7m) 11:02 ~11:46

정상 500m전 바위봉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7분 후 바위지대로 오르는 곳이 나온다. 로프가 매여 있으나 로프를 이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이곳에서 한차례 지체가 된다. 이곳으로 올라서는 첫머리에 정상 전 300m 표지판이 붙어 있다. 차례를 기다려 우측으로 이용하지 않는 로프를 잡고 올라 4분 정도를 더 가면 앞쪽으로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는 정상 전 200m 표지판이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삼거리봉으로 해발 약 670m가 나온다. 여기 이정표에 천태산 정상 0.2km, 남고개 1.6km C,D코스 하산로가 적혀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서 천태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는 돌탑이 앞쪽으로 있으며 뒤편으로 삼각점과 높다란 정상석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기 위하여 길게 늘어선 행렬 뒤에 서서 기다리니 우리 일행이 도착하여 간신히 나도 인증사진 한 장 남기고 정상에서 시산제에서 가져온 과일등을 들며 일행을 기다려 몇 명이서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남고개(3.88km, 약380m) 12:23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하면 올라오던 삼거리를 지나 3~4분을 더 가면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가 있는 널찍한 공터를 지나 내려가면 마사토가 깔린 길로 미끄럽다. 가파르게 내려서는 지점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하고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작은 바위봉아래 C코스 하산지점이 나온다. C코스 하산지점을 지나 작은 바위봉을 넘어가면 갈기산, 월영봉 쪽으로 길쭉하게 튀어나간 조망이 좋은 바위를 지나 3분을 더 가면 길 다란 바위능선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바로 앞쪽으로 갈기산과 월영봉이 마주하고, 금강을 건너 가선리로 들어오는 다리에서 이곳까지의 계곡 양쪽의 전경과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볼 수 있다. 바위능선에서 잘잘한 소나무들이 있는 바윗길을 따라 내려가면 앞쪽으로 전망석이라 적은 파란색 표지판이 나온다. 영국사, 정상 모두 1350m가 적혀 있다. 잠시 전망석에 올라서면 조금 전 암릉에서 보던 모습과 동일하며 좌측으로 옥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제 이곳에서 내려서면 계곡에 닿게 된다. 계곡에 있는 이정표에 영국사 1km, 주차장 2km가 적혀 있다. 여기서 위로 1~2분을 올라서면 남고개로 여기서 내려서면 천태사이며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옥새봉이 나온다

 

옥새봉(4.65km, 490m) 12:46 ~12:49

남고개에서 천천히 올라서면 앞쪽으로 바위봉이 있으나 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 쪽의 바위로 향한다. 바위에 도착하니 바위굴을 빠져 나가게 되어 있다. 바위굴을 빠져나가 길이 양쪽으로 갈리는데 우측으로 가야 옥새봉으로 갈수 있다. 우측 404봉을 우회하여 지나면 안부고개가 나온다. 좌측 망탑골 쪽으로는 길이 있으나 우측 욕조골 쪽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오르는 길은 예전에 산불이 난 지역으로 아직도 복구가 되지를 않아 마사토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죽은 소나무가 흉물처럼 넘어져 있는 것이 많이 보인다. 가끔씩 보이는 고사리밥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산불지역으로 오르면 산길은 높다란 봉에 닿기 전에 좌측으로 돌아서 오르게 된다. 작은 나뭇가지에 몇 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는 해발 약473봉을 지나고 3분을 더 가면 바위봉이 나온다. 나무에 자란 작은 소나무가지에 옥새봉 표지판이 걸려 있는데 소나무가 워낙 작아 이놈을 지탱하기도 힘겹겠다. 옥새봉 혹은 옥쇄봉으로 표기 된 곳도 있다. 예전 천태산 등산안내도를 보니 옥새봉으로 표기되었다. 옥새봉에서 잠시 인증을 한 후 구수봉으로 향한다.

 

주차장(6.13km, 약190m) 13:32 ~14:07

옥새봉에서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면 해발 약 503봉이다. 잔가지가 많은 나뭇가지에 몇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다. 이곳에서 안부로 내려서면 마지막 바위직벽이 짤막하기는 해도 조심스럽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구수봉으로 산경표에서는 국수봉으로 나온다. 예전 천태산 등산안내도에 구수봉으로 표기되었다. 아스테지로 정상표지판을 만들어 걸어 놓았는데 고도가 상당히 많이 틀린다. 해발 약510m가 나온다. 여러개의 지도에서 옥새봉 505m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505m 옥새봉은 여기를 가리키지 않았나 싶다. 오늘 목표지점인 구수봉 까지 올랐으니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은 후 하산을 한다. 14시까지 하산을 완료하라고 했으니 빨리 하산을 해야 할듯하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겠지만 초행길이니 시간을 정확히 측정 할 수 없으니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은 좌측 능선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된다. 조금 내려서면 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좌측은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직접 내려가는 능선이고, 우측은 주차장 조금 아래쪽에 있는 지력2교로 내려서는 길이다. 산경표에서는 지력2교 쪽으로 길이 표시되어 있고, 좌측 길은 나오지 않는다.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선답자들이 다녀서인지 길은 그런대로 괜 찬다. 큰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서고는 이후로는 길은 좋다. 송신탑이 나오고 조금 내려서면 주차장 옆으로 정확히 떨어지는 샛길이다. 구수봉에서 내려서는대 2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먼저 내려오신 몇 분이서 돼지머리를 둘러쌓고 환담을 나누며 맛있는 부위를 섭취하고 있다. 내도 그 틈에 끼여 몇 첨 얻어먹는다. 아직 하산이 완료가 되지 않은 회원님들을 기다려 천태산 주차장에서 14시 07분 출발하여 옥천의 청산면에 있는 어죽집으로 이동을 하여 어죽과 돌이뱅뱅이라고 하는 생선튀김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청주로 돌아왔다.

 

오늘 시산제 준비하는라 힘쓰신 운영진님들 수고 많았고요~

시산제에 참여해 주신 여러 회원님도 고생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3시간 47분 소요

산행거리 : 6.1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