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0825 백두34구간 건의령~푯대봉~구미사봉~덕항산~지각산~큰재~황장재~댓재 2015.02.14.토요일 맑음(강풍)

산야0 2023. 1. 15. 09:27

백두34구간 건의령~푯대봉~구미사봉~덕항산~지각산~큰재~황장재~댓재

건의령840m, 푯대봉1009.2m, 덕항산1071m, 환선봉(지각산)1080m, 황장산1059m, 댓재810m

 

2015.02.14.토요일 맑음(강풍)

참석인원 : 백두산악회 백두대간6기

 

산행코스

건의령 ~푯대봉삼거리(푯대봉 0.1km) ~961봉~한내령 ~997.4봉 ~1017봉 ~1055봉(구부시령 0.7km, 한의령 6.1km)~구부시령~1.1~덕항산~0.4~예수원삼거리 쉼터~1.4 ~환선봉~헬기장 ~자암재(환선굴1.7km) ~귀내미골 고냉지밭(풍력발전기) ~1058.6봉 ~큰재~1062봉(큰재0.9km, 황장산3.5km) ~1059봉~준경묘 삼거리(황장산2.8km, 큰재1.6km, 준경묘 4.8km) ~1069봉 ~1105봉 ~황장산~댓재

 

구간별거리 19.7km (백두대간 등산안내도)

건의령(한의령,840m)-1.1km-푯대봉 -5.7km-구부시령 -1.2-덕항산 -0.4km -쉼터(예수원삼거리) -1.4km -환선봉 -0.7km -헬기장 -0.8km -자암재 -3.4km -큰재 -4.4km -황장산 -0.6km -댓재

 

소요시간 7시간 30분 소요

건의령(한의령) -30분 -푯대봉삼거리 -2시간30분 -구부시령 -30분 -덕항산(1071m)-50분 -환선봉(지각산,1080m) - 40분 -자암재 -1시간20분 -큰재 -2시간 -황장산(1059m) -20분 -댓재(810m)

 

청주 06:00 -남충주톨게이트 06:58 -제천 금봉이휴게소 07:30 ~07:53 -건의령도로(해발 약820m) 09:05 ~09:08 -건의령(6.30km, 해발약850m) 09:17 -푯대봉 삼거리(1.69km, 약1004m) 09:35 -푯대봉 정상(1.78km, 1009.2m) 09:37 -다시 돌아나와 - 이정표(덕항산6.3km전, 2.24km, 약907m) 09:47 -등산 안내도(2.69km, 약947m) 09:55 -이정표봉(덕항산5.3km전, 3.24km, 약951m) 10:04 -좌꺽임 부근 이정표(구부시령4.0km전) 10:08 -한내령 10:11 -급경산 계단 올라 안내도 있는 봉(3.85km, 약980m) 10:20 -1012봉(석희봉, 4.27km, 약992m) 10:27 -덕항산4.0km 이정표(4.43km, 약970m)10:33 -구부시령 2.3km전 고개(좌측 997.4봉, 4.94km, 약990m) 10:41 -약1007봉(5.42km) 10:50 -안부(좌 상촌마을하산로, 5.98km, 약 917m) 10:59 -덕항산2.0km전 이정표(6.29km, 약972m) 11:08 계단 -1055봉(6.43km, 약1039m) 11:15 -구부시령 사거리(7.07km, 약958m) 11:25 -구미사봉(이정표, 7.24km, 약997m) 11:27 -안부 이정표(새목이, 7.5km, 약977m) 11:33 -덕항산 정상(8.1km, 1070.7m) 11:46 -안부쉼터(8.51km, 약1030m) 11:52 ~12:05 -환선봉(지각산, 9.73km, 1081m) 12:30 -헬기장 12:41 -자암재(11.1km, 약936m) 12:55 -1039봉 -임도 닿는곳(12.7km, 약978m) 13:24 -임도 위(우측 1027봉, 좌꺽임, 13.0km, 약1008m0 12:27 -1058.6봉 13:35 -임도고개 안내도 13:43 -임도길 따라서 -큰재(14.4km, 약997m) 13:49 -1062봉(15.2km) 14:06 - 준경묘 삼거리(15.8km, 약1026m) 14:14 -1059봉(16.1km) 14:19 -급경사길 -황장산1.8km 이정표 전(16.6km, 약994m) 14:26 -1011봉(황장산1.5km전, 17.0km) 14:33 -댓재 1.6km전 이정표(17.4km, 약1007m) 14:39 -1015봉(선화봉, 17.6km) 14:44 -황장산 정상(18.4km, 976m) 15:01 -댓재(19.0km, 약800m) 15:14 ~17:01 -증산 곤드레밥집 17:54 ~19:33 -금왕휴게소 21:00 ~21:10 -청주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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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령(한의령)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고려말 때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 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속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쳐 건의령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구부시령(산림청 안내문)

태백시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시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이 고개마루 한내리 땅에 주막집이 한 채 있었다. 주막집에는 금슬이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죽었다. 하루아침에 과부가 된 여인은 그렇게 한동안 홀로 외로이 살다가 이 재를 넘어가던 한 남정네와 눈이 맞아 짝을 이뤄 살게 되었는데, 얼마 안 있어 또 남편이 죽었다. 홀로 된 여인은 또 새 남편을 얻었지만, 그 남편도 또 죽었다. 그녀는 또 새 남편을 들였다... 이렇게 해서 이 기구한 운명의 여인은 아홉 명의 남편을 모시게 되었다. 그 때부터 이 재를 아홉 구, 지아비 부, 모실 시, 재 령을 써서 구부시령[九夫侍嶺]이라고 불렀다.'

 

환선굴

'동양에서 가장 큰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은 해발 800m, 동굴 길이만 6.2km로 이 중에서 1.6㎞가 관람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덕항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심한 경사와 계단을 30~40분 정도 오르고 올라가야 하는 환선굴이지만, 수려한 산악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굴피집,너와집, 통방아 등이 있어 지루하지는 않다. 주 통로의 넓이가 10m가 넘는 웅장한 환선굴 안에 들어가면 종유석, 석순 등 2차 생성물이 다양해 동굴의 생성과 성장, 쇠락의 전 과정을 훑을 수 있다.'

(백과사전)

 

푯대봉 1,009.9m (강원도 태백)

피재 - 댓재 구간은 함백산이나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납작 업드려 있는 듯 보이는 등줄기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남에서 북으로 곧게 뻗어 오른 이 구간은 서쪽으로 능선과 평행선을 이루며 35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로가 이어지는 대, 서쪽으로 내려서면 식수와 민가를 만나기 쉬우나 반대편으로는 민가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므로 내려서지 않은 것이 현명하다.

 

▶ 피재 - 건의령 - 푯대봉 - 구부시령 - 덕항산 - 댓재

피재에서 35번 국도를 곧바로 건너 비포장 경운기 길을 따라 가면 잠시 후에 길이 갈라진다.이곳이 노루메기다. 노루메기에서 경운기 길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961m봉에서 944.9m봉을 지나 건의령까지는 잡목이 성가시게 하는 구간이다. 31번 국도와 가까이 있어 자동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노루메기를 지나 고개를 아홉번 정도 오르내린 다음 만나는 임도를 건너서면 곧 건의령(국립지리원발행 지도에는 한의령이라 표기)에 닿는다. 피재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는 건의령에는 소나무, 인가목, 생강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와 벼락맞은 신갈나무가 돌무더기위에 버티고 서 있고 비바람에 시달린 당집이 있다.

현판에는 '백인교군자당'이라고 쓰여 있다. 식수는 왼쪽 도로를 따라 800m쯤 가면 있는 민가에서 구한다. 야영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도로 건너 입구에 표지기가 있다. 잡목숲에서 서서히 올라 902m봉을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절벽으로, 동고서저형의 지세가 실감나는 구간이다.

 

건의령에서 40분 정도 가면 푯대봉(1,009.9m)이 나온다. 독도에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에서 그대로 직진하지 말고 오던 길을 30m 정도 되돌아가다 동쪽으로 급회전하여 내려가면 곧 잘록이에 닿는다.

 

이곳에서 마음놓고 직진하다 보면 자피밭으로 빠져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잘루목에서 왼쪽 사면으로 돌아 나가다가 평평한 구릉지대를 지나 서서히 북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확실하다.

 

밋밋한 봉을 지나면 삼밭골의 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능선은 잡목이 우거져 애매한 곳도 나오지만 간간이 눈에 띄는 백두대간종주팀들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능선은 동쪽 시도말쪽으로 돌아든다. 시도말은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951m봉에 올라서면 길이 끊기는 듯하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삼밭골 상류 북쪽의 잘루목이다. 푯대봉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잘루목에서 서쪽으로 올려다 보면 무명봉이 앞을 막는다. 잘루목에서 무명봉까지는 표고차가 150m나 되는 급경사 구간이다. 다람쥐도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든 곳을 올라서면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1,016m봉에 올라선다.

북서 방향으로 능선 날등의 참나무군락을 지나면 뾰족한 997.4m봉이다. 951m봉 서쪽 잘루목에서 1시간 20분쯤 걸린다.

 

997.4m봉에서 오른쪽으로 급회전하며 잘루목으로 내려서면 능선은 서서히 북동으로 방향을 틀며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

급히 내려서면 산판 흔적이 있는 삼밭골 상단 잘루목에 닿는다. 잘루목에서 1,025m봉을 넘어서면 외나무골이 보인다.

997.4m봉에서 1시간쯤 걸린다.

 

997.4m봉을 15분쯤 내려서면 평평한 숲터널 속에 자그마한 돌무더기와 철쭉나무가 빼곡한 구부시령(국립지리원 발행에는 구부대령)이다. 외나무골 등산로가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 구부시령 - 덕항산 - 댓재

철쭉숲을 헤치고 15분쯤에 조금 전과 같은 초원에 방금 지나쳤던 구부시령과 똑같은 안부가 나타난다.

옛날 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명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이곳을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이라 부른다.

 

구부시령을 뒤로하고 천천히 오르는 사면에는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007m봉은 부드러운 길에 휘파람이 절로 나지만, 갑자기 절벽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왼쪽으로 돌아 내려서면 초원지대인 새목이 나타난다.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다. 새목에서 북서 방향 참나무군락 사이로 고도를 높이면 참나무를 베어 놓은 덕항산(1,070.7m) 정상이다. 1,025m봉에서 1시간 걸린다.

 

덕항산 정상에 서면 북으로 광동 고랭지채소밭과 멀리 검푸른 동해가 시원하게 수평선을 그어 놓은 모습이 한눈에 든다.

급경사를 이룬 오른쪽을 조심하면서 1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대기리 골말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에서의 조망은 경이 그 자체로, 한창 등산로를 정비중이다.

 

철계단에서 휴식을 끝내고 잠시 오름길이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왼쪽 1,048m봉 능선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큰가래골 안부다. 나무를 베어버려 큰가래골이 잘 보이는 곳이다.

 

1,079m봉을 뒤로 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급히 내려선다. 잘루목이 넓어 어디가 어딘지 길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표지기를 잘 살피며 오른쪽 발밑의 절벽을 조심하면서 가면 북으로 진행하던 방향이 북동 방향으로 틀어지고,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는 사거리 안부인 자암재다.

 

왼쪽 길은 광동댐 이주 단지 마을로 가는 도로에 닿게 되고 오른쪽 급경사로 2시간쯤 내려서게 되면 환선굴로 가는 등산로이다. 대간길은 그대로 직진한다.

 

밋밋한 봉우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참나무 군락이 환상적이다. 넓은 구릉 지대인 1,036m봉이다. 덕항산 정상에서 3시간 30분쯤 걸린다.

 

능선을 잠시 따르면 왼쪽으로 고랭지 채소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을의 집들이 그림같이 바라뵈는 곳이다.

밭으로 내려선 다음에는 농로를 따르다가 귀네미계곡 끝을 빙돌아 동쪽으로 방향을 튼다.그 다음 1,058.6m봉을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밭과 숲의 경계를 따라 가면서 다시 산판로를 만나고,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길을 따르면 억새 무성한 넓은 초원지대인 큰재에 닿는다(1,036m봉에서 2시간 거리). 식수는 광동댐 이주마을에서 구한다.

 

큰재에서 댓재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땅이 꺼져 버린 큰재를 지나면 억새 언덕으로,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밋밋한 주릉을 따라 1시간 정도가면 1,059m봉이다. 이후부터 서너 개의 봉을 지나 황장목이 간간히 나타나며 황장산(1,059m)을 지나 오른쪽 급사면을 찾아 내려서 산죽밭을 통과하면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댓재다(1,059m봉에서 2시간 20분쯤 소요).

 

길 건너 두타산 산신각 앞의 공터에 야영하기가 좋고 식수는 서쪽으로 도로를 1km 정도 가면 댓재산방과 마을이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 덕항산(1,071m) 강원도 삼척 신기리 대이리

덕항산(1,071m)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와 하장면 하사미리의 경계선상에 위치하여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이다.

덕항산에는 동양 최대의 동굴인 환선굴이 자리 잡고 있어 삼척시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 강릉시 - 동해고속도로 - 동해시 - 도계방향 35번 국도 - 신기 입구에서 우회전함으로서 산행들머리인 대이리에 도착하게 된다.

봉우리마다 독특한 멋을 한껏 뽐내며 산세가 아늑하기는 “여인의 품” 과 같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병풍암이 동남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으로 주변에는 너와집, 굴피집, 통방아 등 많은 민속유물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산행은 매표소에서 약 5 - 6분 거리인 골말식당 앞에서 좌측 다리를 건넘으로서 시작이 된다. 덕항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늘어진 날카로운 능선 길을 따르는 것이다. 지그재그 오름길을 약 10분 남짓 오르면 "골말, 동산고뎅이" 라는 첫 이정표를 대하며 능선 길은 우측으로 꺾어지게 된다. 가파른 오름길, 그러나 굵은 밧줄이 등산로를 따라서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 오르기가 수월하다. 그렇게 약 20분 남짓 오르면 자암골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이르게 되는데 협곡속에 기암들이 늘어져 있는 것을 내려다 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골짜기 북쪽으로 환선굴도 내려다보이고 있다.

전망대 이후에도 시종 굵은 밧줄이나 안전 가이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위험요소는 전혀 없다 . 역시 시종 가파른 오름길, 10분 정도 진행하면 짧은 사다리가 나타나고, 다시 3~4분 오르면 "동산고뎅이 - 장암목 0.5km, 골말 0.4km"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전망 또한 아까 전망대에서 본 풍경과 유사하다.

동산고뎅이를 뒤로 하고 6~7분 정도 이르면 잠시 안전 가이드 레일이 끝나고 등산로는 우측 지능선쪽으로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약 5분 후 그 지능선 위로 올라서면 등산로는 다시 좌측의 본 능선 방향으로 향하게 되며 4 - 5분 후 두 개의 사다리를 지나치고는 본 능선과 합쳐지게 된다. 그리고 후 3~4분 정도 더 진행하면 "장암목 - 덕항산 1km"라는 이정표가 반기고 있는데 골말부터 덕항산 정상까지 약 중간 거리에 해당되는 지점이다.

장암목부터 백두 대간의 마루금이 되는 주능선까지는 시종 철계단으로 되어 있다. 928계단이라고 했던가? 그만큼의 철계단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철계단이 없더라면 무척 난코스일 것이지만 철계단 덕분에 오름길이 매우 수월하고 안전하다고 하겠다.

약 20분 남짓 철계단 길을 오르면 북쪽의 큰재에 위치한 고냉지채소밭 일대가 조망되는 전망 좋은 봉우리를 대할 수가 있다. 예전 백두 대간 종주길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능선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의 풍경이다. 아울러 동해바다도 수평선을 그으면서 한눈에 펼쳐지니 누구든지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기도 한다.

전망대봉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 철계단 길을 6~7분 정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백두 대간 주능선이 되는 안부, "쉼터 - 덕항산 0.4km, 골말 1.9km, 예수원 1.5km"라고 명명한 이정표가 맞이해 주고 있다.

정상은 쉼터에서 좌측(남쪽) 주능선을 따라 7~8분만 더 오르면 된다. 산불감시탑, 삼각점(삼척23번), 그리고 작은 정상 표지판이 있는 덕항산 정상, 무엇보다도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 일품이라 할 수가 있다.

하산은 다시 쉼터로 내려선 후 북쪽 능선길을 따르는 것이 정석의 코스, 동쪽의 기암지대와는 달리 유난히 부드러운 길이 대간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쉼터에서 10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고무덧골"이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다시 2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지각산"이라는 이름의 덕항산보다도 조금 더 높은 봉우리(1079)에 이르게 된다.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는 지각산은 숲 사이로나마 동쪽 자암골이 언듯 내려다 보일뿐, 산정의 의미로는 별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자암재-골말까지 4.1km, 덕항산-골말까지 3.3km"라는 이정표가 더 크게 눈에 띠고 있다. 지각산을 뒤로 하고 14분 정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넓은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여름철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제법 운치가 생기는 곳이다.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봉우리를 넘으면 자암재, 헬기장에서 약 20분이 소요되는데 비로서 주능선을 등지고 협곡을 따라 골말로 내려서는 지점이다. 역시 급경사 길의 내리막길이 골말을 향해 내리치기 때문에 자못 긴장감이 돌기도 하지만, 이곳에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설 수가 있다. 10여분 내려서면 산중턱에 감칠맛나는 약수터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산행의 갈증을 달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 지점에 제법 많은 수량을 품어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5분여 내려서면 "제2전망대"라는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암골은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이다. 촛대바위를 위시로 협곡에 나란히 늘어져 있는 병풍바위와 기암들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그저 신선이 따로 없다.

다시 7 - 8분 후에 대하게 되는 "제1전망대"에 이르면 누구든지 아예 그 작품에 푹 빠져 버리고 말 것이다. 그만큼 절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로서, 특히 제1전망대에서는 촛대바위가 유난히 거대해 보이기도 한다.

두 곳의 전망대를 지나 8 - 9분 정도 내려서면 비로서 급한 내리막길이 끝나게 되며 철계단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은 계단이 423개로 되어 있다고 하여 423계단으로 명명했나 보다. 계단통과 시간만 약 3 - 4분 소요되는 423계단을 내려선 뒤 5분 남짓 진행하면 덕항산의 자랑거리라 할 수 있는 환선굴 초입에 이르게 된다. 좌측으로 5분정도만 계단길을 따라 올라서면 환선굴이다.

환선굴은 정말 거대한 동굴이다. 만리장성이 있고, 굴 내부에서 사방으로 폭포수가 철철철 넘쳐 흐르고 있다. 현재 약 1.6km만 개방되어 있는데 약 40분 정도면 한바퀴 빙 들러 볼 수가 있다. 환선굴 구경을 마치고 난 뒤 환선굴 초입을 차지한 선녀폭포 또한 눈길을 끈다. 환선굴 내부에서 쏟아낸 물줄기이기에 수량이 매우 많다. 다른 계곡에서는 장마철 아니면 보기 힘들 정도의 수량이다. 선녀폭포에서 약 20분 정도 신작로길로 형성된 길을 따라 내려서면 대야리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산행시간 약 4시간, 동굴관람 1시간 남짓, 약 5시간만 투자하면 산행과 동굴관람을 모두 마칠 수 있는 참으로 인상에 남을 만한 산행지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환선봉(地角山, 지각산) 1080m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지각산은 「찌걱산」이라고도 한다.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오지의 산이다. 5만분의 1 지형도에서 보면 광동호를 사이에 두고 와이(Y)자로 벌어진 지각산을 향해 돌진하는 말뚝 형상의 산줄기가 하나 있다. 바로 광동댐 관리사무소가 들어선 능선이다.

광동댐이 건설되기 전 이 부근은 대단히 수려한 계곡이었다. 경치도 경치지만 개울가로 난 길을 따라서 걷다가 바로 이 지각산 아래서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냥 가지 못하고 꼭 일이 생겼다고 한다. 지각산이 지척인 하장면 소재지는 고랭지 채소 집산지로 유명하다.

지각산 동쪽 깎아지른 절벽에는 설패바위, 촛대바위,금강문 등 수많은 기암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선경을 이루는 별유천지이다. 건너편 미륵봉 밑에는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된 환선동굴이 있으며 황금색 종유석, 석순 폭포 등 기묘한 현상으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산행 길잡이

조탄마을을 들머리로 한다. 노가재-정상-노가재-지구렁이-광동리 버스 종점까지 산행에 2시간 걸린다. 조탄마을에서 북으로 35번 국도를 따라가다 호수 다리를 건너기 전 길을 버리고 왼쪽 산허리 길로 올라선다.

30분쯤 오르면 노가재다. 여기서 오른쪽 묵밭 지나 능선을 타고 20분 쯤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은 두 평 남짓한데 사람 다녀간 흔적이 없다. 하산은 노가재로 내려온 후 남쪽으로 한다. 서쪽 지구렁이 마을 지나 호숫가 길로 광동리에 이른다. 노가재에서 1시간 걸린다.

(한국의 산하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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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6:00

이번구간은 건의령에서 시작하여 푯대봉을 지나 석회석동굴로 유명한 신기 환선굴의 뒷산인 덕항산, 환선봉을 거쳐 고랭지 채소단지로 유명한 대이리 귀네미골을 지나 황장산을 거쳐 댓재에 이르는 약 20km에 이르는 구간으로 대간산행구간 중에서는 고도차가 가장 낮은 구간으로 산행하는데 난이도가 낮은 구간이다. 오늘도 일행들과 만나 출발지에 도착하여 정각 6시에 출발을 한다.

 

건의령도로(해발 약820m) 09:05 ~09:08

청주를 출발하여 진천에서 제천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남충주톨게이트에서 빠져 나와 다릿재터널을 지나고 백운을 지나 박달재 터털을 지난 후 봉양에서 한분이 승차 후 우회도로를 지나 제천의 끝 지점에 위치한 금봉이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여 아침식사 안하신분들 식사하고 출발하여 달리면 태백을 거쳐 임계로 가는 길을 따라 달리면 미동초등학교를 지나 좀 더 지난 후 삼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건의령 고개에 닿는다. 건의령 고개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한 후 돌밭마을로 가는 소로를 따라 건의령 목적지로 향한다.

 

푯대봉 삼거리(1.69km, 약1004m) 09:35

건의령고개 도로에서 시작하여 돌밭마을로 가는 소로를 따라 가면 약 0.6km지점에서 우측으로 건의령 산신각이 보인다. 건의령에는 구부시령 6.8km, 피재 6.0km가 적혀 있는 이정표와 커다란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백두대간 안내문이 있다. 잠시 산신각을 둘어 보고는 곧장 낙엽송이 숲을 이루고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산신각이 있는 곳에서 20분이 좀 덜 걸려서 푯대봉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 이정표에 푯대봉 0.1km, 건의령 1.1km, 덕항산 6.8km가 적혀 있다. 푯대봉이 여기서 약100m 위쪽에 있으니 잠시 다녀가도록 한다. 삼거리에서 2분을 직진하여 오르니 산불감시 무인카메라가 설치된 푯대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자연석 흰색 돌에 새겨진 푯대봉 정상석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잡목에 가려 그리 좋지 못하다. 푯대봉과 마주하고 있는 길 건너 가덕산, 삿갓봉으로 오르면 장병산을 거쳐 광동호가 있는 숙암리 까지 오지산행길이 이어진다.

 

한내령 10:11

푯대봉 정상에서 다시 돌아 나와 우측으로 꺽어져서 진행이 되는 길을 따라가면 덕항산 6.3km, 푯대봉 0.6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고 등산안내도가 있는 해발 약947봉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진행이 된다. 잠시 후 가지가 여려 갈래진 커다란 노송이 보이고, 구부시령 4.5km가 적힌 보조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 계곡사이로 마을이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오르게 되면 이정표가 있는 봉으로 해발 약951봉 이다. 덕항산 5.3km, 건의령 2.6km가 적혀 있다. 951봉에서 눈길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면 좌측으로 급격히 꺽이는 부분에 구부시령 4.0km가 적힌 보조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하나 가지쳐 나간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좌측으로 급격히 꺽어져서 진행이 된다.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은 눈길로 미끄럽고 우측으로 가파른 지대이므로 조심스레 지나야 한다. 이곳을 지나면 곳 햇볕이 잘 들고 누런 잔디가 많은 양지바른 고개에 닿는다. 이 고개 좌측으로는 조금 전 보이던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은 상사미마을 삼밭골 위쪽의 새목골로 백두대간 능선 아래로는 임도길이 보인다. 이곳이 한내령이라고 하는 곳으로 상사미 마을 쪽으로 넘어 오지 말라고 철사줄이 쳐져 있다.

 

약1007봉(5.42km) 10:50

한내령에서 오르는 곳이 가파르다.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어 10여분 씩씩 거리며 올라서면 안내도가 있는 봉으로 해발 약980m이다. 잠시 후 건의령 3.3km가 적힌 막대형 이정표를 지나고 잠시 평탄한 지형이 이어지다가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봉으로 해발 1012봉 지점으로 트랭글이 울려서 보니 석희봉이라고 한다. 현재 고도는 해발 992m가 나온다. 이봉을 넘고 6분을 더 가면 덕항산 4.0km, 건의령 3.9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오고, 커다란 신갈나무가 보이는 곳이다. 3분을 더 가면 막대형 이정목에 댓재 15.6km가 적혀 있는 지점을 지나며 등산로는 다소 평탄해지며 주변으로는 겨우살이가 많이 붙어있는 신갈나무지대다. 이곳을 지나 능선을 넘어가는 고개에 닿으면 구부시령 2.3km, 한의령 4.5km가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 좌측으로 조금 높은 곳이 지도에 표시된 997.4봉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등산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꺽어지며 눈이 많은 사면 길을 따라간다. 눈길을 지나고 완만한 길을 지나 잠시 오르게 되면 해발 약1007m로 지도에 1013봉으로 표시된 부분이 되겠다.

 

구미사봉(이정표, 7.24km, 약997m) 11:27

해발 약1007봉에서 내려서면 안부로 지도에 샘표시가 된 부분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상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정표에 구부시령 1.2km, 한의령 5.6km가 적혀 있다. 여기 안부에서부터 오르게 되면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위쪽으로는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덕항산 2.0km, 건의령 5.9km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등산로가 살짝 꺽여서 안전팬스가 설치된 평탄한 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 돌계단 길을 따라 오르게 되면 굵직한 신갈나무가 계단 끝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르게 되면 구부시령 0.7km가 적혀 있는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는 1055봉에 오르게 된다.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서는 곳이다. 1055봉에서 내려서게 되면 6분후 낙엽송이 많은 평탄한 지대가 나온다. 덕항산 1.4km, 건의령6.5km가 적힌 이정표를 지나고 안전팬스가 쳐져 있는 평탄한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구부시령으로 여기에 나오는 안내문을 보면 태백 하사미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는 가는 고개로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을 얻으면 죽고 또 죽고하여 아홉 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 서방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에서 구부시령이라고 하였단다. 구부시령에서 다시 오르게 되면 2분이면 해발 약997봉에 닿는다. 이봉이 우리 지도에는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구미사봉으로 이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져 원석산을 이루고 길게는 신기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을 이루고 있다.

 

안부쉼터(8.51km, 약1030m) 11:52 ~12:05

구미사봉에서 조금 가면 댓재 12.5km가 적힌 이정목이 있는 정면으로 가는 능선은 나무로 막아 놓았다. 직진으로 넘어가면 대기리 성황말로 넘어 갈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길 상태로 보아선 많이 다닌 길이다. 대간 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이 꺽여서 살며시 내려서게 되면 안부에 이정표가 나온다. 덕항산 0.6km, 건의령 7.3km가 적혀 있다. 이곳이 새목이라고 하는 곳이다. 새목이에서 덕항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게 오르게 된다. 13분을 숨소리 거칠게 헉헉대며 올라서니 덕항산 정상석이 나온다. 등산안내도가 있고, 이정표에는 쉼터 0.4km, 구부시령 1.1km가 적혀 있으며 황장산 4시간, 피재 7시간이 적혀 있는 표지석도 있고 삼각점도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조망이 없으나 우측으로는 대기리 성황골로 이어지는 긴 계곡과 구미사봉에서 신기까지 이어지는 긴 능선이 조망이 되며 동해안까지 솟아 있는 무수히 많은 산들이 보인다. 덕항산에서 인증샷을 한 후 내려서면 6분이 지나 안부 쉼터에 닿는다. 이정표에 덕항산 정상 0.4km, 환선봉 1.4km, 골말 1.9km가 적혀 있다. 골말은 환선굴이 있는 곳이며, 반대편은 예수원이라고 하는 곳이다. 앞서가던 선두팀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 우리도 바람은 조금 세차게 불어오지만 같이 식사를 한다.

 

자암재(11.1km, 약936m) 12:55

덕항산 아래 쉼터에서 식사를 하고 산행을 이어간다. 여기 능선의 좌측으로는 산세가 유순하지만 우측으로는 깍아지른 절벽지대로 바위도 많고 석회석 지대로 동굴이 있는 대이리 환선굴 방향에서 올려다보면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여기 능선 산행을 하면서는 그 멋진 경치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환선굴 쪽에서 자암재로 오르다보면 보이는 촛대바위, 설패바위, 대이리 귀네미쪽의 1039봉 쪽으로 이어지는 암릉 이곳이 양태봉인가 하는데 예전에 이곳으로 올라가다 죽을 뻔한 기억이 난다. 이곳의 바위가 거의 푸석바위라 잡으면 떨어져 나와 잡고 오르는데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중간 지점 좀 더 위까지 암릉을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올랐는데 마침 비가 내려 더 이상은 오를 수가 없다. 여기서 다시 되돌아서 내려오는 데는 바위가 부서지고 발을 디딜 때도 마땅치 않아 설설기며 나무를 부여잡고 내려오는 대 귀가 쫑끗쫑끗 서는 것이 에고 여길 왜 올랐는지 후회를 많이 했었다. 간신히 정상적인 등산로로 내려와 전망대를 거치며 자암재로 올라 지각산 덕항산을 거쳐 여기 쉼터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926계단을 거쳐 내려서다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야 말로 아주 멋졌던 기억이 난다. 오늘 이런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덕항산에 이어 지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랜 추억이 묻어나는 아름다운길이다. 1050봉을 올라서고 좀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 가면 이윽고 환선봉에 닿는다. 우측으로 대이리 쪽을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으나 조심해야한다. 여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한 후 덕항산 2km, 큰재 4.8km, 자암재 1.4km가 적혀 있는 이정표에서 흰 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사면을 따라 가면 우거진 낙엽송숲길을 따라 헬기장에 닿은 후 앞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을 넘어서 내려서면 환선굴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자암재에 닿는다. 자암재의 좌측으로는 대이리 귀네미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능선으로 진입하는데 가장 가까운 곳이다.

 

큰재(14.4km, 약997m) 13:49

자암재 이정표에 큰재 3.4km, 환선굴 1.7km가 적혀 있다. 자암재에서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올라서면 계단 길을 따라 능선에 오른 다음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이 틀어져서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가장 높은 1039봉을 지나 수북히 쌓인 눈길을 따라 귀네미 돌밭옆 안부에 닿으면 좌측으로 널찍한 고랭지 밭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귀네미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안부를 지나 오르게 되면 큰재 2.4km가 적힌 이정목을 지나 봉을 하나 더 넘어서면 드릅나무가 많이 보이는 등로 옆을 지나 임도에 닿는다. 농로에는 덕항산 정상 5km, 큰재 1.8km가 적혀 있다. 농로를 따라가다 우측 산허리를 따라 가면 다시 농로와 만나게 된다.그냥 농로를 따라가도 된다. 여기 농로를 따라 올라서면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농로위 급커브 고개에 닿는다. 우측으로는 1027봉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는 귀네미마을 고랭지채소단지의 황망한 돌밭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에는 대이리 고랭지 채소단지외 고루포기산 아래에 있는 안반데기 피덕령 대기리 고랭지 채소단지가 있고, 함백 질운산 아래 새비재 고랭지 채소단지가 있다. 이밖에 고산 속에 숨어 있는 고랭지 단지가 강원도에는 곳곳에 숨어있다. 이제 농로를 따라 큰재 쪽으로 향하면 농로는 곧 끝이 나고, 풍력발전기 날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 높은 봉에 오르게 된다. 등산로 좌측 높은 곳이 1058.6봉으로 정상에는 커다란 물통이 자리 잡고 있고, 옆쪽으로 널찍한 공터가 보인다. 이제 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있는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돌고 있는 임도 길을 따라 오르게 되면 등산안내도가 있는 임도고개에 닿는다. 임도고개 좌측으로 길이 있고 임도를 따라 직진을 하면 차단기를 넘어서 눈에 덮여 있는 임도 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서게 된다. 임도가 좌측으로 번천리로 내려가는 고개에 닿으면 이곳에 이정표가 있다. 덕항산 정상 6.8km, 댓재 5.0km, 황장산 4.4km가 적힌 가운데 큰재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큰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면 고무릉리는 거쳐 신기면으로 나가게 된다.

 

1011봉(황장산1.5km전, 17.0km) 14:33

큰재에서 올라서기 시작하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여 댓재 4.6km, 큰재0.4km가 적혀 있는 봉을 넘고 내려서면 낙엽송 숲이 우거진 숲길이 이어진다. 한동안 낙엽송 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측으로 삼척 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안부를 지나 오르게 되면 1062봉으로 커다란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봉을 넘어서서 내려서게 되면 잎이 말라버린 억새가 있는 곳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큰재 1.6km, 황장산2.8km, 준경묘 4.8km가 적혀 있는 준경묘로 하산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5분을 오르게 되면 반으로 부러진 1069m봉이라고 적은 표지판이 있는 1059봉으로 정상에는 말라버린 미역줄이 덮고 있다. 1059봉에서 급경사 길을 내려서면 황장산 1.8km, 댓재 2.4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 다시 오르게 되면 1011봉으로 황장산까지는 1.5km가 남는다.

 

댓재(19.0km, 약800m) 15:14 ~17:01

1011봉에서 내려서면 6분이 지나서 댓재 1.6km, 덕항산 10.2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지나 오르게 되면 푸르른 조릿대가 있는 봉을 지나 좀 더 올라 1015봉으로 선화봉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붙어 있다. 대간을 이어오면서 이름 없는 봉에 이름을 붙였던 어느산악회로 이름 없는 봉에 이름을 지어주기로 한 것 같다. 여기 선화봉은 일행 중 선화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처자가 있었나보다. 1015봉 한쪽에는 다른 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1105m봉이라고 적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여기 트랭글의 고도로 봐서 1015봉이 맞는 것 같다. 이런 곳에 표지판을 붙이려면 정확한 자료조사 후 붙였으면 좋겠다. 이제 황장산은 0.9km가 남았다. 1015봉에서 내려오는 곳이 상당히 가파르다. 눈길이라 미끄럽기도 하다. 이곳을 내려서면 자암재 7.1km 이정목이 서있고 좀 더 가면 좌측으로 댓재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번천리쪽 도로가 잠시 보인다. 황장산 0.4km, 큰재 4.0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며 앞쪽으로 도로 뒤로 보이는 산은 댓재를 지나 두타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햇대등이라고 하는 봉이며 황장산으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봉으로 오르는데 트랭글이 울면서 황장산임을 알려준다. 황장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 안내문에는 고도가 틀렸는지 끌고서 다시 쓴 흔적이 있다. 이곳 고도가 976m, 어떤 지도는 1059m로 표시된 지도도 있으나 976m가 맞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삼각점 안내문의 고도표시는 훼손을 해서는 안 되는대 모처럼 이렇게 훼손된 것을 본다. 황장산 정상은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문이 있을 뿐 정상석은 없다. 황장산 정상을 지나 조금 더 오면 댓재 0.6km, 덕항산 11.2km가 적힌 이정표 가운데 황장산이라 적혀 있다. 이곳이 조금 널찍하고 조망이 트이는 곳이라 이곳에 설치를 한 것 같다. 등산안내도가 있고, 그 아래쪽에 댓재 20분, 덕항산 4시간이 적혀 있는 표지석 위쪽으로 황장산이라 적혀 있다. 이제 황장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줄이 쳐져 있어 잡고 내려서기는 해도 북사면에 눈이 많이 남아 있어 미끄러워 살살 기다시피 내려서니 금시 아래쪽으로 댓재 고개의 도로가 보이며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댓재에는 커다란 백두대간 댓재 표지석이 있고, 고갯마루 조형탑에도 댓재가 표시되어 있으며 오늘 기온이 0도 임을 알려주고 있다. 기온은 0도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금시 손발이 얼어붙는다. 댓재에서 두타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산신각이 있고 여기서 두타산까지는 6.1km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오늘도 이렇게 하여 백두대간 34구간째를 무사히 무친다.

 

오늘 산행이 끝나고 댓재에서 준비해온 순대찌개를 끊여서 푸짐하게 뒷풀이를 하려 한 것인데 찬바람이 너무 거칠게 불어서 산행이 모두 끝나고 증산에 있는 곤드레밥집으로 이동을 하여 여기 식당을 빌려 준비해온 음식을 끊여서 맛있게들 들고는 청주로 돌아 왔다.

 

오늘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가운대도 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신 대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하는 대원님들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산행시간 : 6시간 06분 소요

산행거리 : 19.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