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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873 정선 취적봉~고산기계곡 2015.08.29.토요일 맑음

정선 취적봉~고산기계곡

2015.08.29.토요일 맑음

참석인원 : 푸른소나무와 둘이서

 

청주 07:13 -정선 석공예단지(해발 약389m) 10:00 ~10:04 -절벽아래 지점 (1.14km, 571m) 10:33 -로프지대위 능선(1.26km, 610m) 10:39 -전망대(1.34km, 641m) 10:44 -취적봉 정상(1.65km,  728.2m) 10:51 ~10:55 -728(1.84km) 11:06 -강릉유씨묘(3.19km, 787m) 12:27 ~13:01 -덕산기계곡 (4.53km, 390m) 13:36 ~13:40 -세맨트도로위 물 첫 번째 건너고 13:46 - 2번째 건너고 13:50 -3번째,4번째 건너고 13:59 -5번째 건너고 14:11 -좌측으로 팬션 지나고 14:11 -덕산2 14:23 -덕산1 14:30 -덕산1교 아래 계곡 건너고 이정표(8.04km, 354m) 14:31 -징검다리 건너고 -민가 2채 있는 곳에서 가운데 능선으로 길 있음(좌측으로 징검다리 건너면 정자 나옴, 정자에서 덕우리 대촌마을로 건너는 징검다리 있음) -마을에서 좌측으로 강변길 따라가면 징검다리 -강변 따라가다 다시 징검다리 건너 덕우리 백우담마을 03:30 -석공예단지 (11.38km) 15:43 ~15:50 -정선남면 16:05 ~16:20 -남제천 톨게이트 17:17 -금왕휴게소 17:55 ~18:05 -서청주톨게이트 18:40 -청주 집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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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소개

취적봉(728.3m)은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전통과 문화의 향기가 그윽한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고장인 정선읍 덕우리 마을 건너편엔 피리를 부는 봉우리로 불리는 산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의 아들이자 세자였던 이황(당시 9)이 귀양 왔다가 23일 만에 사약을 먹고 사사된 곳이다.

폐 세자가 감자로 연명하며 피리를 불던 곳이라 취적봉이란 이름이 붙었고, 그주위에는 빼어난 경치를 노래한 동계 12경 또는 덕우 8경이 있다.

덕우리의 자연마을로는 백우담, 우금, 기어리, 큰말, 덕산기 등이 있다. 덕우리의 중심 마을인 백우담은 소나무 수백그루가 강가에 울창하게 들어서있는 맑은 연못이 있었다고 해서 백우담이라고 한다. 큰발은 어천이 감아 도는 곳에 형성된 큰 마을로 대촌으로 부르기도 한다. 큰말 서쪽으로 굽이 진 곳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생긴 이름인 우금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정기 까지 엇재를 통해 백우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던 마을로 웃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백평은 덕산기로 들어가는 곳에 있는 마을이며, 덕산기는 조선시대 북동으로 통하는 길이 나 있던 곳으로 큰 산이라로 하는 고양산 아래에 있는 곳이라고 해서 덕산기라고 한다. 기어리는 쇄재 북쪽 아래에 있는 마을로, 큰거어리와 작은거어리로 이루어진 골짜기 마을이나 지금은 몇 가호가 살지 않는 마을이다. 덕우리는 조선시대에 이미 정선에서 화암면을 거쳐 갈래(현재의 고한)에 이르는 역로상에 위치한 곳으로 정선~남면으로 연결되는 59번 국도와 화암면으로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덕우리는 화암면 석곡리를 동에서 서쪽으로 흐른 어천이 취적봉 서쪽에서 갑입사행하면서 월통 쪽으로 흘러가면서 빼어난 경관을 만들었다.덕우리를 굽이굽이 흐르는 동천은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했고, 주변의 바위 절벽과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일대의 빼어난 경치인 덕우팔경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일대를 돌아볼수 있는 걷기 코스로 만들기도 했다.

1경 옥순봉은 대촌마을 강변에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으로 죽순을 닮은 봉우리로 옛날 마고할멈이 신을 삼아 신었다는 전설이 있다. 2경 취적대는 덕우리 유천마을 건너편 석벽으로 연산군 아들이 피리를 불었다던 그 뒷산이 바로 취적봉으로 최근 마을 이름을 세자마을로 명명하고 펜션을 지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3경 운금장은 유천마을에 있는 산으로 구름이 이 산봉우리 위로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다.

4경 백오담은 유천마을 중앙에 있는 연못자리로 현재 복원계획이며,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했다고 한다. 5경 구운병은 대촌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 놓은 듯한 기암이고, 6경 반선정은 대촌마을 강변에 있는 정자 터로 주변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7경 제월대는 백평마을 강변에 암봉 사이로 달이 건너다니는 깍아지른 석봉이고, 8경 낙모암은 덕우리 백평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을 한 기암절벽이다.

덕우8경에 장현경, 다래내, 구진천, 삼합수를 거해 동계 12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덕우8경 외딴집 쪽에선 덕산기 계곡을 따라 또 다른 뼝대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뼝대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빼어나다. 계곡을 따라 길이 포장돼 있어 차로도 7,8km는 오를 수 있다.덕산기 계곡은 KBS‘해피선데이 -12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곳으로 오염원이 없어 정선에서도 알아주는 청정 계곡으로 남아 있으며, 장마철에 비가 오더라도 이 곳 덕산기 계곡만은 물이 땅 밑으로 스며드는 건천이어서 늘 물이 맑고 깨끗한데다 수량도 늘지 않아 안전하다. 덕산기 계곡은 여름엔 계곡을 물이 가득 채우지만 가을 이후 갈수기로 들어서면 물은 지하로 빠져 건천으로 변한다.그 계곡을 따라 겨울의 조용한 설산트레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취적산은 육산이어서 등산로는 부드러운 편이며, 중텩의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물길이 한바퀴를 돌아나가 육지속의 섬을 만들어내는 감입곡류하천으로 경북 예천의 회룡포(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와 같은 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선 취적봉(吹笛峰·728.3m)/덕산기 계곡

정선 취적봉 산행 및 덕산기 계곡 트래킹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래줄을 맬 수 있는 강원도 정선은 아라리다.

물도 산도 바람과 구름도 아라리, 먹거리와 노래사람도 아라리다.

그러한 정선땅 덕우리와 석곡리에 아라리 칠갑한 채로 싱싱하게 존립한 산이 있다.

취적봉(吹笛峰·728.3m)이다.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발원한 물이 어천~동대천 명함으로 양강에 어우르기에 앞서 석곡리와 덕우리를 빠져나가며 취적봉을 얼싸안고 왈츠 스텝을 밟게 되는 바로 거기 버드내 석벽 뼝대 아래 연산군 네 세자가 유배되어 살았었다.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취적(吹笛)으로 그 날 그 날 한을 삭이고 있던 중 조선 11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 후 사람들은 어린 왕자들의 죽엄을 지켜본 바위 뼝대를 취적대라 불러주었다.

취적대 주위에는 빼어난 경치가 있는데 덕우8경이 그것이다.

낙모암은 덕우1반 백평 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의

기암절벽, 제월대는 덕우1반 백평 마을 강변에 U자형 암봉이다.

그 사이에 달이 뜨면 이쪽저쪽 봉우리로 달이 건너다닌다.

3경은 덕우1반 대촌 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놓은 구운병이며, 옥순봉은 대촌 마을 강변에 마고할멈이 신틀을 매고 신을 삼아 신었다는 전설이 있는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이다.

반선정은 대촌 마을 강변의 경치를 즐기던 정자.  127년 전 일제 때 일본헌병 이해남이 정자터가 탐이 나 반성정을 헐고 그 자리에 자기 조상의 묘를 이장하니 대촌 사람들은 그의 서슬에 눌려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다.

그 후 마을에는 변괴가 일어났다. 마을 개들이 밤마다 반선정 터를 바라보며 짖어대고, 마을의 기와집 9동이 원인 모를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

이해남 일가도 패가망신하였다고 한다.

운금장은 덕우2반 유천 마을 남향에 솟은 산으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황홀하다.

백오담은 덕우리 유천 마을 중앙의 연못이 있던 자리로,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하였다고 한다.

어떤 욕심 많은 사람이 명당이라 탐욕하여 연못을 메우고 그 터에 집을 지은 후 가세가 기울었고, 그 후 지금까지도 그 집으로 이사 가는 사람은 집안이 망조가 들어 폐가로 있다.

8경은 유천 마을 강변의 석벽 아래에 연산군 네 세자가 귀양와 피리를 불던 취적대가 그것이다.

덕산기 계곡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덕산기 계곡

마을, , 계곡, , 도로들에는 저마다 어울리는 지명을 갖고 있다. 덕산기 지명은 이들중 어느 곳과도 연결되지 않는 신비로운 지명이다.

고양산을 끼고 도는 덕산기는 수량의 변화에 따라 고립된 오지마을, , ,계곡, 도로도 시시각각 그 모습을 변화시킨다.

덕산기가 태고의 신비를 가진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말은 태초부터의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볼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덕산기는 총연장 12km 100m 이상되는 층암절벽(뼝대) 병풍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간부에 은둔에 땅인 덕산기마을, 대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상류는 100m 이상 되는 울창한 낙엽송지대와 바위너래지대를 형성하며, 옥빛자갈위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도로를 따라 물굽이를 돌면 건너편에 민가가 보인다.

지도상에 도사곡이라고 표시된 곳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일품인 곳이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자갈밭이 나타난다.

이 길은 계곡을 직접 거슬러 오르기도 하고 옆으로 떨어져서 이어지기도 한다.

계곡을 둘러싼 산줄기는 점차 덩치를 키우며 하늘을 가린다.

가파른 사면에 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숲이 푸른 장막처럼 신선하다.

가끔씩 검붉은 바위를 드러낸 벼랑은 세상의 끝이라도 본 듯 아찔한 느낌을 준다.

장마철 수량이 많아지면 덕산기계곡은 더더욱 장관이다.

바닥을 흐르는 깨긋한 물이 장딴지까지 차오르고 숲과 계곡은 생동감이 넘쳐난다.

여기저기 바위 벼랑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계곡 중간쯤에 다다르면 남쪽 사면으로 널찍한 농토와 여러 채의 민가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덕산기 마을이다.

지금도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생활의 터전이다.

이 마을을 지나 한 굽이돌면 덕산기계곡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깊고 짙은 계곡에 옆으로 한껏 높아진 벼랑이 까마득하게 둘러선다.

'정성 산골짜기 하늘은 세 뼘밖에 안 된다'고 한 옛 사람의 표현이 가슴에 와닿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상류쪽으로 1km 구간에 덕산기계곡의 전형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오지계곡의 진면목을 감상하도록 하자.

이곳을 지나면 분위기는 다시 평범하게 변한다.

북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바닥을

시멘트 콘크리트로 포장한 묘한 분위기의 계곡을 통과한다.

갈수기에는 도로 역할을 하다가 물이 흐르면 계곡이 되는 재미있는 곳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물이 크게 줄어들어 계곡은 실개천 수준으로 변신한다.

간간히 보이는 민가를 지나 물굽이 몇 개를 돌면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시작되는 하북동에 도착한다.

트레킹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간다.

트레킹 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덕산기 부근의 절경지대를 반환점으로 삼는 것도 무난하다.

그 이후 상류부는 덕산기쪽에 비하면 경관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덕산기 트레킹 코스는 약 6km로 성인 기준으로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계곡을 왕복한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오지 산행과 계곡 특집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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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7:13

작년 (2014.8.24.)에 다녀오고 올해 다시 한번 더 다녀오려 한다.

산행은 작년과 거의 같고 강릉유씨묘에서 하산하는 과정만 다른 코스를 이용하여 덕산기 계곡으로 하여 원점회귀산행을 하기로 한다.

이번산행은 친구인 푸른소나무님과 둘이 가기로 하고 청주에서 7시 출발을 하려 했지만 조금 늦은 7 13분 출발을 한다.

 

정선 석공예단지(해발 약389m) 10:00 ~10:04

청주를 출발하여 증평 음성을 거쳐 주덕을 지나고 대소원에서 좌측으로 충주 산업단지를 통과하여 달리면 중앙탑 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다시 장호원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달리면 제천우회도로를 지나 영월로 향한다. 영월 서강과 동강을 지나 우측으로는 계족산, 응봉산과 망경대산, 좌측으로는 완택산, 고고산, 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로 난 사북 고한 태백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달리면 마차령을 넘어서 정선 남면에 닿는다. 남면에서 철길을 넘자마자 좌회전하면 편의점이 있다. 이곳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다시 달리면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갈려나온 노목지맥의 일부인 쇄재터널을 넘어서 정선읍과 화암면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석공예단지가 나온다. 이곳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다. 청주에서 이곳까지 대략 3시간이 소요되었다.

 

취적봉 정상(1.65km,  728.2m) 10:51 ~10:55

정선 석공예단지 주차장에서 화암면 쪽으로 이동하면 어천을 건너는 하돌목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취적봉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취적봉 등산로 1.3km가 적혀 있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100m정도를 더 가면 다시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가면 밭을 가로 질러 곧 산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 평탄하게 진행이 되는 등산로는 그간 많은 분들이 다녀서 인지 등산로는 매우 좋다. 20여분 평탄한 길을 따라가면 이제 등산로는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여 좌우로 바위절벽아래 흐르는 어천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앞쪽으로는 행산에서 군의산,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산군과 쇄재 옆으로 지르메봉, 기우산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산군이 형성되어 있다. 점점 고도를 높여 오르면 취적봉 아래 높다란 바위절벽아래부근에 닿으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가면 곧 위로 오르는 가파른 길에 로프가 매여 있다. 이곳을 오르면 곧 능선에 닿고 이곳에서는 정선읍 쪽인 기우산이 마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산 아래로는 어천이 흐르고 덕우리의 마을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르면 잠시 후 석곡리 방향으로 어천을 얼싸 안고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가 보이며 앞쪽으로 행산에서 군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마주한다. 이제 오르면 작은 암릉지대를 올라 능선은 평탄해지며 잠시 후 덕산기 계곡 제1교가 있는 곳으로 하산하는 지점을 지나 취적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조망이 매우 좋다. 남쪽 지형은 오면서 보던 지형이며 우측으로 각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고, 북쪽으로 보면 멀리 고양산이 높이 솟아 있고, 좌측으로 상정바위산이 정상부만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론산~고양산~상정바위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작년에 하였기에 더욱 눈에 선하다.

 

강릉유씨묘(3.19km, 787m) 12:27 ~13:01

취적봉에서 짧막한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취적봉과 높이가 거의 같은 다음 봉에 닿는다. 여기부터 내려서며 사면으로 눈을 돌리며 간다. 능선과 사면을 오르내리며 진행을 하니 힘이 좀 더 든다. 소나무가 많은 지점을 지나고, 봉을 하나 더 넘어서 가면 이제 마지막 강릉유씨 묘가 있는 봉이다. 먼저와 있을 줄 알았던 친구가 안 보인다. 취적봉을 지나 두 번째 봉에서 나를 기다리며 아직 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화를 하여 강릉유씨묘가 있는 곳까지 오도록 하고 쉬고 있자니 15분 정도가 지나서 도착을 한다. 전에는 이곳에서 앞쪽 능선으로 직진을 하여 우측 석곡리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덕산기 계곡 입구에서 내렸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덕산기 계곡으로 갈 예정이다.

 

덕산기계곡 (4.53km, 390m) 13:36 ~13:40

친구가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 후 이제 좌측 편 덕산기 계곡 쪽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로는 생각보다 좋다. 점점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이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하여 매우 미끄럽다.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서면 덕산기 계곡에 닿기 전 좁다란 계곡에 닿은 후 좀 더 내려서면 각희산, 문례산의 물줄기가 합쳐져 북동리를 지나고, 더 내려오면 다시 고양산의 물줄기가 합쳐져서 이곳에서 조금 더 큰 물줄기를 형성한다. 여기 물을 건너는 곳은 교량이나 징검다리가 없기 때문에 등산화를 벗고 바지를 걷어 부치고는 건너야 한다. 물을 건너면 세멘포장 도로가 나있다. 이 길을 따라 좌측으로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덕산1 14:30

이제 세멘포장길을 따라 내려선다. 조금 가다가 발을 깨끗이 씻고 등산화를 신으려고 맨발로 걸어가니 3~4백 미터 앞에서 세멘트 포장 길 위로 물이 흐르도록 되어 있다. 아 등산화를 들고 오길 잘 햇다 생각을 하고 물을 건너고 나서 등산화를 신는다. 등산화를 신고 모퉁이를 돌아서니 두 번째 물을 건너야 하는 곳이 나온다. 다시 벗을 수도 없고 하여 그냥 뛰어서 건너니 등산화 속으로 물이 조금 들어온다. 다시 5분을 더 가니 세 번째 물을 건너는 곳이 나온다. 이곳은 개울가를 따라 조금 내려서니 물길이 두 갈래로 갈리며 얕어지고 중간중간 커다란 돌이 있어 무사히 건널 수가 있었다. 잠시 후 네 번째 물을 건너는 곳은 넓이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대신 물이 깊다. 다행히 물길 아래로 철망이 있어 이를 밟고 건너니 무사히 건널 수가 있었다. 이곳을 지나 도로를 따라 가면 좌측으로 작은 민가가 있고, 우측으로는 덕산기의 아침이라는 팬션이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물 건너로는 취적봉이 깍아지른 절벽위에 솟아 있고 덕산기 계곡으로는 높다란 바위절벽이 보인다. 여기서 모퉁이를 돌면 앞쪽으로 번듯한 팬션이 한 채보이며 다시 물을 건너야 한다. 물살이 세고 깊이도 있어 어찌 할까 생각하다가 조금 위쪽으로 커다란 돌을 몇 개 던져 놓고는 건너니 무사히 건널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하여 물길을 다섯 번에 걸쳐서 건너고 나면 좌측으로 있는 팬션을 지나고 좀 더 내려가면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오지만 대형버스는 위쪽에서 돌릴 수가 없어 진입을 할 수 없다. 덕산2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다소곳이 하얀 꽃을 피운 메밀밭을 지나 취적봉에서 덕산1교 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아래 지점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어느 텔레비전 프로에서 방영한 12일의 촬영지가 나온다. 좌측으로 이들이 머물렀다는 팬션을 지나고, 덕산 1교를 건너면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있다.

 

석공예단지 (11.38km) 15:43 ~15:50

덕산1교에서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석공예 단지로 가기 위해선 가까운 길을 찾아야 한다. 도로를 따라 월통교를 건너서 가면 목적지까지 무려 6km가 나오니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렇다 할 자료도 없어 갈수 있는 길을 파악도 못했기에 걱정이 되지만 한번 가보기로 결정을 한다. 덕산1교를 지나 차단기를 넘어서면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덕산기계곡의 경치가 좋은 지점의 계곡에 닿는다. 여기서 바로 앞쪽으로 좁다란 능선이 취적봉에서 내려서는 등산로다. 여기 계곡을 건너는 곳은 돌을 놓아서 발을 빠지지 않고 건널 수가 있다. 계곡을 건너서면 취적봉에서 내려온 마지막 지점에 이정표가 있다. 취적봉 정상 1.3km, 반선정 350m가 적혀 있다. 우리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반선정쪽으로 향한다. 잠시 후 취적봉에서 내려서는 등산로 아래로 높다란 바위절벽이 있으며 그 아래로 깊숙하고 널찍한 물길이 있어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피서를 즐기는 몇사람이 있다. 다행이 이곳으로 건널 수 있도록 커다란 돌을 놓은 징검다리가 있다. 며칠 전 내린비로 물이 불었는지 중간지점 부터는 물에 빠지지 않고는 건널 수가 없어 등산화를 벗고 옷을 벗어서 양손에 들고는 징검다리를 건너 강을 건넌다. 반대편 둑에서 옷을 입고 등산화를 신고는 강둑을 따라 간다. 강둑은 좌, 우 어느 쪽이건 갈수가 있으나 우리는 좌측으로 따라 간다. 강둑 안에 툭 튀어 나온 곳에는 민가 2채가 있다, 강둑은 어느 쪽이건 민가 부근을 빙 돌아서는 끝이 난다. 다행히 밭 가운데를 지나서 산줄기 가운데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 우리는 이 길을 지나서 반대편 강둑에 닿은 후 그 끝 지점 까지 가니 강둑은 끝이 나고 길은 더 이상 없다. 여기서 돌아서 능선으로 가기는 싫고 하여 직등을 하여 능선에 닿는다. 능선으로는 길이 잘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산소가 있는 곳에서 우측 길은 도로 쪽으로 가고 좌측 길은 덕우리 대촌마을로 내려간다. 대촌마을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여가를 즐기고 있다. 우리도 대촌마을로 들어가 마을 안길을 따라 좌측으로 이동하여 강변에 닿으니 우리가 오면서 궁금해 하던 정자가 강물 저편에 보이며 그곳으로 건너는 징검다리가 잘 나있어 신발을 벗지 않고도 건널 수가 있다. 다시 말하면 덕산1교에서 첫 번째 물을 건너고, 두 번째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운데 등산로로 가지 않고 좌측 강둑이 끝나는 지점에서 보이던 징검다리(등산화를 벗어야 함)를 건너면 쉽게 이곳으로 올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강둑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다시 물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다. 이곳은 신발을 벗지 않고도 건널 수가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반대편 둑길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어린아이들이 시끄럽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 더 강둑을 따라 내려가면 마지막 징겅다리가 나온다. 이곳은 징검다리가 물에 묻힌 곳이 몇 개 있으나 그냥 건너뛰어도 신발 속에 물이 그리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고 물이 조금 더 줄어 들면 그냥 건너도 되겠다. 이제 앞쪽으로는 덕우리 백우담 마을이 있고 여기서도 강둑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마지막 지점에서 약 2~3m를 둑을 따라 올라서면 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덕우삼거리까지는 대략 350m 이니 석공예단지까지는 450m 정도를 도로를 따라가면 우리가 처음 산행을 시작한 곳까지 무사히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덕산1교에서 이곳까지 3.34km가 나왔으니 도로를 따라 오는 것보다는 거리가 거의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혹여 이곳을 승용차로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여 무사히 원점회귀산행을 마무리 하고 집에 돌아오니 18 50분이다.

오늘도 함께 한 푸른소나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산행시간 : 5시간 35

산행거리 : 11.3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