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11구간 운문령~상운산~가지산~능동산~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
2015.1.15.목요일 날씨 : 새벽에 비온후 그치고 흐림
참석인원 : 4명 푸른소나무, 뽀빠이, 한울타리, 나
산행시간
운문령 ~1시간 10분 ~상운산 ~25분 ~ 쌀바위 ~1시간 ~가지산 ~1시간 20분 ~석남고개 ~ 45분 ~ 813.2봉 ~30분 ~능동산 ~30분 ~배내고개 ~35분 ~ 배내봉 ~1시간 20분 ~ 간월산 ~30분 ~간월재 ~45분 ~신불산 ~35분 ~신불재 ~50분 ~영축산 ~1시간 05분 ~ 취서산장 ~1시간 ~삼남목장 ~30분 ~ 지경고개 ~25분 ~통도CC ~1시간 30분 ~솥발산공원 산행시간 14시간 30분(지경고개 13시간)
구간거리표
운문령 -2.0km -귀바위 -0.4km -상운산 -1.3km -쌀바위 -1.6km -가지산 -2.5km -석남고개 -2.4km -813.2봉 -1.1km -능동산 -1.3km -배내고개 -1.4km -배내봉 -2.8km -간월산 -0.9km -간월재 -1.6km -신불산 -1.7km -신불재 -2.3km -영축산 -2.1km -삼남목장 -4.0km -지경고개 -1.6km -통도CC클럽하우스 -1.6km -406.6봉 -0.8km -삼덕공원묘지 총 산행거리 33.4km 산행시간 13시간 소요(지경고개 29.4km)
청주 00시 10분 -청도휴게소 02:18 ~02:27 -밀양톨게이트(도로비 6400원) 02:35 -운문령(해발 약640m) 03:07 ~03:20 -고개 이정표(0.75km, 해발 약740m) 03:35 -이정표(가지산4.1km, 1.43km, 해발약780m) 03:48 -상운산 아래 고개(2.85km, 해발 약1020m) 04:15 -상운산(3.15km, 1114m) 04:26 ~04:30 -다시 상운산 아래 고개(3.80km) 04:48 -쌀바위(4.74km, 1038m) 05:05 -헬기장(5.25km,1108m) 05:20 - 가지산 정상(6.09km, 1241m) 05:44 ~06:42 -운문지맥으로 알바 후 다시 정맥길(7.6km, 약1208m) 07:14 -제일농원 삼거리 이정표(7.91km, 약1113m) 07:24 - 중봉(7.94km, 1169m) 07:35 -이정표(석남터널2.7km, 8.7km, 약1002m) 07:50 -계단 -대피소 이정표(8.99km, 907m) 07:58 -약 873봉(돌무더기, 9.28km) 08:05 -이정표(석남사주차장 1.7km, 9.75km, 약813m) 08:11 -석남고개 이정표(석남사 주차장 2.0km, 9.99km, 약753m) 08:15 -석남터널 0.4km 이정표(10.3km, 약 775m) 08:21 -813봉(돌무더기, 입석 등산로, 11.2km) 08:32 -격산(11.6km, 약820m) 08:36 -능동산(13.5km, 983m) 09:17 -헬기장 9:25 -배내고개(14.7km, 695m) 09:46 ~09:55 -오두산 삼거리(15.6km, 약936m) 10:18 -배내봉(16.0km, 966m) 10:27 -전망대(119구조목 간월산 249번, 17.7km, 908m) 11:01 -간월산 0.3km 전 이정표(18.6km, 약990m) 11:23 -간월산 정상(18.8km, 1069m) 11:35 -간월재 휴게소(19.6km, 900m) 11:58~12:35 -전망대(20.3km, 약1110m) 12:59 -삼거리 이정표(20.6km, 약1152m) 13:12 -신불산 정상(21.1km, 1159m) 13:27 -신불재(21.8km, 약1020m) 13:44 -에베로 릿지 삼거리(23.1km, 약980m) 14:08 -영축산 300m전 이정표(23.6km, 약1011m) 14:17 -영축산 정상(24.0km, 1081m) 14:26 -능선 이정표(지내마을 3.5km, 24.3km, 약1009m) 14:44 -취서산장(24.7km) 14:58 -임도1 15:01 -임도2 15:02 -임도3,4,5( 25.0km) 15:05 -임도 6,7,8 15:12 -임도9(25.3km, 우측 지산임도, 좌측 철문) 15:22 -통나무다리 15:25 - 임도(영축산 2.1km 이정표) 15:28 -골프장 우측 능선 임도따라 -삼거리 이정표(영축산 3.4km, 27.1km, 약354m) 15:44 -등산안내도(우측으로 길따라) 15:47 -세멘포장 농로따라(통도환타지 좌측편쪽) -좌측 OK목장 보이는 도로 15:59 -도로따라 우측으로 -진부령 황태구이 식당 좌측 소로따라 -큰도로(28.8km, 약151m, 바로 앞쪽에 보이는 세멘트 소로 길 끊김) -도로따라 우측으로 200m이동 -횡단보도 건너서 앞쪽 도로따라 가야 함 -고속도로위 토점육교 건너고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장 앞지나 -지경고개 도착(29.7km, 약161m) 16:25 -산림조합 앞 소머리국밥집 16:30 ~17:07 -택시3만원 -운문령 17:35 ~17:40 -산내 -건천톨게이트 진입 18:20 -경산휴게소 18:43 ~18:49 -문의 톨게이트 20 : 20 -청주 집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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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1240(울산 청도 밀양)
♣ 가지산은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남 밀양, 경남 양산, 경북 청도, 울산 울주군 등에 걸쳐 있다. 백두대간상의 덕항산 남쪽 피재에서 남쪽으로 갈라진 낙동정맥의 끝부분에서 솟아있는 가지산 도립공원은 흔히 '영남알프스'라 하는 가지산(1240m), 취서산 간월산 일원과 천성산(812m) 등의 일원을 포함하여 이곳은 전국도립공원 중 그 범위가 넓어서 석남사 및 인접 양산군지구로 나누어진다. 또한 해발 1,000m가 넘는 고헌산, 문복산,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등 1000m가 넘는 산군을 이루며 솟아 있는데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 한다.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은 영남알프스 산중 최고봉이다. 주변의 상운산(上雲山, 1,118.4m), 귀바위(1,117m), 무명봉인 1,042봉, 1,028봉, 1,060봉 등이 가지산을 빙 둘러 대장처럼 호위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언양 근처를 지나다 보면 서북편으로 세모꼴의 가지산 머리가 보이지만 주위에 높은 산이 많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산이다. 가지산은 거의 1,000미터 높이를 지키며 뻗어 있는 산줄기 위에 솟아 있기 때문에 가지산 하나만으로는 그리 장한 맛이 없고 무던하게 보이지만 북서쪽과 남동쪽 그리고 남쪽은 사람이 발붙이기가 어려우리 만치 가파른 비탈로 되어 있다. 가지산은 크게 남동릉, 북동릉, 북서릉, 남서릉으로 나누어 지며영남 알프스의 맹주답게 큰 계곡만 해도 4개나 가지고 있다. 정상에서 석남사 뒤쪽으로 흘러내린 주계곡(석남계곡), 쌀바위 쪽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지류와 정상 북쪽에서 흘러내린 지류가 만나서 이루어진 운문 학심이골, 또 정상에서 남남서 쪽으로 흘러 내려 구연폭포를 지나 호박소로 이어지는 계곡, 가지산 남동릉 중간쯤에서 발원하여 석남재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여 흘러 내려 호박소와 합류하는 비경의 쇠점골이 있다. 이 4개의계곡 이외에 운문령에서 문복산지류와 가지산 북동 지류가 합류하여 신원천(新院川)으로 내려가는 계곡도 볼만하다. 이 큰 네개의 계곡은 여름철 계곡 등반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영남 알프스중 가장 눈이많이 내려 어렵지 않게 만발한 설화를 구경할 수도 있다. 가지산 산행의 또다른 묘미는 이야기를 간직한 크고 묘한 바위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베틀같은 베틀바위, 딴청을 부리고 있는 딴바위, 끼니마다 한 사람이 먹을 만큼 나오던 쌀이 욕심쟁이의 욕심 때문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의 쌀바위 등이 산행길을 심심치않게 한다. 또한 이 쌀바위에는 울산 지역 산악인들이 개척한 여러개의 암벽루트가 있어 시간이 나면 한 번쯤등반해 봄직도 하다. 정상에 올라서면 문복산, 운문산, 재약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운문산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남북도의 경계지역으로 능선상으로 약 4km정도이며 가지산이 이러한 산군 중에서 가장 높다(1240m). 가지산에는 곳곳에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능선을 따라 종주할 수 있다.
가을이면 석남고개에서 정상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특히 쌀바위에서 산위를 잇는 능선일대가 바위벽과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온갖형태의 바위, 석남사, 얼음골, 폭포 들이 어울려 영남에서 으뜸가는 산으로 꼽히고 있다.
신불산 1209m(울산)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에 걸쳐있는 취서산과 신불산은 영남 알프스의 7개 봉우리에 속하는 산으로 광활한 억새밭으로 이름 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부산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언양인터체인지에서부터 통도사인터체인지 사이에 오른쪽으로 고속도로로 나란히 길게 뻗어 있으며 두 산은 같은 주능선에 가까이 붙어 있어 산행도 연결해서 하고 있다.취서산은 일명 영취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산의 산자락에는 3대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잡고 있다. 취서산 정상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억새능선이 유명하며, 신불산 산자락에는 홍류폭포와 작천정이 유명하다. 울주 신불산 공룡릉 ‘원조 공룡’보다 더 짜릿, 아찔 [월간 산]신불 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 공룡 15km 답사 억새밭으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남 알프스에서 신불산 공룡릉의 존재는 희귀하고도 독특한 것이다. 1,000m가 넘는 준봉 7개로 이루어진 고산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구릉지 같은 부드러운 외모를 보이는 이곳 영남 알프스에서 ‘아슬아슬하다’거나 ‘짜릿하다’는 등의 수사를 동원해 산행 소감을 말할 만한 대상지로는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암릉이지만 분위기는 거산의 험릉을 가는 듯한 맛도 뵈주는 멋진 암릉이 신불 공룡이다. 작명자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설악산 공룡릉에서 차용해와 신불산 공룡릉이라 이름한 것도 그렇듯 이 지역에선 남달리 두드러지는 암릉임을 알리고자 해서였을 것이다. 실제로 이 암릉을 가보면 설악산 공룡릉만큼 웅장하거나 길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육산 능선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암릉길 특유의 장쾌함으로 시종일관한다. 산행에만 최소 1박2일은 가져야 하는 설악산 공룡릉과 달리 4~5시간으로도 산행이 여유롭고 바로 밑까지 차로 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규모와 길이의 열세를 단숨에 만회시켜 주는 결정적 장점이 된다. 방안에 앉아 있으면 갑갑증이 느껴지는 봄날, 여행 겸해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서 시원스레 가슴을 씻어내는 암릉 산행의 쾌감을 맛볼 대상지로는 안성마춤이란 뜻이다. 이런 장점을 안은 신불 공룡은 설악 공룡에 비해 찾는 사람 숫자가 월등히 많다.
내려다보면 어찔해지는 고도감이나 자칫 실수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은 실은 이곳 신불 공룡이 ‘원조 공룡’보다 더하다. 설악 공룡은 두루뭉실하며 암릉 등날을 그대로 따르는 구간이 거의 없지만, 신불 공룡에서는 피라미드의 모서리처럼 각이 지고 양사면 모두 급준한 사면으로 깎아지른 칼날능선 위를 곧이곧대로 밟아가야 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 색다른 재미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신불 공룡은 겨울 주말에도 발길이 이어진다. 이 신불산 공룡릉을 찾아갔다. 산비탈이 칙칙한 갈색으로 가라앉아 연중 가장 볼품없을 무렵이지만 그래도 등산객들이 적지 않았다. 산 아래 작천정 벚꽃이 만발하고 뒤이어 신록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4월에 들면 신불 공룡의 인기는 급등할 것이다. 주말에도 한갓진 숲속 오름길신불 공룡으로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간월산장~홍류폭포를 지나는 길이다. 이 길로 오르면 신불 공룡의 상단 핵심부만밟게 된다. 그러나 이곳 울산 출신의 산악인으로서 그간 신불재 대피소를 관리해왔던 엄성효씨가 “몇 해 전 새로이 난, 등억리 온천지구 왼쪽 위 모서리의 스카이콘도에서 출발하는 길로 오르면 인적도 드물고 암릉도 전구간을 빠짐없이 밟을 수 있게 된다”고 하기에 미련없이 스카이콘도 길을 선택했다.
크고 작은 암부가 수없이 늘어선 암릉이다. 등억리 온천지구 왼쪽 위 구석 근처에 위치한 스카이모텔ㆍ콘도는 옆에 간이화장실도 갖춘,‘신불산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 저 아래 온천지구 내 도로 어디든 차를 댈 수 있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올라와 주차하면 산길로 접어들기가 한결 편할 것이다. 스카이콘도 입구에서 도로 아래쪽으로 20m만 내려가면 곧 신불산 오름길목이다. ‘정상 3.4km, 옹달샘 500m’라는 팻말이 축대에 붙어 있다. 넓은 수로에 통나무를 엮은 다리도 놓아두는 등, 등산로는 정비가 잘 돼 있는 편이다. 곧 굵은 수목이 우거진 울창한 숲속으로 접어들었다. 이미 9시가 넘었는데도 오늘이 일요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등산객이 드물다. 이끼가 낀 작은 계곡엔 갈수기임에도 물이 쫄쫄 흐르고 있다. 입구 팻말의 옹달샘은 아마도 여기를 가리키는 말인 것 같다. 4월 들어 심하게 가물면 아예 말라붙을지 모르니 물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저 아래 등억리 온천지구는 지구 내 도로는 반듯하게 났어도 무슨 이유인지 오랜 세월 80% 이상이 공터로 남아 있다. 2002년에는 냇물과 일반 지하수를 데워 온천수라고 속여 영업한 혐의로 등억온천지구의 몇몇 온천장 업주가 구속되는 불미스런 일도 있었는데, 요즈음은 수질이 어떤가 모르겠다.길은 계곡을 벗어나 굵직한 측백나무가 울창한 가파른 지릉으로 이어졌다. 등억리 전체가 조망되는 자그마한 암부에서 잠시 숲을 벗어나더니 이내 다시 숲속으로 들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뒤섞인 이 숲길은 이제 신록이 돋고 나면 한낮에도 시원한 그늘이 질 것이다. 급경사이지만 중간중간에 간혹 넓고 평평한 곳이 있어 잠깐씩 숨길을 고르며 올랐다.1시간30분 남짓 걸어 공룡릉 주능선 위에 올라섰다. 능선의 꼬리께에 위치한 자수정동굴나라에서 곧장 능선을 타고 오르는 뚜렷한 길이 만난다. 마침 이 길로 몇몇 남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나뭇가지 사이로 우선 영취산 동면의 가파른 절벽지대가 뚜렷하게 눈에 들더니 곧 저 위 신불산 정상까지 몸부림치듯 치솟은 공룡릉이 등줄기를 드러냈다. 전체적으로는 완경사이되 저 위 중간엔 남쪽을 향해 입 벌리고 앉은 두꺼비 형상의, 큼직하게 천정이 진 암부도 있다. 지형도 상 태글바위라고 표기된 그곳까지 아직은 겨우 서너 명 등산객만 점점이 뵐 뿐이다. 산행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신불산 정상쯤에 다다르면 점심 도시락을 펼 시간이 되게끔 느지막이 출발하는 것이겠다. 암부가 그늘을 드리운 계곡 여기저기엔 아직 흰 잔설이 남아 있다.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차다.
저 아래 목탄으로 그은 듯 한 줄기의 검은 선으로 뵈는 150여 그루 작천정 벚나무들이 하얀 벚꽃 터널을 이룰 때쯤이면 이 산릉을 스치는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안개 끼고 부슬비마저 내리는 날 공룡릉 바람은 봄이라도 오한이 들 정도”라고 엄성효씨는 경고한다. 암릉엔 구급함까지 갖춘 119 구조팻말이 세워져 있다. 위급시 119로 전화하면 자물쇠의 다이얼 번호를 알려준다. 좋은 경치 보며 여유롭게 오르는 곳공룡 주능선에 올라서서 600m 남짓 걸었을까. 119 605지점 팻말이 선 곳에서부터 암릉이 시작된다. 위험하니 우회로로 돌아가라는 팻말도 걸려 있으나, 우회로를 택하는 이는 거의 없다.
선택의 여지없이 바위를 손으로 잡고 올라야 하는 본격적인 암릉 시작지점 옆에는 작대기들이 수백 개 수북하니 쌓여 있다. 이곳까지 지팡이 삼아 들고 올라온 다음 암릉을 만나며 모두 이곳에 버린 것이다. 왼쪽(서쪽) 임도를 따라서는 많은 차량이 올라와 있다. 우리도 삼단 스틱을 접어 넣고 올랐다. 몇 걸음 오를 때마다 조망 좋고 쉬기 좋은 암부가 연이어진다. 술 좋아하는 이라면 엉덩이 걸치고 앉을 때마다 한 잔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참아야 한다. 이곳 신불산 공룡릉은 중간서 경치 좋다며 술을 마신 이들의 음주산행 중 추락사고가 특히 잦다고 한다. 입 벌린 두꺼비 모양의 태글바위가 발밑으로 사라진 직후 갑자기 앞이 시끄러워진다. 간월산장~홍류폭포 길로 올라온 단체산행객들이 아예 긴 줄을 이루었다. 한적하고 조용한 암릉 즐기기는 그만 이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미 오전 11시45분. 가장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가 된 것이다. 조용한 암릉산행을 즐기려면 이보다 좀더 일찍 아침 8시경, 아니면 아예 점심식사후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람이 많기는 해도 서둘러 가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앞질러가기가 어려울 만큼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이 좋은 곳을 빨리 지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걸음을 아껴가며 걷다가 편한 곳에 앉아 쉬며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 잔과 더불어 주위 풍광을 음미하는 사람, 혹은 배경 좋은 곳을 찾아 커플 사진을 찍는 남녀 등으로 공룡릉은 여유로운 분위기다. 암릉은 점점 선이 굵어지고 가팔라졌다. 양쪽이 가파른 절벽이어서 오금이 저리거나, 손을 잡아주어도 오르기가 어려운 곳들도 종종 나타난다. 중간에 가만히 서서 앞 사람이 가는 양을 보고 나서야 용기를 내어 뒤따르는 사람도 있고, 어떤 남녀 한 쌍은 결국 포기하고 우회로로 내려서기도 한다.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지며 공룡릉은 다시 기세를 좀 죽였다. 거의 외줄기 암릉인 것 같지만, 사람들의 행렬에서 제법 멀찍하게 떨어진 한편 주변 조망도 좋은 편안한 사각지대도 있다. 그런 데를 찾아서 도시락을 폈다. 약한 황사로 저 멀리 주변이 부옇다. 울산 앞바다가 뵈는 맑은 날이고 신록이 산자락을 푸르게 장식한 그런 봄날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 대다수 등산객들은 공룡릉을 마친 뒤 정상 전 억새밭의 아늑한 곳들을 찾아 점심 자리를 편다. 저 아래 신불재엔 대피소 신축과 등산로 목재데크 공사가 한창이다. 사람들이 사방으로 다니면서 억새밭이 훼손되자 데크 공사를 하는 모양이다.간월 공룡은 밧줄 매어져 있어도 위험신불산 정상도 데크를 깔기 위한 철골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인데, 아무리 보아도 시설물 크기가 너무 지나치다 싶다. 그저 일부 구역 바깥으로 나가지 말라는 의미에서 목책 시설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위에 큰 건물을 세울 수도 있을 것처럼 넓고 큰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그 철 구조물에다 산불감시탑, 돌탑, 그리고 많은 등산객들로 신불산정은 너무 혼란스럽다. 영취산쪽에서 온 사람들까지 합쳐지며 신불산정에서 간월재로 가는 길은 아예 두세 줄로 사람들이 늘어서서 걷는다. 휴일로 사람들이 등산 이외 특별히 즐길만한 레저도 없고, 경치 좋은 산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영남 알프스의 존재는 그러니 얼마나 소중한가. 간월 공룡은 신불 공룡보다 한결 가파르고 험하다. 신불산정에서 1159m봉으로 가던 중 엄성효씨가 “저기 뒤를 보라”며 발길을 잡는다. “저기 영취산 정상을 독수리 머리, 왼쪽 신불산릉을 왼날개, 오른쪽 시살등 방향 능선을 오른 날갯죽지라고 상상해 보세요. 영락없이 동쪽으로 날아오르는 독수리 형상이죠? 그래서 저 산이름은 영취산도, 영축산도 아니고 수리 취(鷲) 자, 깃들 서(棲) 자 쓴 취서산이 맞는 거예요. 우리 조상들이 저 산 형상 보고 그런 이름을 주었다 이겁니다.”파래소폭포쪽 길이 갈라지는 1159m봉에서 북쪽 간월재 방면으로도 큰 듬 같은 암봉들이 암릉을 이루며 서 있다. 등산로로 걷다가 그 암릉 위로 나서면 등억리 일대의 광대한 계곡 풍광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테니스를 해도 좋겠다 싶을 만큼 넓은 목재 데크를 꾸며둔 간월재로 내려섰다. 서쪽 배내골 방면의 임도를 타고 올라온 자동차들이 길가에 즐비하다. 외견상 시설은 이렇게 멋지게 해두어서 사람들이 들끓는데, 정작 간이화장실 하나 갖춰두지 않은 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여자들이 용변 볼 곳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이다. 간월재 임도. 대부분 등산객들은 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왼쪽 능선상의 암부는 신불공룡, 오른쪽 끝이 신불산 정상이다. 고갯마루 옆, 이미 15년쯤 된 간이음식점인 동금이네집(017-571-9890)에서 어묵과 잔치국수로 요기하고 간월산쪽 오름길로 접어들었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임도를 따라 내려갔고, 간월산쪽으로 오르는 이는 우리뿐인 것 같다. 간월산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매우 뜸하다. 공룡릉을 낀 신불산의 인기가 단연 으뜸인 모양이다. 간월산 정상쪽으로 올라가다가 두 번째로 만나는 조망대 데크 오른쪽을 보면 난간이 트여 있고, 난간 밖에는 ‘위험하니 악천후시 산행을 삼가라’는 안내팻말과 더불어 돌탑이 하나 서 있다. 이 돌탑 오른쪽 옆으로 간월 공룡 하산길이 시작된다. 저 멀리 맞은편 신불 공룡에서 볼 때 이미 경사가 만만찮더니 짐작대로다. “마터호른 북벽, 그랑조라스 북벽도 한 전문바위꾼 엄성효가 설치한 것이니, 안심하고 잡으셔도 됩니다”라며 엄성효씨는 말했지만, 굵은 밧줄을 잡아도 위태스러움을 느낄 만큼 경사가 급하고 발디딤도 불안정하다. 그런 굵은 동앗줄 하산길이 계속 연이어졌다. 홀로 이 암릉을 하산하다가 도중에 날이 저물며 길을 못 찾고 실족사한 사고가 몇 건 있었다고 한다. 암릉 중간에 하나 선 작은 추모비의 주인도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고 엄성효씨는 밝힌다.
간월 공룡은 이렇듯 신불 공룡보다 훨씬 더 포악하고 험하다. 거의 10회 이상 밧줄 잡고 하강하기를 반복하고 나서야 산릉 중간을 가로지른 임도로 내려설수 있었다. 그후부터는 울창한 송림길이었고 경사가 한결 완만해져 콧노래를 부를 만했다. 세찬 계류 소리가 들리더니 곧 파란색 지붕이 뵌다. 거기가 간월산장. 산장 뒤 계곡을 건너 산장 앞으로 나서자 앞서 하산한 등산객들이 평상에 앉아 도토리묵, 막걸리와 더불어 한갓진 봄날 저녁을 즐기고 있다. 주차공터 주변의 아름드리로 굵은 저 나무들도 모두 벚나무라고 하니, 4월의 하산길 막걸리 잔에는 벚꽃 잎들이 난분분 흩날리며 내려앉을 것인가.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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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00시 10분
2014년 10월 29일 낙동 10구간을 하고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어진 남미 여행으로 그간 벌써 2달 반이란 기간이 지났다. 계획대로라면 벌써 낙동이 끝나고 낙남 길을 걸을 것인대 나로 인하여 많이 지체가 되어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너그러이 이해 해주길 바라며, 한해를 넘긴 2015년 1월 15일을 기해 다시 나머지 낙동 길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가려는 울산지역은 14일 낮부터가 비가 오기 시작하여 밤새 온 후 새벽에 그친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다행히 우리가 산행을 할 15일은 비가 오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오늘 0시 출발 시간을 맞추어 뽀빠이님이 요즘이 힘이 하늘을 찌를 듯 기세가 드높은 한울타리님을 태우고 우리집 근처로 도착을 하여 0시 10분 출발을 한다. 다시 푸른소나무님을 태우고는 0시 20분경 문의 톨게이트로 향한다. 오늘 멤버가 만만치 않아 잘 따라 갈지가 내심 걱정이 되지만 끝까지 다리를 질질 끌고라도 따라 가볼 작정이다.
운문령(해발 약640m) 03:07 ~03:20
문의 톨게이트를 0시 40분경 진입하여 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다시 김천JC에서 경부고속도로 진입하여 달린다. 대구를 지날 때 그간 긴 교량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보았는데 공사가 완료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지역과 비교할 때 참으로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지역은 몇 해 전 부터 시작된 공사가 아직도 지지부진한데 무슨 차이일까?
동대구JC에서 우측편 청도 밀양 쪽으로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동대구를 지나 청도인터체인지를 지난 후 조금 더 내려가면 청도 휴게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비의 흔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내려서 보니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바닥에 물기가 많다. 잠시 휴식 후 출발하여 10분을 못가 밀양톨게이트가 나온다. 도로비가 장애인 반값으로 6400원이 나오는듯하다. 다리가 불편해서 장애인이라는데 항상 지태, 설태, 남강호, 백두대간 12구간, 영남알프스 종주등 100km가 넘는 산행만을 추구하며 실행하는 산악인이다. 저 장애인증 나에게 인계해야 맞을 것이다. 이제 밀양~언양간 새로이 닦은 도로를 타고 달린다. 운문령 까지 약 38km로 32분이 소요되어 2달 반전에 땅고개에서 부터 타고 내려온 바로 그 지점에 정확히 도착 했다. 뽀빠이님 늦은 밤 무사히 이곳까지 모셔다 주어 고맙습니다.
고개 이정표(0.75km, 해발 약740m) 03:35
운문령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으나 안개가 자욱하니 많이 끼였다. 바람이 몰아치는 운문령에서 산행준비 후 03시 20분 예정 보다 약40분을 앞서서 출발을 한다. 운문령 고개 남쪽으로 등산안내도 옆으로 세멘포장 임도길이 오늘 산행의 초입이다. 첫머리 이정표에 가지산 정상 4.8km, 쌀바위 3.5km, 귀바위 2.5km가 적혀 있다.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오르기 시작하니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몰아치지만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장갑도 얇은 나일론 장갑 하나로 족할 정도로 산행하기에는 적당한 날씨다. 3분여 오르니 임도 세멘바닥이 얼음으로 덮여 있다. 미끄러운 바닥을 조심하며 오르면 임도가 좌측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가로질러 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선 후 다시 몇 분을 더 오르면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능선마루에 올라선다. 이곳 이정표에 석남사 3.6km, 운문령 0.9km, 가지산 4.4km가 적혀 있다.
상운산(3.15km, 1114m) 04:26 ~04:30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길이 얼어붙어 있는 곳이 상당수 있으니 조심조심 올라야 한다. 13분을 오르면 석남사에 오르는 두 번째 길이 있는 곳의 이정표가 나온다. 가지산 4.1km, 석남사 3.9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임도를 가로 질러 가는 길이 시작된다. 가파르고 얼어붙어 있긴 해도 천천히 오를만하다. 5분여 오르면 다시 임도가 나오고, 여기서 어둠속에 잘 살펴보지는 못했어도 상운산으로 올라서는 능선이 시작되는 것인데 인지를 못하여 임도를 따라 계속 올랐다. 임도 중간에서 상운산으로 오르는 길은 절개지의 연속이 이어서인지 찾지를 못했다. 임도와 상운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임도고개(헬기장)에 도착하여 이정표에 배낭을 걸어 놓고는 상운산으로 향한다. 여기 이정표에 쌀바위 0.6km, 가지산2.1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상운산으로 향하니 등산로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푹 빠질 정도는 아니고 길이 살짝 덮인 정도다. 8~9분을 올라서니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이 상운산 정상으로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아도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없어졌다 생각하고 내려 설려고하는대 눈이 밝은 뽀빠이님이 30m를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며 이정표에 적혀 있는 글씨를 가리킨다. 이곳 이정표에 쌀바위 1.4km, 가지산2.9km가 적혀 있으니 고개에서 상운산까지는 830m의 거리가 나온다. 왕복 1.66km다. 잠시 후 우리는 상운산 정상에 도착하였으나 날씨가 어둡고 안개가 자욱하니 끼였기에 조망은 살펴 볼 수 없었고 정상석과 인증샷 후 하산을 한다.
쌀바위(4.74km, 1038m) 05:05
상운산 정상에는 바닥에 평평하게 얹혀져 있는 작은 정상석이 있다. 높이가 1114m이며 삼각점은 빠져 나갔다. 여기서 잘못하여 지룡산 쪽으로 향하다가 다시 사면을 타고 돌아와 배낭을 걸어 놓은 고개 이정표로 돌아 왔다. 이래서 왕복 1.7km는 더 걸린듯하다. 시간도 33분으로 작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제 이곳에서 임도 길을 따라 걷는다. 이곳은 거의 임도길이 얼음길이라 매우 미끄럽다. 고개에서 600m로 표기 되어 있으나 이보다는 거리가 훨씬 더 먼 것 같다. 900m가 나온 거 같다. 쌀바위에 거의 도착을 하니 대피소의 멍멍이가 한밤의 고요함을 깨트리고 우렁차게 짖어 댄다. 테크에 올라선 후 앞쪽으로 조금 더 가면 쌀바위가 나온다.
쌀바위 <미암 米(미)岩(암)>의 전설
옛날에 이 바위 아래에서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스님은 먹을 양식을 산 아래 마을에서 탁발(시주)하였는데 수도에 정진하다 보니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했다. 그런데 어느날, 스님이 새벽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한 끼니의 하얀 쌀이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한편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도 먹었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쌀은 그 다음날도 계속하여 같은 자리에 같은 양만큼 놓여 있었다. 그제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 정성을 가상히 여긴 부처님께서 탁발(시주)를 면하게 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 더 수도에 정진하였다. 그러나 어느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마을사람들은 동네로 시주를 오지 않는 스님을 이상히 여겨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 때 스님께서 바위에서 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쌀을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다. 하지만 바위큼에서는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았고 마른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지만 쌀은 온데 간대 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 나와 사람들은 이때부터 이 바위를 쌀바위라 부르고 있다.
가지산 정상(6.09km, 1241m) 05:44 ~06:42
쌀바위에서 대피소가 있는 곳으로 나와 가지산으로 향한다. 이제 이곳부터 가지산까지는 가파른 길이 많고, 암릉 길도 있으나 오늘은 정규등산로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쌀바위 위쪽으로 올랐으나 밤이라 조망도 볼 수도 없고 하여 그냥 등산로를 따라 지나친다. 오르고 내리고 하며 15분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 이정표에 쌀바위 0.6km, 가지산0.9km가 적혀 있다. 이곳을 지나 가지산 까지는 바위를 오르는 곳도 몇 군데 있으며 계단길이 많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20여분을 올라서니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지나간다. 이윽고 얼어붙은 바위지대를 올라서니 간신히 정상석 만을 구분 할 수 있을 정도의 가지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은 얼어붙어 가지산 글씨만 확인이 가능하고, 이정표는 상고대가 피어서 이정표라는 것만 확인이 가능하다.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과 작은 정상석 2개가 있다. 인증샷을 하고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내려간다고 하니 모두 깜짝 놀란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여기서 어찌 밥을 먹는다는 말입니까? 눈초리가 곱지를 않다. 정상에서 움막으로 내려가서 먹을 거라고 하며 움막을 찾아 내려서는데 바위가 온통 얼어붙어 움막 찾아 가는데도 힘겹다. 간신히 움막을 찾아 내려가서 잠금 장치를 옆으로 밀고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아늑하고 따스할 수가 없다. 여기 가지산 움막 안에는 라면, 술, 커피종류가 다 마련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 드시고 자율적으로 돈은 놓고 가면된다. 우리는 아침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그냥 장소만 이용했다. 가지산 움막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중봉(7.94km, 1169m) 07:35
가지산 정상에서 날이 조금 훤해지면 내려갈 요량으로 아침식사시간을 늘려 잡아 1시간을 보냈다. 식사가 끝나고나오니 날이 조금씩 밟아지려는 시점이다. 여기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뽀빠이님이 운문지맥애기를 해서 보니 에고지고 운문산으로 향하고 있다. 올라오며 몇 번이고 가지산에서 내려갈 때 가파르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건만 이런 길을 잘 못 들었다. 빨리 되돌아서 가지산으로 향한다. 정상 못미처에서 우측으로 샛길을 따라 정맥 길에 닿으니 무려 1.5km, 32분이 소요되었다. 정상에서 이곳까지 내려오는 거리야 200m 정도이니 1.3km, 25분을 알바를 한 셈이다. 이제 정맥 길에 닿아 가파르게 내려서기 시작한다. 움막에서 아이젠을 신었기에 다행이지 이곳 내려서는 곳이 얼어붙어 대단하다. 10분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백운산과 정맥길 가운데로 이어지는 계곡의 제일농원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10분을 더 가면 설화가 이쁘게 핀 중봉에 닿는다.
석남고개 이정표(석남사 주차장 2.0km, 9.99km, 약753m0 08:15
중봉에서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이어지는 산길은 가파르게 내려선다. 오면서 아이젠 사이에 늘어 붙은 눈을 떼려고 나무를 너무 세게 찾나 아이젠 고무가 끊어져 벗어버리고 말았다. 15분을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온다. 석남터널 2.7km, 가지산은 앞 자가 떨어져 나갔지만 0.7km로 이곳에서 정맥 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계단 길을 따라가야 한다. 계단을 따라 길게 내려서면 그 끝 부근에 우측으로 대피소가 보인다. 이곳 이정표에 석남터널 1.8km, 가지산 1.6km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부터는 이제 눈도 얼음도 없는 서서히 내려서는 길로 걷기에 아주 좋다.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해발 약 873봉을 지나고, 다시 6분을 더 가면 석남사 주차장 1.7km가 적혀 있는 이정표를 지나 4분을 더 내려가면 커다란 돌무더기가 있는 석남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양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석남사 주차장 2.0km, 가지산 2.7km, 능동산 3.6km가 적혀 있다. 이제 여기부터 능동산 까지는 1시간에 가야 한다.
격산(11.6km, 약820m) 08:36
석남고개에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여 6분후 석남터널 0.4km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오르면 이후로는 거의 평탄한길로 조금씩 오르내리는 길로 이곳에서 거리를 좁혀야 한다. 석남터널 아래쪽에 있는 휴게소(지금은 운영하지 않음)에서 시작하여 오르면 입석이 나온다. 입석에서 더 오르면 지금 우리가 지나는 좌측의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813봉으로 오르게 된다. 입석바위 멀리서 보면 그저 그렇치만 가까이 가면 상당히 규모도 크고 볼만한 바위다. 813봉을 지나 4분을 더 가니 트렝글이 또 운다. 격산이라고 한다. 떡봉이라고도 하는 갑다. 해발 850m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상당히 낮은 해발 820m 정도의 평탄한 능선상에 있는 밋밋한 봉이다.
능동산(13.5km, 983m) 09:17
격산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는 봄에 동토가 풀려서 신발에 흙이 늘어붙듯 한다. 격산에서 15분을 더 가면 등산로 옆으로 이쁘장한 소나무가 나온다. 이소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후 잠시 쉬어서 산행을 진행한다.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조금 옆으로 삼각점이 나온다. 이곳이 격산이라 해야 할 것을 잘못 한 것 같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오며 좌측을 바라보면 배내고개에서 석남사 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이 보이며 오두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백운산에서 가지산으로 오르는 능선과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이제 10여분을 조금 더 가면 능동산으로 오르는 긴 계단이 시작된다. 한발한발 올려놓는다. 지리산의 화개재에서 삼도봉으로 오르는 계단과 견줄만하다고 한다. 2단계로 설치된 계단을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배내고개 1.5km, 능동산 0.2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능동산을 다녀서 다시 나와야 한다. 난 가지 않으려고 하다 에고 요걸 빼먹으면 무엇하랴 하는 생각이 떠올라 오르기로 한다. 능동산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있고 돌무더기가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신불산 쪽의 경치가 좋은 대 오늘은 별 볼품이 없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천황산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좋다. 재약산 쪽으로 능동산 아래 시원한 샘터가 한여름 갈증에 목마른 등산객들에게는 사막에 오아시스와 마찬가지다.
배내고개(14.7km, 695m) 09:46 ~09:55
능동산에서 다시 돌아 나와 이정표에서 배내고개로 향하면 이어지는 길은 계단 길의 연속이다. 나무계단이 살짝 얼어붙어 매우 미끄러워 간이 서늘할 때가 종종 있다. 능동산에서 8분을 내려서면 커다란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며 부터 잠시 평탄한길이 이어지다가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20분을 내려서면 배내고개의 생태통로 위쪽의 널찍한 공터가 나오며 공터 한쪽의 휴게소는 지금 한겨울 비수기를 맞아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라 기계소리만 요란하게 들린다. 배내고개 정자에서 잠시 앉아 휴식을 가진 후 다시 배내봉으로 향한다.
배내봉(16.0km, 966m) 10:27
배내고개에서 오르는 길도 나무계단의 연속이다. 한발한발 무상무념으로 오른다. 오르며 되돌아보면 능동산과 산 아래 연수원 건물이 보이고, 천황산 재약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이 보인다. 또한 배내골에서 심종태바위를 거쳐 재약산으로 오르는 능선도 볼만하다.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끝이 없을 것 같던 계단길이 서서히 끝을 맺으려 한다. 배내고개에서 23분이 지나니 나무계단은 끝이 나고 오두산으로 갈리는 삼거리 부근의 헬기장에 닿는다. 앞서서 반소매차림으로 오르는 한울타리님은 탄력이 받았는지 벌써 저 멀리 배내봉으로 오르는 것이 보인다. 난 잔뜩 끼여 입고도 춥다고 덜덜 떨고 있는데 한겨울에 반소매 차림이니 아 부럽다. 우리와 반대편에서 오던 한 부부가 이 모습으로 보고는 놀래서 뒤로 자빠질라고 한다. 오두산 삼거리에서도 10분을 더 걸어서야 널찍한 헬기장을 겸한 배내봉에 닿는다. 먼저 올라온 한울타리님이 기다리고 있다. 난 그 늠늠한 한울타리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근대 한울타님 배낭이 조금 작은 것 같다. 될 수 있으면 옷은 배낭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을 정도의 규모는 되지 않아야 할까 싶다. ㅎㅎㅎㅎ
간월산 정상(18.8km, 1069m) 11:35
난 개인적으로 여기 배내봉에서 간월산 구간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좀 지루한 느낌이 드는 구간으로 조금씩 오르고 내리는 바위구간이 많은 곳이다. 능선으로는 언양 쪽으로 조망이 확 트여서 좋긴하다.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 거리가 2.6km다.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될 수 있으면 능선아래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35분을 쉼 없이 걸으니 간월산이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119구조목 간월산 249번목이 있는 곳이다. 좌측 아래로는 등억온천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앞쪽으로는 간월산과 하얀 눈꽃이 만발한 신불산이 가까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진행을 하면 조금 내려서다가 이제 부터는 간월산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전망대에서 20분이 좀 넘어서 간월산 전 0.3km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는다. 여기부터는 등산로가 더욱 가파라지고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눈꽃이 바닥에 떨어져 상당히 미끄럽다. 이윽고 간월산 정상에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하니 주변으로 조망은 좋지 않치만 정상석 만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새초롬하니 서있다. 주변으로 바위가 미끄러워 매우 조심스럽게 인증샷을 한 후 간월재로 식사를 하러 내려간다.
간월재 휴게소(19.6km, 900m) 11:58~12:35
간월산 정상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이 처음엔 바윗길로 눈이 있어 미끄럽다. 평탄한 능선을 지나 간월재가 보이는 지점까지 가면 눈도 없어지고 황금빛으로 누렇게 변한 억새의 남은 잎과 줄기에 새벽에 내린 빗방물이 묻어 함초롱하니 그 빛깔이 산뜻하니 좋다.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내려오면 간월 공룡이 시작되는 전망대가 있는 곳을 지나 계단 길을 따라 내려서서 간월재 휴게소에 닿는다. 간월재에서 라면을 끊여서 먹으려 했는데 휴게소에서 컵라면과 햇반을 사서 점심식사를 한 후 간단히 커피한잔까지 마시고 나니 몸도 따뜻하고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신불산 정상(21.1km, 1159m) 13:27
휴게소에서 나와 간월재 커다란 돌탑 앞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는다. 돌탑 앞 표지석에 해발 900m가 적혀 있다. 가을에 왔을 적에는 돌탑 앞에서 많은 사람들 때문에 사진도 못 찍었는데 오늘은 한가하니 우리들만 있어 간단히 사진을 찍고는 신불산으로 향한다. 여기서 신불산 까지는 2.4km로 간월재 부근에는 널찍한 테크 길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 끝에서부터 가파른 계단이 시작되어 오르기 시작하면 가끔씩 얼어붙은 바위도 지나고 차츰 높이 올라가는 계단에서 잠시 되돌아보는 모습은 간월재에서 내려오며 보던 모습과 같이 멋지고 아름답다. 25분 정도를 오르면 간월재 부근의 모든 모습을 조망 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가을철 보다 아름다운 경치에 아~~ 겨울에 이곳을 지나는 것이 행운이구나 싶다. 또 한 오늘처럼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오기는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신불산 부근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정상부근을 배경으로 찍고 간월산을 향하여 찍고 카메라가 바쁘다. 잠시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 우린 함께 모처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제 전망대를 지나 신불산으로 향하니 능선 옆으로 싸리가지에 맺힌 흰 꽃이 정말 멋지다. 이건 상고대도 아니고 설화도 아닌 빙화다. 날씨가 춥지를 않아 바람결에 따라 이슬비가 날려 칼날같이 얼어붙은 모습은 그냥 빠르게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파래소폭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펼쳐진 빙화와 설화는 모처럼 남쪽 산에서 느껴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능선삼거리 이정표에 간월재 1.1km, 신불산 0.5km가 적혀 있다. 이정표 뒤편 소나무에 맺힌 흰 꽃도 대단하다. 소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고는 신불산으로 향한다. 신불산으로 향하는 능선에서도 너무 멋진 곳이 있어 그냥 갈수가 없어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지체가 되지만 즐거움과 행복감은 너무 크다. 이제 신불산 정상에 닿는다. 널찍한 전망대 테크에서 영축산을 바라보는 모습도 장관이다. 가을에 신불산 정상석이 인증샷으로 몹시 시달렸는데 이제 고단함을 깊이 묻어 두고 한가로이 우리를 맞고 있다. 너무 심심하지 않게 더러는 이렇게 다녀가야 이놈도 심심치 않을 것이다. 정상석 옆 커다란 돌탑은 아직도 무너진 채 그대로 있다.
신불재(21.8km, 약1020m) 13:44
신불산에서 조금 내려오다. 신불공룡 칼바위 입구의 정상석에서 다시한번 사진을 찍고는 이제 신불재로 향한다. 신불재로 향하는 능선 좌우로 키 작은 나무에 핀 흰 꽃도 볼만하다. 간혹 우리와 마주치며 지나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신불재로 향하는 길에는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이제 긴 계단 길을 따라 내려서면 신불재가 나온다. 내려오며 열십자로 보이는 신불재의 모습도 좋고 다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신불산의 모습도 이쁜 곳이다. 이곳에서는 양쪽으로 하산로가 있다. 좌측으로 언양 쪽으로 내려서면 삼남면 SDI공장이 있는 사격장 부근으로 내려서게 되고 , 부산, 양산, 원동쪽 방향으로 가려면 우측 파래소유스호스텔 쪽으로 내려서 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영축산 정상(24.0km, 1081m) 14:26
신불재에서 계단을 따라 잠시 올라선 후 밋밋한 봉을 넘어서 살며시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여기부터 길이 녹아 신발에 흙이 잔뜩 늘어 붙는다. 무거움을 견디며 영축산을 향해 걸으면 옆으로 신불 아리랑 릿지, 쓰리랑릿지가 있는 바위지대도 보이고 영축산으로 가며 좌측으로 수직에 가까운 산사면도 볼 수 있다. 신불재에서 영축산은 가까워 보여도 간월재에서 이곳 까지 온 거리와 맞먹는 2.2km다. 신불재에서 25분을 걸으면 에베로 릿지에서 올라오는 지점과 만난다. 에베로 릿지는 삼남면 SDI 공장이 있는 곳에서 사격장 옆으로 올라야 하는 곳으로 산사면이 너무 가파라 능선에서는 잘 보이지 않치만 영축산에서는 볼 수가 있다. 에베로 릿지 삼거리에서 다시 10분 정도를 가면 영축산 전 300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영축산 까지도 상당히 가파르고 길이 푹푹 빠지니 빨리 갈수는 없다. 이윽고 한울타님이 마지막 정상을 정복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우리도 뒤이어 오늘의 마지막 봉인 영축산 정상에 닿는다. 영축산은 취서산이라고도 하며 더러는 영취산이라고도 한다. 영남 알프스의 산중에서도 가장 신선감이 있고 멋지게 서있는 봉이다. 정상은 바위봉으로 되어 있으며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다.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직진을 하면 시살등 오룡산 염수산을 거쳐 양산까지 이어 갈 수 있다. 낙동정맥 길은 이곳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암봉을 지난 후 가파르게 내려서게 된다.
취서산장(24.7km) 14:58
영축산에서 좌측 능선으로 가면 작은 봉을 넘어서 앞쪽으로 암릉이 보인다. 암릉 좌우로 길이 있으나 암릉의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난 잠시 암릉을 타고 조금 진행을 했으나 마지막 돌탑이 보이는 바위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이곳 1.5m 정도의 바위를 내려서는대 한참을 고생했다. 이곳을 내려선 후도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혼쭐이 났다. 영축산에서 약 20분후 능선 안부의 이정표에 닿는다. 직진은 방기마을로 표기가 되어있어 앞쪽의 봉을 넘어서 가야 한다. 정맥 길은 여기서 우측 지내마을 3.5km가 적힌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곳도 가파르기는 해도 좀 전 처럼 어렵지는 않다. 능선 이정표에서 15분 정도를 내려서면 조망이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취서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좋다. 산 아래 골프장, 삼성SDI공장 부근의 취락구조, 우리가 산행을 끝마칠 통도사 인터체인지의 모습, 골프장을 지나 정족산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세등 조망이 매우 좋다. 여기 이정표에는 영축산 0.7km, 지산마을 3.5km, 지내마을(임도) 4.8km가 적혀 있다.
등산안내도(우측으로 길따라) 15:47
취서산장에서 마당을 지나서 좌측 편으로 내려선다. 3분을 내려서면 첫 번째 임도가 나오고 1~2분 간격으로 임도 2.3.4.5를 지나며 내려서는 길은 임도를 계속 가로 질러서 가파르게 내려선다. 임도 6.7.8을 가로질러 내려서고 임도 9번째 만나는 곳에서는 좌측으로 철문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지산임도가 표시된 이정표에 영축산 1.3km, 지내마을 2.4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내려서면 3분후 통나무다리를 지나고, 다시 3분을 더 내려서면 골프장 위쪽의 임도에 닿는다. 이곳 이정표에 영축산 2.1km, 지내마을 1.5km가 적혀 있다. 이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얼마안가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따라 걷게 된다. 이곳도 길이 녹아서 흙이 신발에 늘어붙어 걷는데 힘이 몹시 든다. 임도에 닿은 후 능선을 따라 16분을 지나니 이정표가 나온다. 영축산 3.4km, 지내마을 0.2km, 우측으로 영축산 임도 5.2km,황토숲길 0.6km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나가면 세멘포장 도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조금가면 등산안내도와 철조망에 무수히 많은 표지기가 걸려 있는 좁은 도로에 닿는다.
지경고개 도착(29.7km, 약161m) 16:25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가면 통도환타지가 가까이 보이는 곳에서 좁은 4갈래 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넘어가면 지내마을이고 직진은 통도환타지, 좌측 소로 길을 따라가면 정맥 길이다. 소로 길을 따라 가면 “서생동출 고래논 방터들”이라 적힌 안내문이 있는 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가면 좁은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길 건너에서 좌측으로 대나무가 있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얼마 안가 길 모퉁이에 OK목장이라 적힌 식당이 있는 도로에 닿는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이동을 하면 황태구이집이 나오는데 이집 좌측 옆으로 난 소로 길을 따라 넘어가면 중앙분리대가 쳐져 있는 큰 도로에 닿는다. 도로 건너편 앞쪽으로 좁은 소로 길에 몇 개의 표지기들이 붙어 있으나 건너 갈 수가 없다. 우측으로 200m를 가면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다. 이곳으로 건너서 다시 올라와 마주 보이던 좁은 소로 길로 접어드니 길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옆으로 밭을 따라 가니 철조망이 높아 넘을 수가 없다. 넘을 곳을 찾아 나오니 신호등을 건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곳에서 앞쪽으로 넘어가던 도로를 따라가다 열이 받는지 뽀빠이님이 음료수나 마시고 가자고 하여 잠시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는 도로를 따라 가니 주변으로는 물류창고들이 대부분이고 이윽고 경부고속도로를 넘어가는 토점육교에 닿는다. 육교를 넘어서면 산림조합 건물이 보이고 좀 더 지나 현대자동차 양산출고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200m 정도를 더 오르면 울주군과 양산이 경계를 이루는 지경고개에 닿는다.
골프장 옆 능선을 나와 도로에 닿은 후 지경고개까지 오는 대는 소로를 지나고 도로를 몇 번씩 넘어서 복잡하게 가야 한다. 마지막 지경고개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니 안도감이 들며 오늘 눈길에서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오늘 함께 한 푸른소나무님, 한울타리님, 뽀빠이님 고생 많았습니다.
난 여러분 덕에 매봉산에서 여기까지 왔지 않나 싶습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다음 구간에서 다시 한번 뭉쳐 봅시다!!
1월 29일 0시입니다.
산행시간 : 13시간 05분
산행거리 : 29.7km(알바거리 2.5km 제외하면 실제는 27.2km)
간월산장 : 12000원
도로비(택시비) : 3만원
저녁식대 : 32000원
고속도로비 왕복 ; 뽀빠이님 할인카드로 약 15000원
기타 음료수 ; 5000원
뽀빠이님 연료비는 : 26000원 (이걸 어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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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11 운문재-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
갈 때 교통편 (청주 ~운문재(국기봉산장): 264.5km 3시간20분) 청주 00시 출발
(운문재 ~솔밭산공원묘지 약32.64km) 신평택시 055-381-6700, 통도콜 055-383-8282
조치원 0:20 -부산(19300원) 4:04 ~ 5:00 -울산(8400원) 5:20
올 때 교통편
솔밭산 공원묘지 ~통도사 신평터미널 : 5.5km (택시 055-381-1004) (입구도로 3.1km)
언양터미널 ~운문령 ; 15.62km
언양출발 운문사 배차시간이 09:00, 10:30, 13:00, 15:40, 18:50 으로...
운문사출발 언양행은 07:45 09:00 11:35 14:35 17:25(운문령17:50경) <1일 5회 운행>
배내 ~언양 328번 7:05, 8:35, 10:40,11:20, 14:30, 15:50, 18:10
(토일공 7:05,8:40,11:00,14:20,16:30)
솔밭산 도보 - 큰도로 나와 서 울산역 가는 12.13번버스 (1500원) 약 35분 소요
울산역 -동대구역(8500원) ~조치원역(12200원)
산행시간
운문령 ~1시간 10분 ~상운산 ~25분 ~ 쌀바위 ~1시간 ~가지산 ~1시간 20분 ~석남고개 ~ 45분 ~ 813.2봉 ~30분 ~능동산 ~30분 ~배내고개 ~35분 ~ 배내봉 ~1시간 20분 ~ 간월산 ~30분 ~간월재 ~45분 ~신불산 ~35분 ~신불재 ~50분 ~영축산 ~1시간 05분 ~ 취서산장 ~1시간 ~삼남목장 ~30분 ~ 지경고개 ~25분 ~통도CC ~1시간 30분 ~솥발산공원 산행시간 14시간 30분(지경고개 13시간)
구간거리표
운문령 -2.0km -귀바위 -0.4km -상운산 -1.3km -쌀바위 -1.6km -가지산 -2.5km -석남고개 -2.4km -813.2봉 -1.1km -능동산 -1.3km -배내고개 -1.4km -배내봉 -2.8km -간월산 -0.9km -간월재 -1.6km -신불산 -1.7km -신불재 -2.3km -영축산 -2.1km -삼남목장 -4.0km -지경고개 -1.6km -통도CC클럽하우스 -1.6km -406.6봉 -0.8km -삼덕공원묘지 총 산행거리 33.4km 산행시간 13시간 소요(지경고개 29.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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